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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르가 만난 세잔
intotheself |
조회수 : 1,086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6-01-15 12:56:08
볼라르가 만난 세잔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 중입니다.
세잔이 어려서 브루봉 중학교 시절
에밀 졸라와 바유 이렇게 셋이서 삼총사처럼 모여다니면서
시와 문학,그리고 미술에 심취해서 서로를 자극하는 관계
였는데 파리로 간 에밀 졸라가 세잔에게 계속 파리로 오라고
편지를 보내는 장면이 있더군요.
그러나 막상 세잔이 파리로 가자 그들의 우정이 오히려
답보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서로 다른 예술관,그러나 아무래도 에밀 졸라가
더 말을 잘 하고 자신의 생각을 밀어부치는 편이었던 것이
아닐까,그래서 나중에 그들의 우정에 파국이 오는 것도
에밀 졸라의 소설속에 등장한 실패한 화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으로 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세잔의 아버지는 모자 판매로 자수성가하여
나중에는 은행가가 된 인물인데
그러니 그에게 안정된 직업이 아닌 미술은
생각할 수도 없는 직업이어서 아들에게 계속
은행업에 종사하도록 압력을 가하더군요.
그러나 아무리 아버지가 그런 직업을 원해도
그런 일에 재능이 없는 세잔을 억지로 끌고 가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서 결국 아버지가 굴복하게 됩니다.
그리곤 최손한의 비용을 대주면서 그림을 하도록 허용하는데
아마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미숧사에서 불멸의 존재가
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겠지요?
세잔이 그린 볼라르의 초상화입니다.
볼라르는 화상으로 맺은 인간관계가 두터웠던 모양이라''
여러 화가들에 의해 초상화가 그려졌지요.
그래서 그의 모습을 미술사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드문 화상이 아닐까 싶네요.
이 그림은 세잔의 자화상입니다.
1894년경에 그려진 작품으로 지금은 일본의 도쿄
어느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하네요.
세잔의 부인을 그린 초상화입니다.
얼굴을 보니 별로 즐겁게 살고 있는 사람은 아니란
느낌이 풍기지요?
한 사람의 얼굴에 그 사람의 전 인생이 축약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무서운 생각이 왈칵 드는군요.
마지막으로 보는 그림은 세잔의 아버지입니다.
세잔의 예술세계를 이해하진 못했으나
세잔이 생계를 위협받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움으로써 그는 한 예술가의 탄생에 기본적인 역할을 했으니
그것만으로도 중요한 몫을 한 것이 아닐까요?
어제는 소설속에서 로마를 만나느라 바빠서
세잔에 관한 글을 다 못 읽었습니다.
오늘 다시 보면서 세잔을 만나는 시간을 더 누린 다음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after로 더 찾아보도록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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