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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산행팀에게 -게으른 산행

| 조회수 : 1,189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5-07-17 20:03:10
제가 책 좋아한다고 어떤 분이 물어보더군요.

선생님 게으른 산행 읽어보았어요?

아니요,제목은 들어보았는데..

그 책 갖고 있으면 빌려줄래요?

그래서 읽게 된 책입니다.

그 전에 우종영님의 나무처럼 살고 싶다를 읽어서 우선 반가운 기분이 들었고

봄,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21곳의 산행코스를 소개하는데

산행정보가 다른 책과는 달리 지도에서 각각의 코스에서 만날수 있는 나무들을 순서대로

정리한 성의가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처음 가는 사람들도 안내대로 가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 정도의 정보에다가

이 코스는 어린이나 노약자가 갈 수 있는가 없는가,초보자라도 가능한가

어느 정도 산을 탄 사람만 갈 수 있나도 정리가 되어 있네요.

산에 대해서 깊은 애정을 지니고 실제로 자주 다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지요.

내일 돌려주기로 한 날이라 다시 한 번 도판만 들여다 보다가

불현듯 홈페이지에 가보고 싶어서 찾아가 보니 갤러리에 올라와 있는 나무들이 좋아서

나가지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

www.greenspace.co.kr


승마






누린내풀

올해는  목요일에 너무 많은 사람들의 일정을 바꾸어야 하는 바람에 시도를 못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어떻게든 목요일 산행을 갈 수 있게 한 번 조정해보아야지 하는 마음을 먹을 정도로

북한산 산행팀의 산행기가 제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구릿대







해오라비 난초


이 책을 돌려주려고 하니

이런 책은 빌려서 볼 것이 아니로구나  사서 소장하고 보고 또 볼 책이기도 하고

혹시 산에 가게 되면 들고 가도 좋을 책인데 싶네요.



분홍바늘꽃

이렇게 하염없이 보다간 저녁 시간에 할 일을 못 하겠네요.

그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본 북한산에 대해

고마운 마음으로 골라본 사진들이었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05.7.17 8:06 PM

    홈페이지에서 만난 게으른 산행에 관한 기사를 찾았습니다.




    그는 ‘나무들이 매연에 찌들고 덩그러니 서 있는 간판 취급을 당할 때마다’ 가슴이 아픈 ‘동산바치(나무를 돌보는 이)’다. 돌보다가 기록을 하게 되는 건 자연스런 수순이다. 간호사가 부전부전 간호를 서두를 수 없듯, 그가 산을 오르는 속도는 시속 5백 미터를 넘지 않는다. ‘느림’의 산행 철학이 여느 전문산악인의 산행 안내서를 앞지르는 힘이 된다. 우종영씨의 이다.

    책을 열면 한반도 위도 37도 상에 엉덩이를 비비고 있는 21개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태백산, 마니산 등 낯익은 산과 정선의 노추산, 방동리의 방태산 등 발길 뜸한 산들까지 지리·산행정보, 그 안에서 숨 쉬는 나무들의 도감을 현미경 들이댄 듯 담아놓았다. 풍성한 열매와 넓은 어깨로 나그네 새들과 산사람들을 보듬는 황벽나무의 3월 설악면 화야산, 1800년 긴 호흡의 주목나무가 우뚝한 사북의 6월 두위봉, 봄철 농군에게 귀한 풋거름이 됐던 떡갈나무가 겨울잠 자지 않고 서걱거리는 1월 하남의 검단산 등에 2년간 계절과 산을 좇은 글쓴이의 발품이 서려있다.

    사진은 기본이다. 고운 능선길, 대중 교통편의 막차 시간에 숙식 장소까지 적어놓았다. 산세를 5개 등급으로 구별해놓아 산사람과 이제 갓 산을 오른 이 모두를 아우른다.

    산속에 우글대던 도적, 호랑이들이 진락공 이자현 때문에 자취를 감췄다 해 ‘맑게 평정되었다(淸平)’란 뜻이 산 청평사, 엽전을 몰래 만들었던 곳이라 해서 나온 오색 주전골 등 이름의 유래를 전해 듣는 재미는 덤이다.

    글쓴이의 눈에 소녀의 몸짓이 밴 함박꽃나무, 헬스장의 근육질 남성 서어나무 등이 사는 숲은 곧 인간세계다. 글쓴이는 다시금 천산북로를 걸어 육중한 식물도감 하나를 만들겠단다. 노잣돈이 필요하니 책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단다. 이 넉살은 과연 어느 산의 어떤 나무를 닮은 것인가

    임인택 기자

  • 2. 안나돌리
    '05.7.17 8:51 PM

    intotheself님...
    깜딱 놀랐답니다...
    우리 거북이를 이리 과감히(?)
    게으르다 하시다니~~@@ㅎㅎ

    근데...
    이게 딱 우리의 힘이 되어 줄 책이로군요...
    왕년엔 책을 좀 읽던 사람이 컴과 산을 만나곤
    아주 게으른 책벌레가 되었으니~~~

    이리 어정쩡한 산행에도 관심을 가져 주시고
    애정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동안 여러 회원님의 꿋꿋한 도움으로
    벌써 5개월의 산행을 빠지지 않고 했다는
    것이 ..제가 생각하기에도 뿌듯하기만 합니다..
    그러나...모자라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
    한계를 느끼고..담주의 마지막 모임을
    결정하려구여...8월은 더운 여름과 가족들의
    휴가철인 점도 있고...가을엔 나름대로의
    산악회를 알아보고 가입을 해서 산행을 하려
    합니다...정말 그동안 관심을 가져주심을
    재차 감사드립니다...게으른 산행..은 꼭
    저를 위한 책인듯 합니다.. 곧 사서 읽겠습니다...

  • 3. intotheself
    '05.7.18 10:23 AM

    안나돌리님

    내년부터는 어떻게 하든 시간을 내어 보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번 산행이 마지막이라고요?

    애석하네요.

    혹시 내년에 초보자들이 함께 산에 가자고 부탁하면

    다시 하는 것도 가능한가요?

  • 4. 안나돌리
    '05.7.18 11:07 AM

    회원들 입소문으로~~
    모두들 애석해 하네요...^^

    암튼 우선은 7월...2번의
    산행을 남겨 놓았구요....
    현재 계획은 8월은 방학합니다...ㅎㅎㅎ

    코발트블루님...
    이번주...북한산 산행 같이 하실 수 있을라나요?

  • 5. 코발트블루
    '05.7.18 11:21 AM

    이번주는 꼭 가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월한달만 방학으로하심 좋겠네요^^
    북한산 계곡을 끼고하는 산행 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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