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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엄마랑 스페인 여행 잘 다녀왔어요!!

| 조회수 : 2,645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5-01-30 01:47:06
저 혹시 기억하시나요?...
여동생이랑 엄마모시고 스페인 간다고 했었던 날나리입니다...^^
(제 아이디 제가 날나리 마누라란 뜻이랍니다...
바뀌고 싶은데 한두분 기억하시는 회원분이 계셔서 어쩔까 싶네요..)

저희 세모녀는 포르투칼을 거쳐서
스페인까지 17일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일단 결론적으로
엄마나 저희나 대만족이었습니다...

혹 저희처럼 가족여행을 계획하시거나 어려울까 지레 꿈도 안꾸시는분들을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저두 82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저두 뭔가 작은거래두 드리도 싶어서요..

엄마의 말씀을 빌리면
패키지여행는 여행도 아니다!!자유여행이 진정여행이다 하시더라구요...ㅋㅋ
패키지가 6,70년대 셋방살이라면 자유여행은 지집사는거다라시면 무척 만족하셨습니다...
참 편하다고 우리가 보고픈 만큼 보고 쉬고싶은 만큼 쉬고 먹고싶을때먹고...
우리가 의논해서 일정짜고 다 좋으시다고...

패키지는 한국사람 봐도 별루 안 반갑잖아요...
근데 자유여행은 더더군다나 비수기에 갔더니 한 일주인만에 한국인을 첨 만났는데
넘 반갑더라구요...
엄마가 여행가서 한국인 보면 넘 반가울듯한데 패키지여행서는 그런게 없다고
아쉬워하셨는데 이번에 제대로 느끼셨구요..
여행후반에는 한국인들이 좀 많아지고 하기 싫은 대화도 좀은 해야하니
좀 귀찮아하는 자유여행을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시기도...ㅋㅋ

숙소도 호텔서두 있어봤지만 엄마가 젤 좋아하신거는 유스호스텔이었구요...
진짜 분위기좋은 전형적인 유스호스텔을 찾았거든요...
유럽인들의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금방 빠져드시더라구요..ㅎㅎ
같이 숙소에 묶은 외국인들에게 말두 먼저거시고...
그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하시더라구요...

아 그리구 저희 영어 못해요...
서바이벌 스페인어로 여행다녔어요..
여행가이드북에 있는 거 있죠..
그걸루 의사소통하고 다녔어요...
스페인 영어 잘 안 통해요...
영어하나 못하나 별 차이 없답니다...용기내세요...준비만 좀 하시면 다 가능하답니다...

그리구 비수기 여행두 참 좋았구요...
숙소 구하기도 쉬웠구 예약없어도 빈방 많았구요...
가격두 싸기도 했고...
비두 걱정했는데...다행히 비맞진 않았구요...
이슬비가 잠깐 오다 말더라구요...다행히!!

그리고 다리 아프다던가 음식안맞다는 말씀도 안하시구
잘 적응하시고 따르시더라구요....

그리구 여행중에 하루는 너무 길다고
밥하는 시간도 안쓰고 해서 스트레스도 안받구 해서 그런거같다는데 찡~했습니다..
저희들이 다 나와있어서 두분만 계시는데
엄마의 부엌일이 그리 하기 싫으신지는 몰랐거든요...
아빠도 그리 까다로우시지않으셔서 별루 생각지 못했던거거든요

글구 더늙기전에 여행다니고 싶으시다고
저희 자매더러두 젊어서 즐기고 살라고 하시더라구요...
나이들면 못그러구 산것두 얼마나 후회되는지 모른다구...
노새노새 젊어서 노새랍니다^^

담여행두 자유여행으로 지중해 3개국 그리스 이집트 터키 가신답니다....
그담은 이태리 프랑스 영국이라고 ...음~~
벌써 돈모으라고 엄명떨어졌구요...
없으면 엄마뱅크 무이자 대출도 가능하시다고 ....ㅎㅎ
동생 올 2월 봄방학에 또 나가자고 돌아오는 기내에서 그러셔서 놀랐답니다...하하

물론 그리 될런지는 모르지만
엄마의 높은 만족도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으네요...

구체적인 것들 궁금하신거는 쪽지주심 아는대로 알려드릴께요...
저희 세모녀의 여행에 돔주시고 잘다녀오라 걱정해주신 회원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사진은 똘레도전경입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중의 하나이구요.
중세의 풍경을 간직한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고,화가 엘그레코로도 유명한 곳이랍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amu
    '05.1.30 1:57 AM

    참 좋아요...님의 글 그자체가~~~

  • 2. 날날마눌
    '05.1.30 2:18 AM

    아~감사합니다...
    사진올리기전에 글을 보셨네요...
    전 시차적응하느라 내리 자서 이 새벽에 깨있지만
    이 새벽에 안 주무세요?...ㅎㅎ

  • 3. 소박한 밥상
    '05.1.30 3:33 AM

    스페인 날씨가 어땠나요? (다음의 해외 여행지로 계획 잡고 있음)
    몇 월의 날씨가 여행에 좋을까요?(포르투칼 포함)
    전 배낭여행은 아직 자신 없어요
    글 중에 묻어나는 가족간의 사랑이 훈훈하네요

  • 4. 날날마눌
    '05.1.30 3:41 AM

    앗!! 자려구하다가 들어와봤더니...

    날씨는요...
    낮엔 진짜 따뜻했어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날씨같았어요...
    영상 15도정도였구요...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겨울날씨라 배낭여행객은 아침에 나서잖아요...
    그래서 겨울 겉옷입고 다녔어요....
    낮에 현지인들은 배꼽티까지 읻을 정도...는 가끔이었구요...^^
    보통은 얇은 긴옷 두개정도 입었던데요...
    우리봄가을마냥~

    배낭여행강추!!!인데....
    패키지경비면 최고급으로 자유여행해두 남는데 그리구 더 잼나요..
    천천히 고민해보세요~~

  • 5.
    '05.1.30 5:25 AM

    똘레도 생각 나네요. 음. 혼자 돌아댕겼던 똘레도. 그 자유~ 돌리도~.
    제 팁도 유용하셨나요? 쩝.

  • 6. 첨밀밀
    '05.1.30 5:54 AM

    저도 12월 중순에 남편이랑 27개월된 딸아이랑 스페인 보름동안 여행했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배낭여행은 무리고 자동차 여행했어요.스페인 너무 좋지요? 저는 바르셀로나에서부터 마드리드까지 돌아봤는데 만약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몇달동안 스페인 여행하고 싶을정도로 스페인의 매력에 흠뻑 빠졌답니다. 풍경도 좋고, 유명한 유적지도 좋고.. 가장 잊을 수 없었던 풍경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자동차로 넘을때인데요... 스페인 사람들 너무 친절하고, 소박하고... 영어는 안통하지만 너무 좋았어요... 스페인 강추~~!!

  • 7. 소박한 밥상
    '05.1.30 6:15 AM

    겨울에도 그곳 날씨는 좋군요
    세계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나라라던가요?
    넓은 땅에 바다도 넉넉하게 끼고 있고 물려받은 관광자원도 풍부하고
    국왕이 소박하고 국민사랑이 대단하다고 방송에서 본 것 같고...부럽네요
    우리네 가장들도 그런 땅에서라면 덜 과로해도 밥 먹고 살 듯.

  • 8. J
    '05.1.30 9:03 AM

    자유여행의 참맛을 느끼고 오셨군요.. 부러워요~~ 전 스페인 못 가봤는데...
    (어머님의 비유가 기막히네요~! 패키지는 전세살이 자유여행은 내집이라는...ㅎㅎㅎ)
    비수기 여행이 더 좋다는 거 저도 동감입니다. 전 비수기만 거의 골라다닌다는... ^^
    날날마눌님 아이디 좋은데 왜 바꾸시려고... 한번에 딱! 기억됩니다. 저도 기억하고 있잖아요.
    암튼..여행 성공적으로 다녀오신 거 축하하고요.. 많은 경험 나눠주세요~~
    저도 어머님처럼 여행 다녀온 직후에 바로 담달에 다시 나갈거라고 기염을 토하곤 했었어요..똑같아요. ^^ 날날마눌님...우리 여행계라도 같이 할까요? ㅎㅎㅎ

  • 9. champlain
    '05.1.30 10:35 AM

    날날마눌님 아이디가 재미있어서 저처럼 기억하시는 분 꽤 되실껄요.^^

    저도 저희 언니랑 엄마가 같이 유럽여행 가는 것이 꿈인데..
    몇년 전 엄마 환갑생신 때 가려고 했었는데
    그만 그 때 언니랑 제가 모두 임신을 하는 바람에..^^;;;
    가까운 홍콩으로 패키지 여행(쇼핑을 위한^^)을 갔다왔는데
    에구,,입맛만 버렸죠.^^

    친구분들과 호주며 여기저기 다니시지만
    딸들과 같이 떠나는 자유여행이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으시겠어요.
    어머님들께는..

    언니와 제가 다녀 본 유럽 엄마와 꼭 가고 싶은데
    이제 각각 애가 둘씩이나 되니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네요..

    님 너무 부러워요..^^

  • 10. 바닷속푸른별
    '05.1.30 6:39 PM

    똘레도 유스호스텔에서 묵으셨어요? 예전에 헉헉거리며 올라갔던 곳인데... 좋으셨겠어요
    엘 그레코그림도 보셨겠지요?
    아이 가고싶네요

  • 11. 날날마눌
    '05.1.30 6:53 PM

    숲님 그럼요~일일히 쓰다보면 혹 빠지시는 분이 계실까해서 못 썼지만
    많은 돔이 됐어요...

    첨밀밀님~저두 네바다산의 눈은 지금도 생각이....

    소박한 밥상님~그렇긴하더군요...
    거긴 근무시간이 워낙이 짧더군요...8~1시..시에스타로 쉬고 4~9시까지 일하니
    다들 여유가 있고 우리나라랑은 좀 다르더라구요...

    J님 저희 엄마의 명언이 많았어요....ㅎㅎ 다기억나면 한번 쓸께요^^
    여행계 같이 들어요...네!! ㅎㅎ

    champlain님 저두 애생기기전에 동생도 결혼전에 욜심히 다닐 생각하고있는데 잘 될런지....

    바닷속푸른별님 저희 거기서 묵었어요...넘 좋았어요...
    저흰 택시타고 휭~가서 헥헥대진 않았어요...ㅎㅎ
    내려올때 걸어서...구경함서 랄라라~~
    엘그레코그림은 눈에 그려집니다...

    참!!제 동생 대학원시험땜에 망설였었는데 붙었어요...
    잘됐어요...떨어졌음 두고두고 원망들을 뻔했는데...ㅎㅎ

  • 12. 김정희
    '05.1.30 7:11 PM

    남편과 나의 꿈이 여행입니다.
    결혼공약도 실크로드 횡단이었는데....
    우린 지금도 준비하고 있어요.
    정말 부럽군요.

  • 13. 고은옥
    '05.1.30 7:37 PM

    날날마눌님,,
    J님,,,,,
    여행계,,,저도 한 자리,,,,
    터어키 그리이스 스페인 ,,,,,왜 그리 가보고 싶을 까요,,,,,
    날날마눌님,, 다음 지중해 3국 같이 갑시다요,,,,

  • 14. coco
    '05.1.30 9:46 PM

    으흐흐...퀼*님이다!맞죠?
    여기서 뵈니 또 반가워요.와락!
    여행은 즐거우셨나요?
    지금의 저로선 꿈만같은 얘기라 그저 부럽습니다.ㅜ_ㅜ...

  • 15. 꿈의 공장
    '05.1.30 10:12 PM

    좋으셨겠네요..
    어머님이 표현하신 팩키지여행과 자유여행에 대한 비교!
    정말 딱 맞는 표현입니다.
    저도 작년에 팩키지로 유럽여행 다녀왔는데, 갔다와서의 감상-다음에는 자유여행으로 한,두나라만
    보고 와야겠다 였어요..팩케지여행이 거의 유격훈련수준이다보니...
    어머님 너무 좋으셨겠네요...
    저도 1~2년내에 스페인여행 계획하고 있는데 저 다음에 갈때 좋은 곳 많이 갈켜주세요....

  • 16. 꿈의 공장
    '05.1.30 10:17 PM

    아참, 그리고 저도 여행계에 꼭 끼워주세요..^^

  • 17. 날날마눌
    '05.1.30 10:29 PM

    김정희님 여행은 준비할때도 반은 넘게 즐거운거 같아요...
    많이는 않다녀봤지만서두...
    꼭 실크로드 횡단기 올려주세요...

    고은옥님~터키는 저 역시 자유여행으로 갔다온곳인데 진짜 좋아요...스페인만큼이나...
    저 이집트도 가고싶어요.....같이 가세요..여행계들어서...ㅎㅎ

    코코님 맞아요~저...흐흐 몸은 건강하시죠^^

    꿈의 공장님 스페인역사에 대해 공부 많이해서 가세요...
    전 많이 못하고 떠나서 아쉽네요..
    저희 엄마는 스페인 관련책좀 더 읽어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여행계같이 하실분 진짜 많으네요...헤헤

    아 참!!바다속푸른별님 톨레도 유스는 시설이 호텔급이었지요?..
    분위기가 정말 좋은 여행자들의 자유로움이 넘치는 유스는 그라나다 사설유스 오아시스였어요..
    엄마가 진짜 좋아하셨어요...혹 여기 가보셨나요^^

  • 18. 헤르미온느
    '05.1.30 10:50 PM

    날날마눌님 방가^^
    정말 부럽부럽^^
    저도 남편이랑 삼년뒤에 보름여행할건데, 잘 적어뒀다가 그때 자세이 알려줘요...ㅎㅎ...

  • 19. 레드샴펜
    '05.1.31 12:42 AM

    사진속에 보이는곳이 예쑬이군요...
    뭐 다른곳도 그렇겠지만.......
    저도 부럽부럽^^
    언젠간 저도 가겠죠..뭐..
    헤르미온느님 말처럼....그때 자세히 알려주세요.....ㅋㅋㅋ

  • 20. woogi
    '05.2.3 10:54 AM

    아..정말 부럽습니다.. 저두 내년엔 친정엄마 환갑이신데.. 같이 갈수 있게 열심히 돈모아야겠습니다.^^

  • 21. 카푸치노
    '05.2.3 11:27 AM

    흑흑..가슴아픈 기억이 떠오르네요..
    90년대 중반 유럽 배낭여행갔다가..
    아침 일찍 마드리드를 떠나 아란훼즈 들러 점심먹고 똘레도 구경하고 온다는게..
    아란훼즈에서 먹은 샹그리아 한잔에 취해서..
    같이간 후배가 "언니 샹그리아는 스페인의 과일주스야!" 하고 말하길대 걍 벌컥 마셨더니..
    난 분명 똘레도 가는 기차를 탔는디..
    내려보니 다시 마드리드였다는..
    해서 사진의 멋진 똘레도는 못가고 호텔로 돌아가 심하게 자고 말았어요..
    아~스페인 다시 가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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