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보다 말고 나간 그림들이 눈에 선해서
밤에 들어와서 다시 보는 중입니다.
제목에 쓴 바로 그 싸이트는 추상 미술만 올려 놓은 곳이라
찾아서 보기가 더 편한 구조이거든요.
우선 폴락의 그림 한 점입니다.
이 싸이트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화가 고흐의 그림이 한 점 있네요.
그래서 더 반가운 그림입니다.
오늘 도서관에서 정민 교수의 책 미쳐야 미친다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요
18세기 조선에서 지식인들이 어느 한 분야에 몰입하여 일반인의 눈에 보면
거의 미친 사람처럼 몰입함으로써 경지에 오른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더군요.
숙연하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소름이 돋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나는 과연 그런 경지까지 가길 바랄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그 교수가 쓴 책 읽는 소리라는 책을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고
다 읽고 나서 책을 손으로 쓰다듬는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새롭군요.
그 후 한시에 매력을 느끼고 옛글에서 친화력을 느끼는
그러면서 글도 단아하고 군더더기 없이 쓴 그 저자의 글이라면
가능하면 읽어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요즘 음악 카페에 들락거리면서 느끼는 것은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소개하는 열성에서 상당한 수준에 이른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면서
바로 그런 에너지가 지금의 우리들 사이에서도 얼마나 큰 힘이 되나 하는 것이지요.
지금 소개한 두 그림은 albert pinkham ryder라고 처음 들어보는 화가의 작품이네요.
특히 처음 그림은 눈길을 끄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서 다시 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모네 그림도 한 점이 깍두기처럼 들어있군요.
weeping willow입니다.
이 그림은 수채화인데요
화가 이름만으로는 국적을 알기 어려운데 마치 동양화의 세례를 받은 느낌이 드네요.
에드워드 호퍼입니다.
뉴요커의 저자가 바로 이 화가의 그림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다고 하는 바로 그 화가이지요.
참고로 뉴요커란 책의 저자는 전공이 그림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었거든요.
인생을 살아가다가 누군가를 만나서 전혀 다른 길로 끌려들고
그 곳에서 운명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참 신기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 그림은 제가 좋아하는 바지오츠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모마에서 이름을 본 화가 고트리브인데요
미술사에서 본 화가라 기억이 나는군요.
아 .마크 로스코입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화가라 가끔씩 그의 그림을 찾아서 보곤 합니다.
이것도 역시 로스코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보는 것으로도 흡족하네요.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abstract art.com에서 보는 그림들
intotheself |
조회수 : 1,112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4-12-28 00: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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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칼라스
'04.12.28 8:59 AMintotheself님 덕분에 이곳의 파리의 격이 한층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기분좋은 아침출발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좋은 그림과 글과 음악을 즐감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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