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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분청사기를 보다

| 조회수 : 1,202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5-07-29 10:29:57
오늘 아침 책을 읽다가

홈페이지에 쓴 글인데요

함께 분청사기를 보자고 여기에도 올려 놓습니다.








이번 여름 매일 아침

두 권의 책을 조금씩 보고 있는 중입니다.

하나는 정민선생의 책읽는 소리

다른 하나는 한용운의 채근담강의인데요

책읽는 소리는 이미 읽은 책이지만

처음 읽었을 때의 맛이 좋아서

이야기 한 편씩 조금씩 다시 읽어보고 있는 중이고요

채근담강의는 다른 책을 읽다가 이 책을 소개한 글을 보고는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책이라

작정하고 서점에 가서 이런 저런 채근담을 다 살펴본 다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번역을 했더군요.

고민하다가 고른 책이 한용운 스님이 강의를 한  판본을

번역한 것으로 골랐습니다.)

오늘 아침 정민선생의 책에서 만난 글이

조선시대 화가 조희룡의 한가한 날의 놀이라는 글이었는데

읽고 나서 조희룡의 그림을 검색하다가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라는 이름을 쓰는 블로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보물창고더군요.

여러가지 보고 싶은 글이 많아서 한참을 읽다가

분청사기를 모아서 올려놓은 것을 발견했지요.

함께 보기도 하고

가끔 꺼내 보고 싶기도 해서

올려놓습니다.











요즘 모짜르트의 음악을 즐겨 듣고 있는 중입니다.

어렸을 때 좋아하다가

한동안 뜸하게 멀리했었는데

요즘은 굴다의 연주로 듣는 모짜르트에 맛을 들이고 있지요.




평소에 가장 결핍을 느끼는 일이

연주회에 가지 못한다는 것인데

요즘 디브이디를 구해서 공연실황을 보기도 하고

한 번 제대로 본 다음에는 귀로 듣기도 하면서

직접 가서 듣지 못하는 결핍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더운 여름을 덜 힘들게 보내는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르네상스에 관한 책을 읽다가

관심이 중세로 연결되어 중세에 관한 책도

더불어 함께 읽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맛이 좋아서  예전에 읽었던 책을 꺼내

다시 보고 있는 중인데

글이 새롭게 읽히는 맛이 색다르군요.

다시 제대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유혹을 느낍니다.














지금 시작해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지요.

조금 더 파고 들어가보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런 궁금함이 있습니다.

혼자서 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끌어 줄 스승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시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내년이면 제겐 새로운 한 시대가 열리는 나이가 됩니다.

그 안에 많이 생각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제대로 고민해서 새로운 길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보는 아침입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리아나
    '05.7.29 11:29 AM

    여러 해 전에 유홍준선생의 미술사강의를 몇 달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분청사기와 백자강의를 들으면서 정말 아는 만큼 보이고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되더군요...
    저는 분청사기도 좋지만 백자의 그 담백함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되어서 한동안 백자사진을 집에 붙여
    놓고 보았더랬죠...

    피가 끓는 젊을 때는 무엇인가를 이루어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려 자신을 무던히도 괴롭혔는데,
    이제는 '조금 더 파고 들어가면 무엇이 나올까'라는 생각에 저도 아주 공감합니다..

    intotheself님이 저와 다른 이들에게는 훌륭한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많이 고민하시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백자의 담백하고 넉넉한 모습처럼
    님의 능력을 여지껏 보여주신 것처럼 남들에게 나눠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2. 푸른숲
    '05.7.30 1:21 AM

    삼십대까지는 무엇인가를 이루어야한다는 초조함때문에 늘 편치않았는데 사십대 초반에 쑥 들어서보니 초조함대신 가족이 우선이라는 명분으로 점점 꿈을 찾지 않으려하는 게으름이 앞서려합니다.

    님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자극을 받고 있는지 모르시지요? 또 어떤 새로운 세계를 꿈꾸시는지 궁금합니다. 고민의 과정도 많이 나눠주세요.

  • 3. 민트조아
    '05.7.31 12:08 AM

    오... 분청사기..
    제가 살던 동네가 광화문쪽이라... 지금은 이사를 갔지만 중앙박물관에 자주 가는데
    전 백자보다도 분청사기가 더 마음을 흔들더라구요.
    갈때마다 마음속으로 내꺼..라고 정한 도자기가 조 위에 있는 물고기 그림이 있는 분청사기에요. ^^

    더운날..짜증나는 밤인데.. 이곳에서 분청사기를 만나다니..
    청순한 나의 옛 사랑을 우연히 만난.. 그런 기분이 드네요. *^^*

  • 4. courtyard
    '05.7.31 9:02 AM

    저두 지금 분청사기에 녹차 마시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모짜르트에 음악을 매일 2시간 동안 생음악으로 듣는답니다.
    요즈음 딸아이가 바이올린 콘체르토 3번 G를 연습하거든요.


    님이 올려주시는 글과 그림을 보면서 딸아이에 모짜르트를 들으며
    분청에 녹차를 마시면 때로는 그만 눈물이 주르르 흘러요.

    제게는 너무 분에 넘치는 시간 들이지요.

    매일매일에 일용할 양식에 감사하는 주기도문처럼
    그냥 산다는게 그렇게 애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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