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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바하? 천상의 선율

| 조회수 : 1,399 | 추천수 : 9
작성일 : 2004-12-31 11:15:19
제목에 쓴 곳은 바로 제가 가입한 카페이름입니다.

생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은 음악가

속으로 꼽아보면 바흐가 제일 윗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이라서

그 곳에 가입하고 가끔씩 음악을 들으러 가지요.

오늘 그 곳에서 들은 음악중에 한 곡은 도서관의 한 해 마무리 인사에 보내고

다른 곡을 들어보려다 미라클 음반을 만났습니다.
















■ Miracle Gold













   연주음악 모음집의 최고봉 미러클 시리즈가 선사하는 최고의 감동, “Miracle Gold” 앨범....
케니 지, 조지 윈스턴, 야니, 류이치 사카모토, 씨크릿 가든, 바네사 메이 등 정상의 아티스트들의 연주곡과 영화 '시네마 천국', '러브 어페어',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제곡 '하얀 연인들', 그리고 KTF, 세스코의 광고음악까지.. 기존에 발매된 Miracle 시리즈 최고의 15곡(best album)과 새로운 감동의 15곡(new album)이 2장의 앨범에 담겨있다.


음악을 순서대로 들으시려면 위 플레이어에서 를 눌러 random을 꺼시고...
선택해서 듣고 싶으시면 을 눌러 List에서 고르시면 됩니다..^-^




[ Miracle Gold - CD 1 ]

01. Loving You - Kenny G (03:20)
1986년 [Duotones] 앨범에 담긴 'Songbird'를 통해 슈퍼스타로 등극한 색소포니스트. 색소폰을 어렵고 난해하게 여기는 대중들의 선입관을 교정시키면서 편안하고 감미로운 멜로디로 우리의 심금을 울려왔다. 그런 케니 지가 'Loving You' 라는 곡에 사랑을 싣고 있다. 사랑하는 연인을 향한 이보다 더 낭만적인 프로포즈가 있을까 ? 그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 팝적인 멜로디에 깃든 낭만적인 감성이 최고조로 부각되 있는 곡.

02. Longing / Love - George Winston (05:08)
과잉되지도, 너무 절제되지도 않은, 언제나 같은 톤으로 한 편의 시를 연주해내는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이 '그리움'과 '사랑'을 토로하고 있다. 'Longing/Love' 는 조지 윈스턴이 1980년에 발표한, 사계 연작 시리즈 가운데 첫 작품인 [Autumn]의 삽입곡. 그의 연주 속엔 스산한 바람, 뒹구는 낙엽, 그리고 앙상한 가지로 대변되는 상실과 헤어짐의 정서보다는 오곡백과가 여물 듯 사랑과 그리움이 만개하는 가을의 풍경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다.

03. Sentimental Walk - Ennio Morricone (02:26)
영화 ‘러브 어페어’를 보면, 테리(아네트 베닝)가 마이크(워렌 비티)의 손에 이끌려 그의 숙모가 사는 섬에 잠시 방문하던 장면이 있었다. 그 곳 아름다운 타히티 섬을 배경으로 순백의 원피스를 입은 테리와 마이크가 한가롭게 산책하던 풍경. 그 장면을 잊을 수 없었던 분들에겐 더욱 눈부시게 기억되는 선율이 아닐까? Sentimental Walk... 앞으로 운명적인 사랑을 경험하게 될 이들 연인의 설레는 발걸음 위로 깔리던 은은한 사랑의 멜로디. 역시 영화음악의 마에스트로 엔니오 모리꼬네의 솜씨답다.

04. Consuelo's Love Theme - James Galway (01:48)
영화 ‘산체스의 아이들’을 통해 우리에게 소개된 척 맨지오니의 아름다운 영화음악 Consuelo's Love Theme. 영롱한 아침 이슬을 머금은 듯한 제임스 골웨이의 플륫 연주와 'He Was Beautiful' 로 사랑받은 천상의 음성 클레오 레인의 결합은 또 다른 꿈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1980년 그 두 사람의 우정으로 빛났던 앨범 [Sometimes When We Touch]에서 들을 수 있었던 곡.

05. Circles - Jim Brickman (02:32)
부드럽고 낭만적인 연주로 세상을 향해, 삶을 향해, 그리고 사랑을 향해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피아니스트. 1994년 윈드햄 힐 레이블을 통해 데뷔앨범 [No Words]를 발표한 이래 쉼 없이 사랑을 노래하고 있으니, 가히 피아노의 로맨티스트라 할 수 있겠다. 그런 짐 브릭만의 한결같은 서정은 과연 어디에서 연유하는 걸까 ? 'Circles'라는 곡으로 짐 브릭만이 안내하는 삶의 여유로운 순환 속에 동참해 그 비밀을 풀어보자.

06. Javanaise - Claude Bolling & Jean-Pierre Rampal (05:19)
장 끌로드 볼링의 낭만적인 피아노 연주, 그리고 아침 햇살을 가르며 눈부시게 부서지는 장 삐에르 랑빨의 플륫 연주. 이들 위대한 뮤지션이 만나 아름다운 음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1975년 랑빨의 제의로 시작된 재즈와 클래식의 아름다운 입맞춤을 [Bolling/Suite For Flute And Jazz Piano Trio] 앨범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Javanaise'는 'Baroque And Blue'와 'Sentimentale'의 향기를 기억하는 분들에게 건네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선물.

07. Rain - Ryuichi Sakamoto (03:40)
류이치 사카모토에게 아카데미 작곡상을 안겨준 영화 ‘마지막 황제’의 삽입곡. 영화 속에선 황제 푸이의 둘째 부인이 자유를 선언하고 비속을 향해 뛰쳐나갈 때 깔리던 곡이었지만, 사실 이 곡이 우리나라에서 사랑받게 된 것은 사운드트랙 버전보다는 류이치 사카모토가 자신의 히트곡들을 클래식하게 리메이크했던 [1996] 앨범을 통해서라 할 수 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그리고 첼로라는 현악 3중주의 간결한 악기 편성을 통해 더욱 강렬한 호흡으로 탄생됐기 때문. 폭풍처럼 내리꽂히는 비장한 사운드와 애잔한 떨림이 매혹적으로 조화를 이룬 곡.

08. Manha De Carnaval - Toots Thielemans (03:27)
하모니카와 재즈가 만난다면 ? 하모니카라는 악기에서 묻어나는 추억의 향기와 재즈적인 감성을 고루 간직한 뮤지션으로 우린 투츠 띨레망을 꼽을 수 있다. 그래서 흔히 그를 가리켜 재즈 하모니카의 거장으로 부르는 것이 아닐까? 존 콜트레인에게서 음악적 영감을 얻었다는 벨기에 출신의 이 하모니카 연주자가 영화 ‘흑인 올페’의 주제곡인 'Manha De Carnaval' (카니발의 아침)에 호흡을 더하고 있다. 그 처연하고 아름다운 하모니카 연주에선 삶의 연륜이 베어 나오는 듯. [The Brasil Project] 앨범에서 들을 수 있었던 곡이다.

09. Elegy - Jethro Tull & The London Symphony Orchestra (03:43)
1968년 [This Was]라는 앨범을 발표하면서 영국 록계에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던 4인조 록밴드 제스로 툴.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 퓨전 음악의 첨병으로 소개됐던 그들의 음악이 오케스트라를 통해 재해석됐다. 그 프로젝트를 맡은 인물은 그룹의 리더인 이안 앤더슨과 프로듀서인 데이빗 파머. 제스로 툴의 프로그레시브한 록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만나 눈부신 음의 향연을 펼쳐낸다. 'Elegy'는 1985년에 발표된 앨범 [A Classic Case-The London Symphony Orchestra Plays The Music Of Jethro Tull]의 삽입곡.

10. Adagio (From Out Of Africa) - Richard Stoltzman (03:53)
클래식과 재즈에 관한 남다른 혜안을 간직한 클라리넷 연주자 리차드 스톨츠만. '꿈을 찾아 떠나는 클라리넷 연주가'라는 소개 문구처럼, 그의 연주 속엔 또 다른 세상을 향한 동경과 소망이 별빛처럼 빛난다. 정통 클래식에서 재즈, 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던 그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에 남다른 숨결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에겐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통해서 더욱 낯익은 선율.

11. Reflections Of Passion - Yanni (04:34)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겸 키보디스트. 그 스스로는 '팝 인스트루멘탈'이라고 정의 내린 음악을 통해 신비롭고도 로맨틱한 사운드를 펼쳐내고 있다. 1983년 9월,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의 대규모 콘서트를 시작으로 인도의 타지마할, 중국의 자금성 등 역사적인 공간에서 늘 음의 황홀경을 펼쳐내던 주인공. 그런 야니의 히트곡 가운데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과 다채로운 키보드 사운드가 결합된 'Reflections Of Passion'은 1988년에 발표된 동명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당시 빌보드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에서 47주간이나 정상을 차지했다.

12. Berceuse D-Dur,Op.16 - Evelyn Glennie (03:04)
청각장애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연주자로 발돋음 했다니 이블린 글레니의 스토리는 가히 인간승리의 드라마이다. 소리의 진동을 더욱 예민하게 느끼기 위해서 연주할 때마다 맨발로 무대에 올라선다는 그녀. 암흑 속에서도 늘 빛나는 연주를 들려주는 이 타악기 연주자가 가브리엘 포레의 클래식 소품 'Berceuse'에 또 다른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13. Hotel Luna - Suzanne Ciani (04:12)
버클리 음대에서 작곡을 공부한, 그리고 일렉트로닉 음악씬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여성 뮤지션. 하지만 이 수잔느 치아니의 음악에선 전자 음악의 차가움 대신 여성 특유의 낭만적이고 부드러운 터치가 베어난다. 그녀는 한때 자신의 음악적 원천이야말로 클래식 음악과 바다라고 토로했는데, 바다를 향한 그녀의 사랑이 가장 아름답게 묘사된 곡이라면 단연 'Hotel Luna'가 아닐까 ? 이 곡은 해변가 호텔의 풍경을 읊은 Suzanne Ciani 특유의 서정적이고도 영롱한 멜로디로 가득하다.

14. Major Dreams, Minor Lies - David Benoit (03:38)
대학에서 작곡과 피아노를 공부했고, 한때 영화 ‘내쉬빌’의 사운드트랙에도 참여했음은 물론, 여가수 글로리아 린과도 작업했던 뮤지션. 그가 바로 1986년 GRP 레이블을 통해 솔로로 데뷔했던 컨템포러리 재즈 피아니스트 데이빗 브느와이다. 그런 데이빗 브느와 특유의 역동적이고도 자유로운 호흡을 느낄 수 있는 'Major Dreams, Minor Lies'는 [Songs Without Words]라는 제목의 인스트루멘탈 모음집에서 발췌한 곡.

15. To A Secret Place - Alison Hood (03:32)
아일랜드의 신비로운 호흡으로 잉태된 피아니스트. 피아노뿐 아니라 첼로까지 매만지며 팝과 클래식의 아름다운 접점을 찾고 있다. 출중한 재능에 외모까지 빼어난 그녀는 1998년 뉴에이지에 켈틱 음악을 도입해 명성을 날린 뮤지션 필 쿠터의 도움을 받아 데뷔앨범 [Romantic Themes & Celtic Dreams]을 발표했는데, 이 곡 'To A Secret Place'는 바로 그 앨범이 인도하는 비밀스러운 세계.


[ Miracle Gold - CD 2 ]

01. Take Five - Dave Brubeck (05:27)
최근 TV 광고 가운데 청바지를 입고 롤러 블레이드로 출근하는 젊은 사장의 모습을 담은 광고가 있었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엘리트로 각광받고 있는 보보스족의 젊고 진취적인 사고를 강조한 CF라나 ? 그 CF에서 배경음악으로 깔리던 곡이 바로 재즈 피아니스트 데이브 브루벡과 그의 악단이 들려주는 'Take Five'라는 제목의 감각적인 재즈곡. 그래서일까 ? 이 음악을 들으면 문득 젊음이라는 이름의 그 자유로움과 멈추지 않는 도전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02. Treize Jours En France - Francis Lai (03:37)
영화 '하얀 연인들'의 그 유명한 테마곡. 하지만 영화는 낭만적인 러브스토리와는 거리가 멀다. 영화의 원제는 '프랑스에서의 13일'이고 1968년 프랑스의 그레노블에서 열린 제 10회 동계 올림픽 대회에 대한 기록영화이다. 하지만 ‘남과 여’의 콤비인 끌로드 를르슈 감독과 작곡가 프란시스 레이가 손을 잡아 설원과 스포츠맨쉽에 관한 한편의 시가 탄생되었었다. 이 아름다운 테마곡이 최근 드라마 '겨울 연가' 속 하얀 연인들을 위해 고즈넉이 울려 퍼지고 있다.

03. Rainbow On The Moon - S.E.N.S (04:08)
Sound, Earth, Nature, Spirit의 이니셜을 따온 그룹명. 청정한 자연과 영혼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지 않는가? 사운드의 브레인인 후카우라 아키히코와 여성 멤버 카츠키 유카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일본의 뉴에이지 혼성 듀오. 주로 일본 TV 드라마와 다큐멘타리, 그리고 광고음악에서 발군의 재능을 보여왔고, 후 샤오시엔 감독의 ’정성시’의 음악을 맡아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기도. 그들이 얘기하는 달 위의 무지개는 과연 어떤 빛깔일까 ?

04. Cinema Paradiso Love Theme - Henry Mancini (02:55)  
영화에 관한 우리 모두의 꿈과 추억을 담아낸 영화 '시네마 천국'. 엔니오 모리꼬네가 들려준 아름다운 테마곡이 작곡가 헨리 맨시니가 이끄는 맨시니 팝스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리메이크되고 있다. 물론 그 누가 연주한들 어린 시절의 꿈과 영화를 향한 동경이 퇴색될 리 없지만. 이 곡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와 니노 로타를 향해 존경을 표했던 헨리 맨시니의 앨범 [Cinema Italiano]를 통해 선보였던 곡이다.

05. Adagio - Secret Garden (02:53)
'Adagio'는 시크릿 가든의 존재감을 우리에게 처음 각인시켜 줬던 그들의 데뷔앨범 [Songs From A Secret Garden]의 삽입곡. 작곡가겸 편곡자로, 또 피아노와 키보드 연주자로 활약하는 롤프 로브랜드의 무게와 아일랜드의 바이올리니스트 피오누엘라 쉐리의 매혹적인 연주가 더해져 심미주의의 극한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아일랜드의 민속악기가 어우러진 신비로우면서도 몽환적인 사운드는 세상을 향해 건네는 이들의 아름다운 호흡. 흐트러짐 없는 절제된 선율과 순수한 아름다움을 펼쳐내는 청정한 사운드가 또 한번 우리를 유혹한다.

06. Cristofori's Dream - David Lanz (06:02)
'뉴에이지계의 베토벤'이라면 야니. 그렇다면 '뉴에이지계의 슈베르트'는? 바로 조지 윈스턴과 함께 뉴에이지 씬에서 독보적인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데이비드 랜즈가 그 주인공이다. 그만큼 데이비드 랜즈의 음악은 부드럽고 편안한 선율로 우리 가슴속에 따뜻한 파문을 일으킨다. 그는 1983년 나라다 레이블을 통해 [Heartsounds]라는 앨범으로 데뷔했고 이후 1988년에 발표되어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27주간이나 정상을 차지했던 [Cristofori's Dream]이라는 앨범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CRISTOFORI'S Dream'은 그 앨범의 셀프 히트곡으로 평온한 서정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트랙이다.

07. A Walk In The Forest - Brian Crain (04:24)
자연과 함께 사색하면서 더욱 성숙해지는 피아니스트. 그가 들려주는 'A Walk In The Forest'는 우리에겐 CF의 배경음악으로 낯익은 선율이다. 햇살을 머금은 숲 속의 눈부신 풍경. 그 풍경 속으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이 연상될 만큼, 브라이언 크레인의 피아노 연주는 따사롭고 신비로운 공명으로 추억의 한 자락을 건드리고 있다. 자연의 호흡을 이만큼 따사롭게 담아낸 뮤지션이 있을까 ? 그의 연주 덕분에 세상이 맑게 삼림욕을 하고 있는 듯.

08. Before I Go - Yanni (04:30)
국가대표 수영 선수였음은 물론,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기도 했던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뮤지션 야니는 이런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언제나 새롭게 도전하는 뮤지션이다. 초창기 실험적인 신디사이저 음색과 대규모 라이브 공연을 통해 선보였던 장엄한 스케일의 오케스트라를 벗어나 최근엔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뉴에이지적인 멜로디를 선보이고 있지만, '모든 세대와 문화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음악에 대한 정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Before I Go'는 이 야니가 1993년에 발표한 [In My Time]의 삽입곡으로, 드라마틱한 멜로디와 신비로운 떨림이 눈부신 곡.

09. Into The Light - Kyoko Fukada (04:00)
동화속 공주 같은 깜찍한 외모로 각종 CF와 드라마를 섭렵한 일본 최고의 아이돌 스타. 그런 그녀가 1999년 17살이라는 나이에 5곡을 담은 피아노 앨범을 발표했는데, 그 앨범이 바로 [Dear]. 3살 때부터 배우기 시작했다는 피아노 솜씨가 꽤 출중하다. 특히 후카다 쿄코가 직접 작곡한 이 곡엔 빛을 향해 나아가는 옅은 설렘과 흥분이 담겨있기도. 이 앨범은 일본 최고의 작곡가겸 첼리스트 미조구치 하지메가 프로듀스해 화제를 모았는데, 미니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각종 차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10. Gene - Joe Hisaishi (03:47)
우리에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령공주'와 같은 미야자끼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음악뿐 아니라, '하나비', '키즈 리턴'과 같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영화음악을 통해 인기를 모은 작곡가 히사이시 조. 앨범 [Gene]는 NHK에서 방영된 '경이의 소우주 유전자'편의 사운드트랙. 이 작품을 위해 무려 14년 동안 열정과 영감을 총동원했다니, 그의 음악적 역량의 엑기스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히사이시 조 특유의 웅장함과 서정적인 떨림이 눈부시게 결합된 또 하나의 경이로운 음악세계.

11. Music Box Dancer - Frank Mills (03:18)
피아노를 연주하기 이전 트럼본을 만졌고, 한때 록밴드에 참여했던 경력의 소유자. 그런 그를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시킨 곡이라면, 그 이름만큼이나 유명한 'Music Box Dancer'가 아닐까 ? 이 곡을 발표했을 때가 바로 1974년의 일이다. 부서진 뮤직 박스를 들고 울던 딸에게서 영감을 받은 곡이라는데, 마치 톡 쏘는 사이다처럼 화사하게 퍼지는 선율이 기분까지 말끔하게 씻어주는 것 같다. 피아노라는 악기가 전해줄 수 있는 최상의 상큼함이 아닐까 ?

12. Love Is Blue - Paul Mauriat (02:37)
예전엔 무드 음악, 혹은 까페 음악이라는 용어로 인스트루멘탈을 칭하던 시절이 있었다. 연주곡이라 하면 무조건 연인들의 블루스 음악으로, 혹은 까페 음악으로 대접받던 그 시절의 이야기. 그 시절 대표적인 뮤지션이라면 프랑스를 대표하는 팝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겸 작곡가, 폴 모리아가 아닐까? 그의 연주엔 유럽의 센티멘탈한 감성과 클래식의 정서가 맛깔스럽게 결합돼 있다. 특히 'Love Is Blue'는 1968년에 발표돼 당시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5주간 정상에 올랐을 만큼, 폴 모리아의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3. Across The Sand - Earl Klugh (05:07)
래리 칼튼, 리 리트나워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퓨전 재즈 기타리스트. 그 얼 클루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는 햇살 고운 봄날 풍경 같다. 부드럽고 서정적인 그의 선율에 취해 그 누군들 아름다운 단꿈을 꾸지 않을 수 있으랴. 특히 이 곡은 얼 크루가 1994년에 내놓은 앨범 [Move]에 담긴 곡. 기타와 만돌린, 그리고 키보드 연주엔 얼 클루가, 그리고 이국적인 코러스는 코미션드가 맡아 모래밭을 따라 펼쳐지는 황홀한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14. Samba De Orfeu - Joao Donato (02:42)
후앙 도나토는 브라질이 탄생시킨 또 한 명의 매력적인 뮤지션으로 보사노바 씬에서 탁월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피아니스트. 아코디온으로부터 시작된 음악 경력은 11살 때 리오로 건너와 배운 피아노를 바탕으로 그만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쳐내고 있다. 그가 브라질 리오 축제를 배경으로 한 마르셀 까뮈 감독의 영화 ‘흑인 올페’를 통해 탄생된 'Samba De Orfeu'에 손길을 건네고 있다.

15. Toccata And Fugue In D Minor - Vanessa Mae (03:39)  
천부적인 바이올린 테크닉과 타고난 끼, 그리고 화려한 무대 매너로 전세계인의 시청각을 송두리채 앗아버린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불과 14살이란 나이에 팝과 록, 테크노는 물론 클래식을 버무린 기념비적인 데뷔앨범 [The Violin Player]를 발표하면서 단숨에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부상했다. 'Toccata & Fugue in D minor'는 바로 그 앨범의 삽입곡. 바흐의 클래식을 경이롭게 재해석한 바네사 메이의 화려한 테크닉에 순간 눈과 귀가 얼얼해진다.








한 해와 다른 한 해의 사이가 그렇게 칼로 자르듯이 다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듭을 짓고 새로 시작하는 그런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그동안 아주 짧은 기간이었는데도

마치 오랫동안 알아온 사람들을 만나듯이 매일 이곳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도 듣고

좋은 음악도 듣고

저도 그림을 통해서 책 이야기를 통해서

나중에는 음악을 통해서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년에도 더 풍성하게 나눌 수 있는 그런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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