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늦은 점심을 먹고 집에서 10분거리에 있는 제가 다녔던,'국민학교'를 가봤어요.요즘'초등학교'로
변했죠.제가학교다닐 때만해도 가슴에 손수건 옷핀으로 달고 다니던80년대초라...-..-;;
예전엔 창문에 1-3,6-8 이런 숫자를 붙여놓았던거 같은데,요즘엔 없나봐요? 세련된
요즘세상엔 그렇게 안붙여놓나봐요.밖에서 교실찾으려면 눈에 확~들어와야좋은데....아마
다른이유가 있겠죠? 가만히 생각해보니,범죄라던지..등등...그러다보니,삭막해지네용...-..-;;
운동장에 나와보니,제가참 많이 컸군요...쿨럭.~~~~ -..-;; 모든게 다 소인국
물건처럼
작아보이니 말예요....
운동장 한켠의 놀이기구들을 보니,어릴적친구들 생각이 뭉게뭉게 나네요.
친구야~!!! 다 어딨노~!!!!
이런 복실복실~ 한 강아지 같던 내 칭구들.....
2학년 이랩니다.....귀엽죠? 까마득한 후배들 되겠네요~ 무럭무럭 씩씩해다꼬~
이 용감한 어린이 봐바 후배들아..동상도 만들어지고.....^..^;;
잘~ 하면 장군도 될 수 있다~!!
커다란 고기를 잡는 어부도 멋지겠지...^..^
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건강이란다...이 형처럼 농구도 열심히 하고....
하하하...^0^
화단엔 예쁜 꽃들이 많던데,,방학이라 그런지,잡초도 만만찮게 많아서 학교가
좀 어수선해보이더군요.제가 학교다닐 때는 어려서 몰랐는데,지금에야 생각해보니
무시무시한 5공 군사정권아니었겠습니까...그래서 그런지,항상 어린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나무많은 학교 관리한다고 고생을 무척많이 한 기억이 나네요..요즘은...안그런 것같아요...학교
관리가 좀 ~~~~ 졸업생으로서 안타까웠습니다.
꿈의동산,
온습도계
풍향계 ...나무와 꽃과 풀이 많은 꿈의동산안의 온습도계,풍향계 관리가 제가
학교다니면서 아침마다 맡았던 책무였습니다...^..^;;
독서부 이기도해서 어린이 도서관과 지금 사진에 벽처럼 바른곳에 예전에 유리문으로
안에 전부 책이 놓여있었거든요...그 책관리도 했었어요..정말 멋진 곳이었는데,...등나무아래서
책읽으면 참 좋았는데..지금은 그냥 시멘트로 발라놨네요...아쉽습니다...ㅜ..ㅜ
그때 기억으로 보라색꽃이 포도송이 마냥 주렁주렁 매달려서 바람이 불 때 펄펄
눈송이 처럼 떨어지는 꽃망울들이 너무 예뻤었는데....
또 수업마치면 키크다는 죄(?)로 어느새 명단에 올라 버린 육상부...그러니 제대로
뛰었겠습니까...-..-;; 애증의 운동장....기합도 무지받았어요........크.....-..-;;
그리고 또 다른 어린시절 콤플렉스......제가 유치원을 안다녔거든요...그 당시
우리학교에 온 유치원애들은 거의다 학교뒤 성당 유치부애들이더군요...성당유치원
나온애들은 처음에 자기네들끼리만 놀고...-..-;; 동요도 많이 알고...춤도 많이알고...-..-;;
우리엄마는 왜 날 성당유치원에 보내지 않았을까....어렸을 때 부럽더라고요.지금에야
별생각없게되었지만 말이죠..하하하.
졸업후 세월이 거의 20년이 흐르다 보니,많은 것들이 희미해졌어요...아직 앞에서
문방구 딱 한군데 남았고,친구 큰아버지께서 하시던 삼성문방구...문닫으셨더라고요...학교앞에
빙수,핫도그,떡볶이 팔던 친구네 가게도 없어졌구요...
한군데,,,제 친구 아버지께서 하시던 약국은 아직 그대로 인데,아버지께선 돌아가시고,오빠가
지금 약국하고 계신다는 소문을 몇 년전에들었는데,맞는지....
전 이길이 좋아요..길가옆에 플라타나스가 주루루 짙에 심어져있는 이길을,제가
학교마치면 친구들과 뛰어서 집으로 오던 길이었거든요...어릴 때 친구들이 오라버니들
보러 저희집에많이왔었어요...헤헤헤...전 뇌물도 받고..그랬죠...^..^;;;
집에 도착했어요.....저희집석류 올해 많이열렸는데,태풍에 잘 견뎌줄런지 모르겠어요..매년
몇 개열리면 바람에 다 떨어져 버리곤 했었거든요...
대추도 많이열렸죠?추석때 할아버지 할머니 차례지내기위해 남동생이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감과 대추를 따서 떨궈주면 전 아래에서 받거든요..다 따서 동네사람들,친척들
나눠줄 때 모두 행복해 하시더라고요...별거 아닌데,저도 기분이 좋아져요...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