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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떠나기 전 보는 이브 끌랭의 그림들

| 조회수 : 1,738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5-01-15 02:22:49
가방을 싸고 나서,잠자리에 들기 전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을 걸어 놓고 이브 끌랭의 그림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 글을 쓰면서 그림을 올리던 중 아차 실수로

글이 다 날라가 버렸습니다.

앗,뭐야?

화가 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해서 고민하다가 (음반 하나를 다 들을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찾고 본 그림들인데) 오늘 아침 제게 쪽지를 보내 주시고

이브 끌랭의 그림을 좋아한다는 말은 전해준 분의 글이 마음에 남아서

원래대로는 다 아니더라도 몇 작품이라도 올려놓고 먼 길을 떠나야지

그런 마음을 먹었습니다.





작품 제목을 테네시 윌리엄스에게 보내는 경의라고 했군요.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쓴 극작가에게 이 화가는 어떤 점에서 경의를 표하나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봅니다.



끌랭의 이런 블루 (우리나라 미술사 책에는 클라인이라고 나와 있지만

원래 발음은 끌랭이라고 불어 전공한 분이 정정해주더군요) 는

지난 번 후앙 미로의 블루와는 또 다르지요?




이 작품은 조각인데요 buste란 제목이네요.

이브 끌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모델들의 몸에 물감을 묻히고

그 다음에 캔버스에 그대로 몸을 굴려서 생긴 자국이 그림이 되게 한 화가란 인상이지요.

개념 미술의 범주에 드는 그의 그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느느 각자의 몫이겠지요?




여기까지가 퐁피두에서 본 끌랭의 작품인데요

그 때 작품도 작품이지만 스크린을 설치하여 위에서 말한 작업 광경을 보여주던 것에

더 마음을 뺏겨 바라보던 생각이 나네요.









언뜻 보면 다 같은 블루같지만

그래도 다 다른 그래서 더 재미있는 시간이 되는군요.

이런 그림말고 제대로 원화를 볼 수 있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시간입니다.






,아까 말한 모델..바로 그 이야기를 보여주는 사진이 있군요.






내일 아니 벌써 오늘이네요.

열한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고

내리면 그 곳 시간에 맞추어 거의 바로 자야 하기 때문에

비행기안에서 가능하면 잠들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오늘은 이 정도에서 그림 보기를 그쳐야 할 것 같네요.

날라가서 아쉬운 그림들은 상상으로 즐겨보실래요?



여행 다녀와서 다시 들어오도록 하겠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rtmania
    '05.1.15 5:01 AM

    행여 이글을 볼때쯤이면, 여행에서 돌아오셨을라나요?
    여행에서 부디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 누리시고, 재미난 이야기 풀어주세요^^
    그리고 이브 끌랭의 '파랑의 심연'에 깊이 빠지는 시간.. 즐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2. 김혜란
    '05.1.15 11:40 AM

    먼길 떠나셨군요.
    좋은 경험 많이 하시고...건강하게 다녀오세요.
    열흘 ...
    여행 후기도 올려 주세요. ^^

  • 3. 유진맘
    '05.1.15 7:09 PM

    이브끌랭 ...
    그이름을 아이디로 쓰는 친구가 있어요 다른곳에서
    유난히 블루를 좋아하는 친구인데 그아이디를 쓰는 이유가있었군요
    여러 가지 다른 느낀의 블루를 그친구덕에 보기두 했죠
    반가운 마음에 들어와서 잘 보구 갑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구요

  • 4. 피글렛
    '05.1.15 9:53 PM

    두번째 그림의 불루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저걸 무슨색이라고 하나요?
    제가 저런 색의 옷을 입은 걸 보고 'French navy' 라던가...?
    미술을 전공한 분이 색이름을 가르쳐 주셨는데 잊어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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