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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제주도 다녀왔어요..

| 조회수 : 2,130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5-08-15 23:06:46
결혼 5년차인데.. 처음으로 시집 식구들 전부.. 함께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고.. 그래서 아주 쌔까맣게 탔지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긴 것 같아요.




이호해수욕장입니다.
정말 맑고 깨끗한 곳이었어요.
저는 부산하고도 해운대(해변이랑 걸어서 10분 거리)에 삽니다만
여기 와서 한 번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사람이 너무 너무 너무 많아서 남편이 절대로 해변에 안 가려고 해요.
(사실 집 주변으로 교통량도 장난이 아니라 밖으로 안 나가려고 합니당..)






근데 살짝 한 번 들러볼까했던 해변이 너무 한적하고 깨끗한 것이 그냥 갈 수 없더라구요.






흐흐. 시아버님이십니다. 십년도 넘게.. 물에 안 들어가셨을텐데
이날은 수영복까지 갖추시고 해수욕을 즐기셨죠.(덕분에 이후로 내내 피곤해하셨답니다)






아이들도 신이 났습니다.






너무 멋지지 않습니까? 몰디브 부럽지 않은 제주도 이호해수욕장입니다!






저는.. 발만 태웠습니다. ^^;






해수욕을 마치고 예정되있던 바다 낚시를 갔습니다.
이 배를 타고 말이죠.






열심히 고기를 낚고 계신 아버님..
이렇게 작은 배를 타고 이렇게 멀리 나가본 적이 없어서 무섭더라구요...
저는 고소공포증에 물공포증이 있어서.. 뒤에 앉아 달달 떨면서.. 배멀미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헌데.. 멀미는 워낙 경험이 많아서 잘 참았는데요.. 앞에서 고기를 마구 낚고 계시던 어머님이 결국 배멀미를 하시고..
그거 보고 있던 작은 형님 덩달아 우욱거리시고.. 뒤에서나마 낚시 체험하라고 갯지렁이를 낚시바늘에 꿰어주던 울 남편까지.. 배멀미를..
사방에서 욱욱거리느라 정말 힘들게. 힘들게.. 버텼습니다.






햇살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울 남편입니다. 이녀석 낚고.. 곧바로 우욱.. 거리며 뛰쳐 나갔어요.
허벅지에는 선탠 자국이 뚜렷하게 나와 있네요. 하얀 부분은 반바지로 덮였던..






저녁 먹고 호텔에 들어갔더니.. 서향으로 자리 잡은 방에서 이렇게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2번째날. 태평양의 설록차뮤지엄 '오설록'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큰 감흥은 없었지만 찻잔 구경하고 녹차 아이스크림 먹고..
기념으로 머그잔 두 개 사고(하나 5천원).. 잠깐 쉬다 나왔어요.
아.. 워낙 더워서 박물관 안에 들어가자 마자 에어컨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나오기 싫었어요.






약천사에 있는 오백나한전입니다.
느낌이 묘한 곳이었어요.






둘째날은.. 바퀴 4개짜리 오토바이를.. 마지막 세째날에는 말을.. 정말 열심히 다니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음식 사진도 좀 찍고.. 그러고 싶었지만 어른들이 별로 안 좋아하실 것 같아서..
열심히 기념 사진류만 찍었어요.
카메라 들고 다니느라 지금은 어깨가 뻐근~
인물 사진은 아이들 위주로 찍었는데 내일부터 선별작업해서 인화해드릴까 싶네요...




제주도가 좋긴 좋았지만 한여름엔 정말 관광은 무리긴 무리였습니다.
애 어른 모두가 더위에 지쳐 에어컨만 찾게 되고 좋은 광경도 5분 이상 즐기질 못했거든요.
선선할 때.. 남편이랑 둘이서 한 번 더 갔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에어컨 잘 나오는 호텔방에 자다 집에 오니.. 왜 이렇게 덥습니까~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주새댁
    '05.8.15 11:28 PM

    그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여기사는 제눈에 새롭게만 보이네요
    근데 이호해수욕장은 시내랑 가까운편인데 물더럽다구(제주도다른곳에비해서)
    여기사람들은 가서 해수욕안해요...^^;;;
    그래도 해운대나 육지에 비하면 정수기물같을꺼예요...^^
    저희도 더워서 안나가요 정말덥죠...작년에 한림공원여름에 구경하러갔다가
    쓰러지는줄 아랐다는...그래도 동굴안에 들어가면 시원하죠

    저도 아직 안가본곳이 많아서 (위에 오설록이나 약천사등등)저도 신기하네용
    이제 애기순풍놓구 시원한 9월되면 저도 놀러다닐꺼예여^^

  • 2. gloo
    '05.8.15 11:34 PM

    해운대나 송정의 한 여름에 비하면 깨끗하기 그지 없던데요~
    그리고 뭣보다 물이 따뜻해서 애들이 놀기 좋더라구요.

  • 3. 시간여행
    '05.8.16 1:52 AM

    어머나~~사진이 예술입니다... 저도 한수 가르쳐주세요 ~~
    제주도 너무 아름다워요..

  • 4. 크리스탈
    '05.8.16 3:45 AM

    사진이 넘 그림같이 나왔네요..선명하고 예뻐요..카메라 뭐쓰세요??

  • 5. 소박한 밥상
    '05.8.16 3:51 AM

    며칠 전까지도 gloo님의 벚꽃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썼답니다
    예사롭지 않은 미적 감각을 지니신 듯...

  • 6. 떼쟁이맘
    '05.8.16 8:55 AM

    저의 시댁식구들이랑 9월 첫주에 제주도 가기로 했는데..
    gloo님 사진 보니까 가슴에 팍팍 와 닿네염..
    저도 친정이 해운대해수욕장이랑 10분 거리인데 해수욕은 잘 안되더라구염..
    우린 3박4일 펜션에서 묵을 예정이예염..
    제주도에서 맛있는거 드신거 있으면 좀 알려주세염..

  • 7. 꾀돌이네
    '05.8.16 9:20 AM

    사진 정말 멋지네요!!!
    가슴이 탁~~트입니다. 멋진 제주도 여행 저도 다녀온 것 같네요~~

  • 8. 엉클티티
    '05.8.16 10:15 AM

    멋집니다....
    저는 제주도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아 슬프도다....올해는 꼭....
    암튼 사진 좋습니다...

  • 9. 김수진
    '05.8.16 11:54 AM

    굴루님 남편분이 앉아계신 블루 사진이 참 인상적이예요.
    사진 정말 잘찍으시네요.
    제주도 여름에 성수기라더니 더워서 여행은 무리군요.
    사진 정말 잘봤습니다.

  • 10. 개굴
    '05.8.16 1:04 PM

    제주도도 좋고~ 시아부지 뒷모습도 너무 멋진데요~
    근디요~
    사진이 워쩌케 저렇게 멋지답니까?
    워메~ 엄청 부러버요 ㅠ.ㅠ

  • 11. 설레임
    '05.8.16 1:53 PM

    다음에 가시면, 협재해수욕장에도 가보셔요.
    저희 집은 여러군데 다녀보고, 이젠 협재만 가요.
    정말 물이 맑고요(남태평양 처럼 쪽빛바다), 얕아서 아이들과 놀기 너무너무 좋아요.

  • 12. gloo
    '05.8.16 2:39 PM

    시부모님에 아들 3형제 가족이 다 모이다보니.. 저희들 가고 싶은 곳으로 다니기는 좀 어려웠구요..
    그냥 제주도 푸른 바다.. 하늘을 다 같이 만끽하는 것에 의의를 두었답니다.
    협재는 이번에 들르고 싶었는데 다들 가봤다고 하고 동선도 좀.. 어려워서 못 갔어요.

    남편이랑 저랑 담에 같이 갈래요~

  • 13. 코코샤넬
    '05.8.16 5:42 PM

    아...사진이 정말 예술입니다. 아~~~멋져요~
    gloo님을 사부님으로 모시고 싶은데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철푸덕

  • 14. 깽깽이
    '05.8.16 5:54 PM

    와..사진 너무 예뻐요.. 카메라 어떤거 쓰세요?
    정말..너무예버요. 너무가고싶어요..사진만봐도.

  • 15. 애니
    '05.8.18 6:21 PM

    저도 제주도 갔다와서 완전 딴사람 되었어요..넘 타서 다들 놀래요..제주도 햇살은 정말 하루만 있어도 왜그리 잘 타는지^^

  • 16. onion
    '05.8.18 7:15 PM

    사진 너무 멋지네요...
    제주도 정말 너무 멋지지요..아름답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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