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산 두 권의 책
하나는 공부의 즐거움이고 다른 한 권은
소피의 리스트입니다.
두 권 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중에서도 공부의 즐거움은
저 혼자 읽는데 그치지 않고
도서관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자꾸 권하게 됩니다.
얘,너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으니
이 사람 글을 한 번 읽어볼래?
얘,너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했으니
이 사람들 이야기 좀 들어볼래?
이렇게 한 아이,다른 아이들에게 권하다 보니
저도 그 책을 읽고나서 자꾸 뒤적이게 되네요.
어제는 마음이 동해서 책을 찍어보았습니다.


책 앞표지 뒷 표지를 찍고 나서 자잘한 글씨를 읽어보았지요.
책을 읽기 전에 읽었던 구절과
다 읽고 나서 읽는 구절은 맛이 다르다는 것
아마 책읽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경험했을 겁니다.
글속의 저자를 생각하면서 다시 읽는 맛이 좋습니다.




이렇게 크게 4장으로 되어 있는 책에서
30명의 글을 만날 수 있었지요.
한 명을 소개할 때마다 큰 글씨로 그녀 혹은 그가
한 말을 크게 인용하고 제목을 보여주는 것이
읽기 좋았고 찍어두고서 가끔 꺼내보고 싶어서
일일이 찍는 시간도 참 좋았던 즐거운 시간이었지요.













삼십장을 다 찍었지만
제 마음속을 울리던 제목들,더 읽어보고 싶은 제목들을
올려놓았습니다.

70 나이에 이런 싱싱한 글을 쓸 수 있다니
그리고 이렇게 편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니
감탄하면서 찍어본 장회익 선생님입니다.
사는 일이 조금 지친다 싶을 때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글과 얼굴이라서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소개되고
함께 읽고 이야기나누는 소리가 넘치는 광경을 상상하는
이 시간
모짜르트의 오보에 연주가 흘러넘치는 것도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