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울 딸... 사랑하나봐요~

| 조회수 : 1,883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4-11-17 22:22:37
저의 큰 딸이 올 여름에 농구하다 팔을 다쳤어요.
기브스를 하고
그 다음날 자전거면허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독일은 보통 초등학교 졸업전에 치뤄요),
어쩔까하고 담임선생님을 만났는데
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울 딸 꼭 한번 하게 해달라고 하더니만
첫 주자로 나서 씩씩하게 한번에 쏴악 달려
담당 경찰로 박수를 받고 당당히 면허증을 따왔지요.

헌데 3개월 후인 지난 주 그 자리에 또 농구하다
다시 다쳐 이번엔 압박붕대를 했는데
영 그때의 그 씩씩함이 아닌 거에요 ㅠ.ㅠ...

오늘 아침 김장하려고 일찍 일어났는데
식탁위에 이 그림이 떡 허니 그려져있네요 ㅎㅎ

젊은 이가 만나 서로 사랑해서
결혼할까?
묻고 서로 O.K. 하니 그 부모가
바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축하한다는 내용이레요.

헌데,
왜 난 이 그림을 보니
이리도 가슴 한 구석이 꽉 막힌 듯 답답하고
우울할까요?!

어쩌지요?! ㅜ.ㅠ...
기쁨이네 (bogsim114)

친구소개로 만났는데 참 반갑습니다. 좋은 정보많이 얻고갈께요. 감사합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imple
    '04.11.17 10:25 PM

    음...^^ 심난하시겠어요.... 저도 딸아이 둔 입장으로서 왠지 섭섭할거 같네요...
    그래도 그게 자연의 순리인걸 어쩌겠습니까...큰집에 시집 안간 딸들이 바글바글한데 큰아빠 말이 아주 미워 죽겠다는데요?^^;
    따님이 참 귀여워요~*^^*

  • 2. 미혼의 한계
    '04.11.18 12:05 AM

    ^^ 너무 이뽀요...
    고이 간직하셨다 이담에 따님 웨딩카드에 박아주세요.

  • 3. 김혜경
    '04.11.18 12:24 AM

    이제 품에서 벗어날 때죠...저도 딸아이 중학교 가서, 당당한 인격체로 대해줄 것을 요구하는데...참 기가 막혔지만...
    그때 신문에 그런 기사가 났어요...엄마들이 준비를 안한다고, 자기 아이들이 사춘기 맞을 준비를 안한다고..그 기사보고..맘 고쳐먹고...그렇게 넘겼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아이들을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 4. 유진맘
    '04.11.18 8:59 AM

    따님의 상상력과 씩씩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흰 우리 애기아빠가 둘째로 딸 낳자마자 그런 얘기했어요
    요녀석 키워서 어떻게 남주냐구 ....
    딸들은 그런 애틋함이 더한거 같아요

  • 5. 밴댕이
    '04.11.18 1:49 PM

    에궁...남일이 아닌것을...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따님 정말 재주가 많아요. ^^

  • 6. 은맘
    '04.11.19 10:27 AM

    ^^
    따님이 정말 사랑하고 있나봐요~~~

    저두 첫정인 큰딸 벌써부터 아까워요. 두돌도 안됐는데...-.,-

  • 7. 다이아
    '04.11.19 11:58 AM

    딸아인...그런가봐요.. 같은 여자로서 공감대도 느끼고..
    아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것 같아요..
    며칠전.. 다섯살 울딸아이에게 털이 복실복실한 하얀색 반팔로된 조끼를 사줬거든요.
    가방도 앙증맞고 모자도 있고 저렴해서 사줬는데..
    그게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에요. 너무 예쁘다고 하면서...
    엄마.. 내가 엄마되서 엄마가 할머니 되면.. 이런거 사줄께..
    예쁜 머리핀도 사주고.. 목걸이도 사줄께... 이러는데..
    기분좋기도 하면서 괜시리 눈물이 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852 천천히 그리고 차분하게 1 도도/道導 2024.11.29 249 0
22851 눈이 엄청 내린 아침, 운전하다가 5 ll 2024.11.28 683 0
22850 눈이 오면 달리고 싶다 2 도도/道導 2024.11.28 358 0
22849 첫눈이 너무 격정적이네요 5 시월생 2024.11.27 787 0
22848 2024년 첫눈입니다 2 308동 2024.11.27 580 0
22847 거북이의 퇴근길 4 도도/道導 2024.11.26 567 0
22846 홍시감 하나. 8 레벨쎄븐 2024.11.25 712 0
22845 차 안에서 보는 시네마 2 도도/道導 2024.11.24 550 0
22844 아기손 만큼이나 예쁜 2 도도/道導 2024.11.23 781 0
22843 3천원으로 찜기뚜껑이요! 7 오마이캐빈 2024.11.23 1,578 0
22842 대상 무말랭이 8 메이그린 2024.11.21 1,223 0
22841 금방석 은방석 흙방석 보시고 가실게요 6 토토즐 2024.11.21 1,252 0
22840 보이는 것은 희망이 아니다 2 도도/道導 2024.11.21 355 0
22839 시장옷 ㅡ마넌 28 호후 2024.11.20 8,672 0
22838 섬이 열리면 3 도도/道導 2024.11.19 601 0
22837 ..... 3 꽃놀이만땅 2024.11.18 1,396 0
22836 민들레 국수와 톡 내용입니다 김장 관련 4 유지니맘 2024.11.17 1,663 4
22835 사람이 참 대단합니다. 4 도도/道導 2024.11.16 763 0
22834 11월 꽃자랑해요 2 마음 2024.11.16 669 0
22833 목걸이좀 봐주세요.. ㅜㅜ 1 olive。 2024.11.15 1,235 0
22832 은행 자산이 이정도는 6 도도/道導 2024.11.14 1,230 0
22831 특검 거부한 자가 범인이다 2 아이루77 2024.11.14 311 2
22830 새로산 바지주머니에 이런게 들어있는데 뭘까요? 4 스폰지밥 2024.11.13 3,340 0
22829 최종 단계 활성화: EBS 경보! 군대가 대량 체포, 전 세계 .. 허연시인 2024.11.13 362 0
22828 비관은 없다 2 도도/道導 2024.11.13 371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