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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우울하네요...

| 조회수 : 1,596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6-08-25 13:30:06

작년에 임신해서 다니면서 입덧으로 고생하다
이곳에 올라온 음식들 보면서 기운내서 음식만들어먹고
그렇게 힘들게 소영이를 낳아서
출산휴가 90일이 지난 후에 회사에 복귀하면서
6개월만 모유먹이자 생각하고
유축기랑 유우병 들고 출근해서 다닌것이 벌써 일년이 지났네요..
다행인지 8개월 들어서면서 낮에는 모유를 안먹고 이유식 먹으면서
회사에서 유축하는 생활은 끝이났고..
아침, 저녁, 밤중에만 수유해서
그래도 건강하게 큰병없이 잘커줬네요..

그렇게 돌잔치를 끝냈나 싶었는데..
친정부모님께서 은퇴하시고 시골로 내려가시게 되었네요..
이제껏 우리 소영이 제가 직장 나간동안 잘 보살펴주셨는데..
당장 어디 다른곳에 맡길 수도 없고..
까탈스러운 제 성격에 모르는 사람이나 놀이방에 맡기는건 상상이 안되고..
글구 제 월급이 그리 많은것도 아니어서 몇십만원씩 소영이 맡기는 탁아비에 넣을 돈도 없구요..

또 친정부모님 두분다 소영이를 너무너무 이뻐하셔서
결국엔 소영이를 친정부모님께 맡기고
우리 부부가 주말에만 소영이 보러가는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네요..
시골이라고해봐야 차로 한시간 남짓 가면 되는 거리라서
언제든 보고싶으면 가면 되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이상하게 막상 회사 퇴근하면
소영이를 볼 수 없을꺼라는 사실에..
요즘들어서 내내 우울하고..
맞벌이를 꼭 해야만 해서 그런것도 서글프고..

저 아는 친한언니는 정말 반대편에 아이 보내놓고 한달에 한 두번밖에 못보고 지내기도 했는데
내내 보고싶어 울고 그러더라구요..

회사 출근하면서 소영이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나왔어도
하나도 슬프거나 아프지 않았는데..
이젠 정말 한주에 한번밖에 못본다는 사실에 어찌나 맘이 아픈지..

소영이도 아는지 모르는지 요즘들어 이쁜짓도 늘고
또 엄마를 얼마나 찾고 애교를 부리는지.. ㅠ.ㅠ

정말 서글프네요.. 일도 손에 안잡히고...
에효.. 돈이 뭔지..
한참 재롱부릴 나이인데.. 떼어놔야해서..
날씨처럼 맘도 우울모드인 선물상자네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aropin
    '06.8.25 1:56 PM

    참 안타깝고 가슴아프네요... 저도 직장맘이라 일부러 집도 친정어머니근처에 얻어서 아이를 맡기고 있습니다.
    좋은 아주머니도 많으시지만, 사실 부모님만큼 봐주시기 힘든것 같아요.

    소영이 넘 이쁘게 생겼네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곧 좋은 날이 올겁니다.

  • 2. 영은이
    '06.8.25 2:25 PM

    소영이가 너무 이쁘네요.
    이 이쁜걸 자주 못 본다고 생각하니 제 맘이 다 아프네요.
    어쩜 그리 이쁜지... 자꾸 보게 되네요.
    소영이 사진보고 힘네세요.

  • 3. 오이마사지
    '06.8.25 2:25 PM

    참...맴이 아리죠....
    그래도 친정부모님 건강하셔서... 소영이 잘 돌봐주실수 있음을 감사하세요...
    더 공기좋고..흙밟고..소영이 한테는 더 좋을수 있잖아요...
    어른이 힘든건 어쩌겠어요...참아야죠....ㅠㅠㅠㅠㅠㅠ

  • 4. 하트
    '06.8.25 3:45 PM

    저도 친정엄마께 11개월아가를 맡기는 직장맘이에요~...
    어째요..맘이 너무 아프시겠어요~..

    그래도 친정부모님이 잘 봐주실테니깐,,너무 속상해마세요..
    소영이 너무 이쁘네요~

  • 5. toosweet
    '06.8.25 3:57 PM

    기운내세요 ^^ 넘 맘 아프지만 또 그렇게 시간은 가고 아이는 큰답니다.
    전 서울서 직장다님서 대구계시는 친정부모님께 아이 맡겼었어요, 생후 1개월부터 25개월까지...
    한달에 2번, 아님 겨우 1번 대구 가서 아이보고..
    갈땐 기쁜 맘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차안에서 거의 눈물만..신랑도 말한마디 안하고...

    그 땐 그렇게 맘아프고, 안흘러갈거 같던 시간이 흘러 이제 울 아들 초5에요. ^^
    다행히 친정부모님이 서울로 오셔서 그 후론 쭉 친정옆에서 아이맡기고 직장다니고 있구요.

    엄마도 몰라봐서 글케 맘아프게 하던 울 아들은, 이젠 할머니보다 엄마를 더 좋아라 해서
    친정부모님을 서운케 한다죠 ~~

    소영이, 부모님 밑에서 이쁘고 잘 클거구, 님 사랑으로 잘 자랄거에요!
    기운내세요 ^^* 모든 직장 맘들 화이팅 하자구요 !

  • 6. SilverFoot
    '06.8.25 4:17 PM

    저 또한 남일같지가 않습니다.

    제가 퇴근이 늦은 편이라 같이 있는 시간이래야 밤에 한두시간정도이지만 그나마도 12시 넘어서 퇴근하는 날은 승연이를 못보게 되거든요.
    그렇게 하루만 못봐도 낮에 내내 생각나서 출근길에 들러 자는 얼굴이라도 보고 나옵니다.
    (평일엔 애가 고생이라고 애기 봐주시는 시이모님이 데리고 주무셔서요)
    정말 일주일씩 못본다고 생각하면 너무 가슴 아플 것 같네요.

    그래도 맘 든든히 맡길 수 있는 친정 부모님이 건재하시다는게 어딥니까.
    소영이 건강히 이쁘게 잘 자라고 부모님 건재하시다는걸로 위로를 삼아보자구요~ 홧팅!

  • 7. 밍밍
    '06.8.25 8:35 PM

    선물상자님... 맘 아프신거 절절이 이해가요.
    기운내세요~ 저두 11개월 들어서니 엄마 얼굴 아는지 이쁜척 하고 빠빠이두 해주는
    아들래미 땜에 요즘 참 행복하고,, 유축생활도 끝나니 정말 살만하거든요.

    저두 맞벌이 안 해두 되는 상황도 아니고,, ㅠㅜ
    칼퇴근 직장 다니다 제가 다른 일 시작하는 9월 말부터는 밤 11시에나
    집에 와서 애기 자는 얼굴이나 봐야할거 같아요~

    주말에만 소영이 봐야해서 마음 아프시겠지만
    모르는 남한테 맡기는 저두 있으니 힘내세요~ (저희 아줌마 좋긴 하시지만^^)
    외할머니 할아버지 사랑 받고 이쁘고 건강하게 잘 자랄테니 넘 속상해 마시고~
    아이랑 떨어져 있는동안 선물상자님도 좀 쉬시고,, 주말에 듬뿍 이뻐해 주세요~

    이 시간이 지나면 다 잘했다 싶은 일이 될거라 믿어요~ 소영맘~ 화이팅^^

  • 8. 노니
    '06.8.25 10:32 PM

    나라님!!!!! 아기 많이 나라 소리마시고 선물 상자님 사정 좀 들어보소!

    선물상자님 마음을 나라님은 아시오?

    육아의 현실을 이리와서 좀 들어보소!!!나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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