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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한 권의 책-히스토리언

| 조회수 : 1,003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5-08-12 14:05:31
아침겸 점심으로 아점을 맛있게 먹고 나니



슬슬 졸리는 시간



딸아이도 10분만을 외치며 자러 들어갔고



아들도 30분만 쉬고 싶다고 라디오 들으면서 방에서 누워 있겠다고 들어가고 나니



마루가 조용하네요.



모짜르트를 틀어놓고 히스토리언의 내용이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관심있는 사람들도 읽어보라고 올려 놓습니다.









히스토리언(historian)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지음 | 조영학 옮김 | 각권 8,900원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드라큘라와 역사가들의 대결!

500여년 동안 숨겨져왔던 드라큘라의 비밀이 비로소 밝혀진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기록! 전세계 28개국 번역 출간!

2005년 전세계를 강타한 초대형 베스트셀러!



2004년 미국의 한 경매장에서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한 신인작가의 첫 소설이 무려 200만 달러(약 20억 원)라는 거액에 낙찰된 것이다. 이 소설은 2005년 6월 미국에서 출간되었고, 출간되자마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 1위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의 언론들은 책 출간과 더불어 이 소설을 올여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았다.

각 언론들은 이 소설을 『푸코의 진자』와 『다빈치 코드』에 비견될 만한 스릴러, 역사, 로맨스가 어우러져 있는 소설로 평가했다. 또 지금껏 수없이 재현되어온 드라큘라를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낸 소설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자 소니 픽처스는 150만 달러(약 15억 원)라는 경이적인 액수를 제시해 영화판권을 사갔고, 전세계 28개국으로 번역 판권이 팔리기도 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 롤링의 성공 신화와 닮은 듯한 이 스토리의 주인공이 바로 『히스토리언』의 작가 엘리자베스 코스토바이다.



엘리자베스 코스토바는 무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 소설에 투자했다.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드라큘라 이야기를 처음 듣고 흥미를 얻기 시작해, 성인이 된 뒤부터 이 소설에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부었다. 글쓰기 교사, 프리랜서 기고가, 잔디 깎는 일 등을 하며 생계유지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드라큘라와 관련된 역사자료를 찾는 데 몰두했다. 책 속에는 그동안 그녀가 쏟았던 열정과 노고가 오롯이 새겨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전설적인 악마 드라큘라에 관한 새로운 시각과 역사를 보는 눈, 그리고 15세기 동유럽의 역사가 그녀의 매력적인 글솜씨로 묘사되어 있다. 또한 장르 소설 특유의 모험과 스릴 넘치는 사랑 이야기가 아로새겨져 있어 출간되자마자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것이다.




드라큘라와 그의 존재를 추적해가는 역사가들의 숨막히는 두뇌 게임!

이 소설은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 ‘역사가’와 ‘역사’가 주인공이다. 15세기 오스만 투르크의 제국 확장 전쟁에서부터 20세기까지, 근 5세기에 걸친 역사가 담겨 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역사가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전공 분야에 일종의 사명감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과거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자신의 연구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한 시대의 지식인들이다.

그런 그들 앞에 어느 날 한 권의 낯선 책이 나타난다. 그 책은 낡고 부드러운 가죽으로 제본되어 있고, 그 안의 종이들은 무척이나 오래되어 보였다. 다른 페이지에는 아무것도 인쇄되어 있지 않았는데, 유독 중간 페이지 부분에만 날개를 활짝 펼친 용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 짐승의 발톱에는 ‘드라쿨리아(Drakulya)’라는 단어가 적힌 깃발이 걸려 있었다. 그 책이 갑자기 자신들의 앞에 놓인 까닭을 궁금해하며, 그들은 조금씩 그 비밀을 파헤쳐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용이 드라큘라가 묻힌 묘지 위치를 표시한 것이란 걸 알아낸다. 드라큘라의 어원은 ‘용’(서양에서는 용이 불길한 징조의 상징이다) 또는 ‘악마’이고, 왈라키아(현 루마니아에 위치)의 폭군이자 카르파티아 산맥의 영주인 말뚝왕 블라드 체페슈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책에는 세대를 달리하는 세 명의 서술자가 등장한다. 주 인물은 열여섯 살짜리 소녀.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와 그의 지도교수가 각기 세대를 달리하며 등장한다. 소녀는 어느 늦은 밤, 아버지의 서재를 뒤지다가 낡은 책 한 권과 노랗게 바랜 편지 뭉치를 찾아낸다. 편지에는 드라큘라를 찾아나선 역사가들의 투쟁기가 기록되어 있었다. 또 15세기 왈라키아를 통치했던 실존 인물 블라드 드라큘라를 둘러싼 비밀과 전설을 파헤치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편지를 읽은 소녀는 이 책과 드라큘라의 실체가 궁금해 아버지에게 그 이야기를 해달라고 청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설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우선 아버지의 지도교수인 로시가 처음으로 드라큘라의 비밀을 파헤쳐간다. 로시는 갑자기 자신 앞에 나타난 낡은 책에 궁금증을 느끼고 드라큘라를 찾아 동유럽의 역사 속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자신의 후임자가 될지도 모를 누군가에게 편지 형식으로 기록을 남겨놓는다.


소녀의 아버지인 폴에게도 어느 날 그 낡은 책이 배달된다. 폴은 그 책을 지도교수인 로시에게 보여주고, 그를 통해 드라큘라의 실체를 접하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로시 교수가 어디론가로 사라지고, 폴은 로시의 행적을 찾기 위해 드라큘라의 무덤이 있는 동유럽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여러 사람에게도 용이 그려진 낡은 책이 전달된 사실을 알게 되고, 조금씩 드라큘라의 실체에 접근해가기 시작한다. 곧 폴은 드라큘라가 수세기에 걸쳐 죽지 않고 살아 있으며, 역사를 조작해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동유럽의 역사와 민요, 설화 등이 등장하고, 그것이 이 소설의 최대 장점으로 부각된다. 곧 그는 역사의 이면에 기록되어 있는 진실을 조금씩 알게 되는 것이다.




전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전설적인 악마

블라드 드라큘라는 누구인가?

잘 알려졌다시피 드라큘라는 역사상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다. 1431년에 태어난 그는 1442년부터 6년간 오스만 투르크의 인질로 잡혀가게 된다. 아버지 블라드 2세가 오스만 투르크의 침략이 두려워 그를 인질로 보냈기 때문이었다. 드라큘라는 그곳에서 섬뜩한 고문기술을 익혔고, 풀려나자마자 이내 왈라키아 공국의 영주로 등극한다. 1451년에는 세계 제국을 건설했던 메메드 2세가 오스만 투르크의 술탄으로 즉위한다.

그때부터 드라큘라는 오스만 투르크로부터 왈라키아를 지켜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1462년에는 오스만 군을 습격해 수천 명을 포로로 잡아 그들을 ‘말뚝형’에 처한다(제1권 부록 그림 참고). 그는 희생자들이 말뚝에 서서히 박히며 죽어가는 모습을 즐거워하며 지켜보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다양한 고문기술을 이용해 국내외 사람들을 처형했다고 알려졌다.



사실 드라큘라는 오스만 투르크의 침입에 맞서 용감히 싸운 민족 영웅이었다. 그러나 그의 잔인한 성품이 널리 알려져 왈라키아의 주민은 물론 오스만 투르크의 군사들까지도 그의 존재를 두려워했다고 한다. 내외부의 적이 많았던 그는 1476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망했고, 얼마 뒤 스나고프 호수 근방에 묻히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 뒤 파헤쳐 보니 그 무덤에는 시체가 없었고, 그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여기까지가 실제로 기록되어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리고 소설에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엘리자베스 코스토바가 재창조한 드라큘라의 모습이 색다른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소설 속 드라큘라는 잔인하지만, 굉장히 지적이다. 수많은 고서의 수집가이기도 하고, 이를 애독하는 학자적 기질도 가지고 있다. 수많은 역사가 등에게 낡은 책을 전달해준 인물이 바로 드라큘라였던 것. 그는 이를 통해 역사가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수없이 많은 역사적 순간에 자신의 존재가 기록되게 만들었다. 혁명기의 파리, 1620년대의 로마, 유럽 전역에 전염병이 퍼졌던 시기 등에 등장하면서 그는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고, 광기와 욕망을 퍼뜨리며 자신을 숭배하게 만든 것이다.




역사의 비밀을 파헤치는 ‘팩션’의 걸작

그동안 드라큘라의 모습은 수많은 소설과 영화, 연극 등으로 무수히 재현되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코스토바가 창조한 드라큘라의 모습은 그동안 그려졌던 드라큘라 캐릭터와는 아주 다르다. 사람들의 피를 빠는 잔인한 흡혈귀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그런 모습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역사 속에서 탄생한 개연성 있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그가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을 지키려 애썼는지, 또 오스만 투르크와 맞서면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왜 역사가들은 그를 제거하려는지 등이 아주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요즘 급속히 유행하고 있는 ‘팩션’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이 버무려진 팩션은 전혀 다른 두 분야인 것처럼 보이는 허구와 실재, 또는 소설과 사실 사이의 경계를 과감히 폐지하고 그 두 분야의 혼합을 시도한다. 그런 의미에서, 팩션은 모든 것의 경계가 소멸하고 있는 이 시대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소설 장르라고 할 수 있다. 『히스토리언』을 읽는 한 가지 방법도 바로 그런 문학적 주제를 염두에 두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비로소 팩션이 제공해주는, ‘사물의 이면에 숨어 있는 본질을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제1권 부록 ‘팩션은 어떻게 대중을 사로잡았는가 참고).




독자들의 넋을 뒤흔드는 마력적인 재미와 풍부한 상상력

자신도 모르게 밤을 새며 읽는 최고의 역사소설!

미국의 주요 언론이 올여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았듯이 이 소설은 한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하다. 재미뿐만 아니라 동유럽과 서유럽의 도시 풍경, 역사, 설화, 전설 등이 소개되어 있어 지적 충만감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역사가들이 터키, 루마니아, 헝가리, 불가리아를 돌아다니며 그곳의 역사를 조사하는 부분은 이 소설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동유럽의 중세 역사가 마치 손에 잡힐 듯이 그려져 있고, 거기에서 탄생한 드라큘라의 모습이 진한 여운을 남기며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소설 속 주인공들이 드라큘라의 전설에 이끌렸던 것처럼 독자들 또한 이 책을 잡는 순간 어느새 손에 땀을 쥐고 드라큘라와 맞서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다양한 읽을 거리 수록!

_ 뱀파이어, 네버 엔딩 스토리 한혜원

_ 팩션은 어떻게 대중을 사로잡았는가? 김성곤

_ 15세기 동유럽 지역 연대표

_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인터뷰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Elizabeth Kostova

이 시대의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떠오른 엘리자베스 코스토바는 예일대를 졸업하고, 미시간 대학에서 미술학 석사(MFA) 학위를 받았다. 또 미시간 대학시절 홉우드상(Hopwood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옮긴이

조영학

한양대학교 영문과 박사과정 수료. 『히스토리언』, 『고스트 스토리』, 『나는 전설이다』 등 주로 스릴러물을 전문으로 번역하고 있다. 현재 스티븐 킹의 베스트셀러 『Skeleton Crew』를 번역중이다. 한양대 등에서 영문학 및 영어 관련 강좌를 맡고 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름름
    '05.8.12 11:46 PM

    인터넷에 엄청난 광고를 하고 있기에 어떤 책인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중세 시대라 굉장히 끌리네요
    살까말까..

  • 2. toto
    '05.8.14 2:02 PM

    앗, 이 책 이번에 사가지고 왔는데...
    번역 본은 3권이라 그래서
    20% 세일 하길래 24불 주고 hardback으로 샀어요.
    paperback은 들고 다니긴 좋은데 읽기는 불편하더라구요.

    지금 읽는 digital fortress 다 읽어 가는데( 요걸 paperback으로 보는데 불편해서리)
    얼른 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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