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어 그랬는지 퉁퉁 불은 몸 날씬해지고 싶어 그랬는지는 몰라요.
얼떨결에 산행팀에 합류한지 5 개월이 되었네요. 그래봐야 북한산을 세 번 정도나 갔나요? 늘 마음만 따라 갔었네요.
산이라곤 동네 야산밖에 모르던 제가 북한산을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한 획??(너무거창혀~) 을 그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아하~ 이래서 산을 오르는 구나~~하는 개미 응까 만큼의 매력을 알았으니깐요!^^*
드디어 북한산 산행팀 마지막 쫑파티를 철원에서 하기로 한 날 미소가님과 함께 아침 7시 20분 경 출발했지요.
산에는 자주 가진 못했지만, 마지막이라하니 함게 하고픈 마음이었어요.
▼ 일산 이플님이 가족휴가를 가시게되어 이렇게 복숭아 한 박스랑 사진에는 없지만 수박 한덩이를 보내주셨어요.
참 맛나보이죠? 이것 저것 먹을게 많아 우리 산행팀은 먹지 못했지만 철원누드배님 가족이 맛나게 드셨을 줄 압니다.
▼ 산등성이로 안개가 흘러가는 모습을 실제로는 처음 봤습니다. 산이 높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이 촌닭 차 안에서 너무 멋져서 감탄과 함성만 지르다 차에서 내려 이렇게 담았어요.
▼ 한탄강 다리인가요? 물 내려가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더군요.
흙탕물이지만 맑은 물이면 정말 이쁜 모습이 될 듯 하네요.
▼ 철원 누드배님 농장 도착하자마자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카메라 들고 이리로 저리로 마구 뛰어다녔어요.
집 뒤로 보이는 옥수수밭과 콩 입니다.
▼ 이름도 몰라 성도 몰라~~ 제가 꽃 이름을 잘 모르나 담밑에 이쁘게 피어있었어요.
▼ 철원쌀이 유명하다는데 알알이 영글어 가고 있는 벼입니다. 이 더위가 가시면 고개숙인 벼가 되겠지요~
내 마음도 꽈악찬 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네요~
▼ 컬을 멋지게 말은 누드배 농장 입구에서 만난 큰꽃으아리입니다. 참 요상한 꽃들이 많아요.
▼ 붉은 인동초라고 하네요. 아낙이님은 야생화의 대가세요. 그 많은 일속에서도 꽃을 사랑하시는 분이세요.
산에 가시면 이름모를 꽃을 캐어다가 집에 심어보는게 즐거우시다네요.
▼ 앙상한 가지에서 이렇게 주렁주렁 배가 열려 익어가고 있었어요.
▼ 보세요.. 누드배입니다. 옷벗고 먹는 배가 아니라 (ㅎㅎㅎ누가 그랬데요.) 봉지를 씌우지 않아 누드배라지요.
▼ 아낙이님의 꽃밭입니다.
▼ 후록스? 에이~~몰라~!! 아낙이님 닮았다는 느낌이네요.
▼ 역시 아낙이님의 꽃밭...
▼ 경빈이 제일 부러운 장독대.. 언젠가 저도 시골로 들어가 이렇게 이쁜 장독댈 만들거라 생각했어요.
항아리 뒤로 보이는 꽃밭과 녹색풍경을 뒤로 한 정갈한 장독대 모습이 너무 이쁘네요.
▼ 직접 따신 살구...제 기억에 살구는 첨 먹어본 듯하네요. 고맙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더 이쁘고 실하네요.
▼ 많은 비에 과실나무가 쓰러졌어요. 전 이런 녹색밭이 너무 좋아요. 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행복한데...
무의도 마냥 여기 저기 모두 일이네요~ 아낙이님은 그래도 어찌나 밝으신지...
▼ 대문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바로 보이는 풍경이네요. 마냥 저냥 눈이 즐겁습니다.
▼ 자기가 다듬어 가져가기... 미나리를 다듬고 있는 산행팀. 집에 갈때 손에 들린 봉다리는 총 천연색 봉다리였어요.
이제는 멋이고 뭐고 다 버렸다지요. 그저 봉다리만 있으면 만사 오우케이예요.ㅋㅋㅋ
▼ 씀바귀나물. 민들레나물.가지나물.감자볶음.열무김치.무말랭이.비름나물.오리지널 웰빙이죠~
저는 밥 두 공기를 비웠다네요. 이런 밥상을 배불리 먹어도 탈이 안나지요. 마냥 먹어도 소화도 잘되고...
철원 한 번 다녀오세요~
▼ 누드배님표 배무침. 향긋한 들기름맛에 새코롬 달코롬 ~~ 글을 쓰면서도 입에 침이 고이네요.
철원 두 번 다녀오세요~~^^* (계속 염장입니다.)
▼ 얘네들이 배 술입니다. 술에는 관심없지만 항아리하고 술병이 넘 앙증맞아요. 에궁...저 풋고추 꽁지가 왠수여~
▼ soon님이 가져오신 천연스넥 간식이네요. 시어머님이 만들어주신 호박잎 감자로 만든 과자라지요.
어른들하고 살면 실보다 득이 더 많아요~
힘들어도 이왕 어른들 모시고 살면 즐거이 살아보입시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골백번 맞는 말이라 여깁니다.
▼ 아직 우리것은 여물지 않았다고 동네에서 공수해 오신 옥수수네요.
배 부른데 누가 먹어? 하면서 막상 쪄나오니 하나 더 먹으려 눈치 봤다지요. 구수한 맛 그대로였어요.
또 철원다녀오세요~ ㅋㅋㅋ
▼ 요즘 미나리 받고 계시지요? 미나리 밭입니다.너무 실하고 부드럽고 이쁘게 자라고 있었어요. 맨날 일하시러
오시는 할머니들이 풀도뽑고 손질도 해주셔서 이렇게 잘 자란다고 하셨네요. 물론 수고비를 주시고 일하시는 분이지요.
그러면 그렇지~~ 이렇게 이쁘게 자랄리 없지~~ 생각했어요.
선곤님과 아낙이님은 그 동안 누드배를 사랑해 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힘들어도 보내드린다 하셨네요.
부족하여도 맛나게 드시면 되는 겁니다.
▼ 얘네들이 머위가족이네요. 머위는 거의 경빈이 가져왔어요. 육개장도 끓여먹고 들깨가루 넣고 볶아도 먹으려고..
또 자라고 있으니 철원다녀오세요. ㅎㅎㅎ 또 염장인가요?
▼ 능소화꽃입니다. 능소화 꽃이야기 들어보세요~~
옛날 옛날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답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소화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어요.
소화가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들였건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봅니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어디 한 둘이었겠습니까?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 까지
기거 하게 된 소화는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지요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답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으로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루어 지지 않고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라고
애닮픈 유언을 남긴채 그렇게 사라져 갔습니다.
이듬해 여름,
'소화'가 살았던 처소의 담장을 덮으며 주홍빛 꽃이
넝쿨을 따라 주렁주렁 피어났는데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입니다.
-능소화의 전설(펌)- 갑자기 마음이 아파오네요~~~ 에이~철원다녀오세요~ ^^*
▼ 물이 꽉찬 한탄강 보세요...물살이 예사롭지 않아요. 물살이 잠잠하면 레프팅하기 좋다고 하네요.
▼ 멀미까지 할 정도로 무섭게 내려가고 있었어요. 아래쪽으로 아저씨 보이시나요? 엥 안보여요?
▼ 자 보세요. 이리 혼자서 낚시를 하고 계셨네요. 물살이 빨라 고기가 도망갈 것 같은데...많이 잡으셨나 몰라요.
▼ 다리를 건너가고 있어요. 하니님과 저는 무서워서 다리 한가운데로만 걸어갔다지요. 다리까지 떠 내려갈 것 같았네요.
▼ 번지점프를 하다! 여기서 한다는데 보는것만으로도 현깃증나네요. 붉은색 다리가 인상적이였어요.
▼ 삼부연폭포로 가는 도중 마지막으로 담은 길과 산입니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모두 절경이네요.
저녁까지 먹고 가야 한다고 불러 터진배 착착 접어넣고 또 밥을 먹었지요. 저녁값을 내주신 soon님께 감사드려요.
친척집에 온 것 마냥 배 밭도 둘러보고 고추랑 깻잎도 따고 살구도 먹고 자두도 따먹고 저희들이 체험학습을 하고 왔네요.
일산에서 그리 멀지 않아 아이들 데리고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래저래 식당까지 문 닫으시고 저희들을 맞아주신 아낙님과 누드배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60명까지도 숙박을 할 수가 있다고 하네요. 혹 뒤늦은 휴가 계획하고 계신다면 철원 누드배 농장도 추천합니다.
주변에 가 볼 곳도 많아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 철원 누드배 홈페이지 입니다. http://nudepe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