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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1일(금) 공녀행사에 초대합니다.

| 조회수 : 1,006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8-10-24 13:33:17
잊혀진 여성의 역사를 복원하는 여성문화유산해설사들의 또다른 도전!

“공녀를 찾아서”

궁궐에서 벌어진 미인선발대회
1980년 미스유니버스 대회가 경복궁에서 열렸다.
그것도 수영복을 입은 세계 각국의 미녀들이 향원정 다리 취향교에 늘어선 모습이 전파를 타고 세계 각국으로 중계되었다.

미인대회를 아무 생각없이 재미있게 보던 그 당시 우리들은 국제대회라는 명망과 함께 그녀들의 미모에만 관심을 가졌지, 장소가 궁궐이었는지는 별로 기억에 없다. 아니, 어쩌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궁궐사 중에 하나기 때문이 아닐까?

요즘이라면 여성의 성 상품화라고 비난받는 미인대회 자체가 없어지고 있는 데다가, 궁궐에서의 수영복 차림의 미인대회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문화재의 보존이라는 측면에서도 미인대회는 문화재의 훼손에 가까운 몰지각한 행사로 지탄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지금 우리가 그토록 비판하는 궁궐에서의 미인대회가 조선시대에 열렸다.
그것도 한 두번이 아니었다.

조선에 맨 처음 공녀를 요구한 것은 태종 8년(1408) 4월.

명나라 사신 황엄은 미녀 몇 명을 간택하여 보내라는 황제의 명을 가지고 조선을 찾았다. 조정에서는 급히 ‘진헌색’이라는 처녀 선발을 담당할 임시 관청을 설치하고, 13세부터 15세 사이의 양가의 처녀를 선발하였다.

이에 전국의 민심은 또다시 동요하였다. 조정에서는 혼인을 금지하는 금혼령을 내렸으나 딸을 가진 부모들은 재빨리 혼인시키거나, 딸을 숨기기도 하고 머리를 깎아 승려처럼 꾸미기도 하였다. 그렇게 두 달에 걸친 처녀 선발 과정은 전국을 불안과 공포로 불어넣었다.

전국에서 뽑힌 30명의 처녀들은 다시 7명으로 추려져 최종적으로 경복궁에서 중국사신이 직접 심사하였다. 마치 미인대회를 열듯이 궁궐은 희롱당하고 있었다.  

황엄은 경상도 경차내관을 맡은 박유를 결박하고 소리쳤다.  

“경상도가 나라의 반이나 되는지 알고 있는데, 어찌 미색이 이 정도밖에 안되느냐? 네가 감히 사사로운 뜻을 가지고 이런 여자들을 뽑아 올린 것 아니냐?”며 곤장을 때리게 하려다가 그만두고는, 의자에 걸터앉아 정승을 앞에 세워놓고 욕을 보였다.

이는 조선에 대한 모욕이었다.
그날 선발대상에 오른 처녀들은 탈락되기 위하여 일부러 연극을 하였다.

“평성군 조견의 딸은 중풍이 든 것처럼 입이 반듯하지 않았고
이조 참의 김천석의 딸은 머리를 흔들었으며,
전 군자감 이운로의 딸은 다리를 절룩거렸다.”

황엄은 이에 크게 노하였고, 조선의 조정은 딸을 잘못 가르친 죄를 물어 그녀들의 아버지를 귀양보내거나 정직시켰다. 그리고 이후 다시 처녀들을 뽑아 최종적으로 5명의 공녀가 중국에 보내졌다. 그녀들은 모두 양반가의 딸이었고 그녀들을 수행할 유모와 여종까지 20여명이 수행했다.

태종과 세종 때에 20여년 동안 7회에 걸쳐 공녀 요구가 있었고 그때 끌려간 공녀는 양반처녀 16명, 여종 48명, 요리를 잘하는 집찬녀 42명, 노래와 춤을 잘추는 가무녀 8명해서 모두 114명이었다. 그리고 조선 후기 인조와 효종 때에도 청나라의 공녀요구가 있었다. (공녀 이야기 중에서)

◎ 찾아가는 길: 서대문구청 (3호선 홍제역 3번 출구에서 초록색 지선버스 7713, 7738, 7739 이용)에서 하차후
홍제천 홍인교로 내려가 음악분수 앞

[출처] 10월31일(금) 공녀행사에 초대합니다.
여성답사모임 바람 http://cafe.naver.com/motherpower/1023  .. |작성자 자유인
여성문화유산해설모임 http://cafe.naver.com/genderguide/2069


morihwa (morihwa)

전업주부를 탈피하고자 몇 년동안 다채롭게 즐기던 취미생활 접어두고,그나마 잘 하는것 하자 다짐하며, 요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음식관련 자격증 7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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