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도서관 홈페이지에 쓴 글입니다.
어제의 글읽기 after로 만나는 장영희 교수의 영미시 산책에서
가려 읽은 한 편의 시와
함께 본 이왈종,그리고 리히텐슈타인의 그림들
함께 보실래요?
어제 장영희교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은 덕분일까요?
오늘 새벽 보람이를 깨우고 그냥 잠들고 싶었으나
보람아 엄마 그냥 자도 되니?
물어보니 그래도 된다고 하는 순간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에 그냥 자리에 눌러 앉아
장영희란 이름을 클릭해보니
그녀가 조선일보에 연재하는 영미시산책이 있더군요.
그래서 읽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 중 한 편인데요
[장영희의 영미시산책④] 삶의 무게는…
서강대교수·영문학
입력 : 2005.03.13 19:38 59' / 수정 : 2005.03.13 19:52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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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무거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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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짧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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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무거울까’에 대한 답으로 시인은 ‘바다모래와 슬픔’이라고 답을 합니다. 처음에는 구체적 사물을 말하고 다음에 추상적 상징을 연결하여 이야기하고 있지요. 글쎄요, 저라면 무거운 것은 ‘바위, 그리고 우리가 짊어지고 가는 삶의 무게’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무심히 길을 걷다가 길 가장자리에 피어있는 작은 풀꽃을 보았습니다. 쌓인 눈을 뚫고 피어난 파란색 꽃잎이 얼마나 정교하고 어여쁜지요. 짓밟고 갈아엎어도 눈 폭풍 속에 피어나 생명의 소식을 알려주는 작은 봄꽃은 절대 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봅니다. 짧은가 하면 긴 것이 세월이고, 약한가 하면 강한 것이 청춘이고, 무거운가 하면 짊어지고 가면서 그런대로 기쁨과 보람도 느끼는 것, 그것이 삶의 무게가 아닐까요.
함께 보는 그림입니다.이왈종의
요즘 다리의 힘이 약해
자꾸 버스나 택시를 타고 다녔더니
영락없이 몸무게가 불면서 몸이 둔한 느낌입니다.
얼마나 정확한 지 몸이
놀랍네요.
보람이를 보내고 동네 한 바퀴라도 서서히 산책을 해야
할 모양입니다.
일어나야지 하면서도 계속해서 그림을 보게 됩니다.
어제 참으로 인상적으로 본 리히텐슈타인만
몇 점 보고 정말 일어나야겠네요.
몸이 이상하면서 자꾸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때마다 참 판단이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귀를 막고 내 식대로 하는 것도 곤란하겠지만
이 사람 저 사람 말을 들을 때마다 흔들려도 어렵겠구나
그래서 중병에 걸린 사람들이 이런 방법 저런 방법
생명을 건질 수 있다는 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리겠구나 하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앞으로의 인생에서 좀 덜 미혹되면서 살 수 있으려면
어찌 해야 하나 공연히 마음이 무거운 새벽이네요.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새벽에 찾아 읽는 시,그리고 ..
intotheself |
조회수 : 1,054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5-05-25 06: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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