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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피 ,꿈이었을까?
intotheself |
조회수 : 1,013 |
추천수 : 33
작성일 : 2005-12-28 07:05:22
오늘 새벽의 실패가 생각나서
폼페이에 다녀온 기록을 everymonth에 세 번에 걸쳐서 같은 제목으로 썼습니다.
느낌이 너무 강렬하여 바로 기록하고 싶었거든요.
내일은 하루 종일 조금 여유있게 혼자서 다닐 수 있는 날이라
아무래도 단체 투어에서 미진했던 곳을 다시 보고 나서
제 나름의 기록을 남기려고요.
인터넷을 접속하여 바로 글을 쓸 수 있다니 참 신기한 경험이네요.
나폴리 ,소렌토 노래로 먼저 알게 된 지명입니다.
언젠가 그 곳에 가 볼 수 있을 것이라곤 꿈도 못 꾸던 그런 지명이기도 했지요.
아말피는 이탈리아 기행문에서 보고 제 마음속에 즐거운 공상으로 존재하는
중세도시였습니다.
언젠가 그곳에 꼭 가보고 싶다,그러나 언제?
장담할 수 없었지만 그 곳에 이르는 길자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호기심이 발동하기도 했었지요.
세상에 어떤 길이길래 길자체가 유산으로 등록이 된단 말인가 하고요.
오늘 새벽에 깨어 너무나 긴 글을 썼지만 날라가버리고 허탈한 마음을 추스리고 나니
벌써 나갈 시간이 임박했더군요.
밥먹고 급해서 고양이 세수만 하고 뛰쳐 나갔으나
가보니 아무도 없습니다.
이럴수가,기다리면서 장송을 펴들고 읽었습니다.
긴 호흡의 글을 이렇게 잘라 읽으니 감질나긴 하지만
그래도 제겐 들라클루와를 만나는 각별한 시간이 되고 있지요.
오늘 일정은 나폴리는 지나는 길에 보고
폼페이에 가서 유적을 본 다음 돌아오는 길에 포시타노에 들러 전망대에서 경치를
그 다음엔 소렌토에 들러 도시를 구경하고 야경을 즐기면서 돌아온다고 하네요.
그러나 버스에 탄 순간 졸려서 가이드의 말을 자장가삼아 잠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눈을 뜨니
버스 창문앞으로 보이는 하늘이 그야말로 예술이네요.
우리가 뭔가에 놀랄 때 쓰는 말이 그림같다는 것일때가 많은 것을 보면
우리는 그림에 대해 상당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잠이 확 깨었습니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어쩐지 우리나라 고속도로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박정희 정권때 바로 이 길을 모델로 하여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다고 하네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눈길을 주다가
책을 읽다가 가이드의 간간이 이어지는 설명을 듣다보니
벌써 나폴리입니다.
멀리 바라보는 지중해
책에서만 주로 만나는 지중해를 이렇게 바라보고 있으니
어렸을 때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던 세계를 조금씩 만나면서 살게 된 지금의 삶에 대해 문득 감사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요즘의 나폴리는 여행사들이 꺼려서 가지 않는 곳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유는 지금은 선종하신 요한 바오로 2세가
소련붕괴이후에 늘어난 난민들을 로마에서는 못 받아들인다 해도
나폴리에서는 살게 해달라고 선처를 부탁한 뒤
시장이 교황의 부탁을 수락한 것이 원인이라고 하네요.
밀려들어온 난민들이 생활 수단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것이고
그러다보니 궁여지책으로 여행객의 호주머니를 노리게 되었고
그 여파로 그 지역은 마음놓고 돌아다니기 어려운 지역이 되어버려서
지금은 기피 대상이 되었다는 것인데
이 말을 듣고 있으려니 심사가 아주 복잡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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