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제형이 유치원에서 학습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모의 결혼식을 했는데 우리 제형이가 주례사를 맡았더라구요.
유머도 없고, 활발하지도 않아서인지 세상에서 제일 어린 꼬마 주례사가 되어 가는 시간까지 연습에 연습을 했답니다.
누나들이 신랑 신부가 되어 연습도 해주고, 때론 제가 신랑 신부가 되어 대답도 해주고 그랬네요.
유치원에서 3 시간 가까이 이 교실 저 교실 다니면서 아이와 같이 샌드위치 만들기, 석고로 만들기, 체조,가족신문 만들기,
민요배우기 등 체험학습도 했는데 ...에효~온 몸도 쑤시고 체력이 딸려 힘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가만보니 남편은 더 하는 눈치더라구요. 나중에 집에 와서는 "나는 안가도 되는 것 같은데...." 해서 제가
팍~구사리좀 줬습니다. 다~~늦둥이 둔 덕이라고...제형이 덕에 그런것도 해 본거 아니냐고~ 공짜로 아이 키우려 하냐고?
당신이 그 나이에 그런거 어디서 해보냐구? 맞지요? 그런데 첫 아이따라 온 젊은 엄마 아빠들은 정말 잘 하더라구요.
힘들어 보이지도 않고요. 회원님들~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아이 빨리 낳아 기르시길 바랍니다~~ㅋㅋㅋ
유치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연습하고 있는 제형이...제법 폼 나죠?
보십시요! 2005년 7월 9일 주례 : 박제형입니다. 나 참 기가막혀서리...
친정엄마 역할인지 시어머님 역할인지 헷갈리지만서도 어쨌건 신랑 신부 한 컷 담았는데...
어허~~결혼식 올리기도 전에 입 매무새좀 보세요~ 벌써 닮았지요? 신랑 키가 쬐매 작구만요.
그래도 작은 고추가 매운법! ㅋㅋㅋ 신부는 이 머리 하느라 아침 밥까지 굶었다네요.
에고~영락없는 주례사네요..근엄하기까지?? ^^
바로 여기서 예식을 합니다. 동화나라 같아요. 워낙 주례사가 작아서 마이크가 아래로 푹~내려갔네요.
식권도 나눠주고 방명록도 쓰고 축의금 봉투도 받고...식권 없으면 국수 안준다고 하더만요..^^*
양가 모친들의촛불점화입니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여 촛불은 생략했지요.
다 잘 들 하더만요.
아~씩씩한 신랑입장~너무 씩씩해서 군대행렬 하는 것 같더라구요.원장님 이하 모두 배꼽 잡았다는..
신부 입장전에 꽃가루 뿌리는 아우반 친구들입니다. 에구~~뭔 생각을 하는지 원...
신부 아버지 역할 친구 넘 잘생겼죠? 너무 쑥쓰러운지 둘 다 입을 꼬옥 다물었네요.
저 앞 쪽에서 신랑이 흐믓하게 웃고 있는 듯...
신랑 신부 맞절입니다. 정말 실제 상황 같더라구요.^^ 주례사가 너무 작아 머리만 보이지요?
열심히 주례사를 줄줄줄 읽고 있는 제형이...열심히 듣고 있는 신랑 신부입니다.
옛날 생각나세요? 신랑이 지원아 사랑해~ 하면서 만세 삼창까정 해서 모두 뒤로 넘어갔답니다.
아우반에서 축가를 불러 주고 있어요.
양가 부모님께 인사하라 했더니 신랑 큰 절 하고 있어요. ㅋㅋㅋ 귀여워 죽겠더라구요.
진짜 부모님마냥 어쩜 그리 의젓한지 웃음이 나와 죽을뻔 알았답니다.
기념촬영입니다. 울 제형이 조막만한 얼굴 보이시남요? 아주 잘 했답니다.
신부가 던지는 부케를 아우반에서 받았습니다. 다음 모의 결혼식 때 이 친구가 신부가 되겠지요?
제법 잘 던지고 잘 받더군요. 나 참...귀여워서리..^^
신랑 신부 잘 살으래이~ 모두 모두 잘 했습니다. 짝짝짝!!!
행사가 다 끝나고 나오는데 아파트 단지 뒤로 보이는 길이 너무 시원해 보여
한 컷 담았습니다. 비 온 뒤라 상큼하고 아주 시원해 보이지요?
오늘 휴일 남은시간 잘 보내시고 건강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