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간절한 바램으로 지난주에 아이들 개학하기 전에
가족들이 나들이를 한 번 갖게 되었습니다...
온 가족이 눈만 뜨면 이거해야 된다..저거해야 된다..
이거 치워라 저거치워라...귓가에 윙윙거리는 잔소리(?)를 뒤로 하고...
가족들이 남편의 새로운 차로 잠시 길을 떠났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이라 부모하고 여행 다니는거 싫어라 하니까..
남편은 무리를 해서라도 mp3플레이어까지 장착을 해야 했습니다..
그동안 봤던 드라마 ost를 다 다운받아서 씨디에 굽고...
애들도 설득하고....
결국 아이들은 차안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낙으로 동의했습니다...^^
집을 나서 포스레일브릿지에 다다를 동안은 날씨가 정말 좋았답니다...
남편이 가이드하면서 꼭 들르는 퀸스페리에서 잠시 멈추어 쉬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양쪽으로 바다를 이어 주는 두 다리가 감동을 줍니다...
포스대교는1964에 건설된 길이가 1005미터인 자동차 전용 대교 입니다..
자동차로 이 다리를 건널 땐...미국의 금문교를 상상하며...^^
퀸 빅토리아 포리스트 파크에 들렸습니다...
남편이 여기서 꼭 보여 주고 싶어 하던 블랙베리를 조금 따서 먹었습니다..^^
산 능선에 하늘거리는 야생화가 훨씬 이쁘고 맘을 끌었습니다...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다소곳 기운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카트린 호수에 도착한시간이 오후 1시 30분이였는데..
그 시간에 도착하기로한 게스트들이 있었는데...
윽~ 모바일이 안 터지는 거였어요...
그때부터 마음에 평강을 잃고...
안절 부절 도착해서 황당해 할 학생들을 생각하니...ㅠ.ㅠ...
저기 이쁜 공중전화 박스엔 Out of order라는 안내판이...
남편은 저기 레스토랑에 가서 주문을 하고..
저는 지인한테 전화 하느라 이리 뛰고 저리뛰고...
어찌 어찌 연락을 취해 놓고 간단한 점심 식사후에..
저 증기선을 타고 쿠르즈를 하고 싶었지만...
오늘 남편의 계획은 쿠르즈가 아니였답니다...^^
자전거를 빌려서 호수가를 달리는 거였습니다...
출발하기 전 폼을 잡고 있습니다...
이 호수가를 달려 갈거랍니다..
남자들은 벌써 저만치 달려 가버렸고...
유니와 제가 뒤 따르며 바람을 쌩쌩 가르며 신나하기도,
낑낑~자전거를 끌기도 하면서 가고 있는 중입니다...
저기 서 있는 자전거는 제가 빌린....^^
저기 증기선이 지나고 있구요...
저희는 잠시 쉬고 있습니다...^^
산, 구름, 하늘, 호수....참 변함없고 듬직한 이름들입니다...
바람이 없어 자전거 타기가 아주 좋은 날이였습니다...
벗뜨....
3일동안 몸살을 앓듯이 끙끙 앓았다는....ㅠ.ㅠ..
자전거 타며 랄라룰루 하기에는...
나이를 생각했어야 했던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