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maksim-the piano player

| 조회수 : 959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5-07-20 14:31:02
오늘 아침에 교보문고에 갔다가 구한 디브이디중에

바로 막심의 the piano player가 들어 있습니다.

집에 와서 나가기 전의 시간

음반을 듣고  느낌을 쓴 글인데요

everymonth와 이 곳의 그림 올리는 방법이 달라서

글은 같지만 그림은 다르게  (똑같은 작업을 다시 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그림을 보는 것이

더 좋아서요) 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오전 라스코에서 막심까지  긴 시간을 동시에 본 정말 fantastic,한 시간을 보냈는데

시간이 없어서 기록은 못 하고 가슴에 느낌만 가득안고 나가야 할 모양입니다.

밤에 들어와서 다시 기억하면서 하루를 정리해보고 싶네요.






음악 올리는 일이 금지되기 전



아는 분이 도서관 홈페이지에 막심의 연주를 동영상으로 올려놓은 적이 있습니다.



그녀도 우연히 그 날 티브이에서 공연 실황을 보게 되었다고요.



너무 놀랍고 신기해서 함께 듣고 싶다고 올려 놓은 곡이 바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the flight of the bumble bee였습니다.



신기하다,피아노로 이렇게 격렬한 표현을 하다니



마치 미술에서의 표현주의를 만나는 기분이었지요.



그리곤 교보문고에서 달인이란 제목의 음반을 샀는데 그 안에 보너스로 그의 연주가 들어간 디브이디가 있어서



다시 만났는데



오늘 교보문고에서 온전히 그의 연주실황을 담은 디브이디가 보통 음반 가격정도로 살 수 있는 것이 있어서



구해 왔습니다.







때론 격렬하게 파도치고 때론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그리고 때론 아주 슬픈 느낌을 자아내는 연주들



도서관에 가기 전에 마치 연주회장에 온 느낌으로 한 번을 다 듣고



다시 돌려서 귀로 연주를 맛보고 있는 중입니다.



더운 여름날 무기력하다고 느껴질 때



그의 연주를 들으면 저절로 에너지가 보충이 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함께 보는 표현주의 화가 에밀 놀데의 그림입니다.


어느 분야에서든지 그동안 관례로 여기던 것을 과감하게 깨는 사람들이 있는데

막심의 경우도 피아노는 이런 것이라는 하나의 전형을 깨버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놀데의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그림의 이미지와 막심의 연주가 기가 막히게 어우러지네요.

어제 고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읽은 글에서 그런 구절을 만났습니다.

왜 휴가를 위해서 멀리 가야 한다고

시간을 따로 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우리가 있는 곳에서 즐거움을 찾아 내는

거기서 한 발 더 나가  즐거움을 창조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정말 맞는 말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는데

지금의 나,막심을 들으면서 놀데의 그림을 찾아서 또 다른 즐거움을 만들어내고 있는

그런 내가  보기 좋다고 스스로를 추어주고 있는 중입니다.





그림과 음악에 취해서 자화자찬을 하다 보니 아쉽게도 나갈 시간이 다 되었네요.

그래도 너무나 말끔한 마음으로 일어서게 되어서 기분이 좋은 오후입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른숲
    '05.7.20 3:27 PM

    intotheself님,처음 인사드립니다. 오늘 아침, 님의 모습이 없어서 서운하고 또 조금은 무슨 일이 있으신가 잠깐 걱정도... 사실은 지난주초, 님의 그림과 글에 빠져서 처음 올리신 글부터 보고, 읽고, 감탄하고, 자극받고...아무튼 어느덧 제게 친숙한 분이 되어 계시네요. 정말 님을 만난것, 너무 반갑습니다. 저도 4,5년간 아이들 독서지도를 해서 그런지 하시는 일도 더 공감이가구요. 바쁘고 힘드시더라도 계속 좋은 그림과 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2. intotheself
    '05.7.21 1:27 AM

    푸른 숲님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는데

    이런 과분한 칭찬을 들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제가 영화관에 가서 세 번이나 본 유일한 영화가 아마데우스인데요

    모짜르트보다 더 공감이 갔던 인물은 살리에리였습니다.

    열망에 비해서 천부적인 재능이 모자라는 인간이 겪는 고통이 너무나 실감이 나서요.

    지금은 제게 예술을 수용하고 즐기는 마음,깊이 공감하는 마음이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하루 하루의 생활에 에너지원으로 즐기고 있는 중인데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이 생겨서 저도 더불어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랍니다.

    고맙습니다.

  • 3. toto
    '05.7.21 10:00 AM

    막심 벵겔로프 말씀인가요?
    막심 이라 하시길래 막심이 last name 인줄 알고
    누군가 한참 생각했습니다.^^

    그림, 정말 좋네요.

  • 4. 리브
    '05.7.21 12:07 PM

    막심 벵겔로프는 바이올린니스트로 원글님이 말씀하시는건 피아니스트 막심인듯...
    왜 키 거의 2m 되는 잘생긴 피아니스트 있잖아요. 일렉트로닉 피아노 하는...
    둘 다 같은 이름 막심인데 음악하는 스타일도 열정적인것이 아주 비슷하네요.

    둘다 제가 좋아하는 연주자들입니다. 막심 벵게로프는 공연갔다가 눈물날 정도로 좋았고
    피아니스트 막심은 뮤직 비디오로만 봤는데 정말 가슴이 두근거리게 열정적으로 연주하더군요.
    intotheself님 글을 읽으니 저도 디비디 사러 가야겠네요.

  • 5. 초이스
    '05.7.28 2:12 AM

    꺄아~제가 막심 므라비차팬입니다.^^막심 므라비차는 크로아티아출신의 피아니스트인데 비디오도 되고
    실력도 괜찮죠.예전엔 팝으로 편곡한 피아노곡을 연주했는데 요즘엔 정통클래식연주를 선보이고 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377 시원하고 싶습니다... 5 기도하는사람/도도 2005.07.21 1,034 8
3376 왕시루네 꽃사슴들~ 4 왕시루 2005.07.21 1,123 25
3375 이제야 사진 올립니다. 10 실비 2005.07.21 1,592 17
3374 잘 꾸며놓은 거실 (대리만족 2) 4 Ginny 2005.07.20 2,419 13
3373 잘 꾸며놓은 거실 (대리만족) Ginny 2005.07.20 2,083 10
3372 아이방에 벽화를 그려보아요 4 Ginny 2005.07.20 1,569 12
3371 우리집 현관 9 강두선 2005.07.20 2,693 39
3370 쿠알라룸푸르.....1st..... 20 엉클티티 2005.07.20 1,972 34
3369 maksim-the piano player 5 intotheself 2005.07.20 959 18
3368 으쓱으쓱 6 농부 2005.07.20 1,188 7
3367 쿠알라룸푸르.... 7 엉클티티 2005.07.20 1,685 23
3366 ▶ 내려오고 나면 아름답습니다. 1 기도하는사람/도도 2005.07.19 935 9
3365 (책소개) 만만한 "앗" 시리즈 - 초고학년 4 어중간한와이푸 2005.07.19 1,347 56
3364 장마속 시골풍경 12 참참 2005.07.19 1,355 18
3363 혹시 방학 숙제에 도움이???...전주 경기전 [慶基殿] 1 안나돌리 2005.07.19 1,423 53
3362 한 낮에 듣는 요요마 4 intotheself 2005.07.19 1,148 15
3361 날씨가 넘 좋네요 1 올망졸망 2005.07.19 904 17
3360 ▶ 오르고 나면 시원합니다. 1 기도하는사람/도도 2005.07.19 919 20
3359 남의 집 구경 세번째_ 2 Ginny 2005.07.19 2,854 55
3358 남의 집 구경 세번째_노란색 부엌 2 Ginny 2005.07.19 2,897 33
3357 아침 새소리에 잠이 깼어요^^ 아이둘맘 2005.07.19 938 24
3356 '보이차' 우째 고르고 우째 마실꼬????- 21 김혜진(띠깜) 2005.07.18 3,178 20
3355 미키마우스 감자 7 농부 2005.07.18 1,432 10
3354 좋은소식 얼른읽어 보십시오 14 김선곤 2005.07.18 2,545 11
3353 무더웠지요? 2 냉동 2005.07.17 9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