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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설은 행복...^^*

| 조회수 : 1,461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4-11-13 02:13:12
잡다한  쓰레기를  버릴려고  청소를하던  중이였죠.
구석에  쳐박혀있는  박스  하나를  발견하고 그냥  버릴려는데
행복한(?)  글자몇자를  발견하고는  박스를  다시  고이 접어서 한쪽귀퉁이에
모셔 두었습니다.

9월말경 옥션에서  홈쇼핑에서  반품되었다는  청소기를  한개  구매한적이  있었는데...
박스에 "취급주의" 라는 유리제품이나  깨지기쉬운  제품에 붙이는 스티커가 붙어
있길래 그당시에는 5900원짜리  청소기에 취급주의는 무슨.... 이라며  대충  물건만  빼내고
한귀퉁이에  던져놓았던  박스였습니다.  아무리  심하게  다루어도  깨지거나할  물건은
아니었던  관계로.....

그.런.데.....
오늘  다시  전표를  보다가  "우리 고객님 행복하게 해주세요"  라는  글자를  발견하고는
박스를 그냥  버릴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이  박스를  아무렇게나  버려버리면  그분의
정성마저도  쓰레기처럼  취급되어질것  같은  생각에....

이제와서  생각해  보건데...
취급주의라는  스티커도  그렇지만  제가  물건을  배달하는  기사라고해도  저  글을  본다면
함부로  물건을  취급할수  없을것  같아요.  그리고... 또한가지....
아직은  세상이  너무나  메마르지는  않았구나.... 라는걸  일깨워  주기도  합니다.

어느날  문득  발견한  낮설은이에게서  느끼는  제  행복처럼  우리들  주위를  찬찬히  살펴보면
저만큼의  행복  하나쯤  발견하실수있지  않을까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ndy
    '04.11.13 8:49 AM

    ^^

  • 2. 알로에
    '04.11.13 10:55 AM

    택배보내신 분의 마음이 참 따스합니다 ^^*

  • 3. hippo
    '04.11.13 12:23 PM

    글씨도 참 예쁘네요. 마음처럼...

  • 4. 쫑이
    '04.11.13 12:46 PM

    정말 기분 좋은 택배네요~~ ^----^

  • 5. 비니드림
    '04.11.13 3:52 PM

    정말 이런 따뜻한 말한마디 표정하나...작은손길....너무너무 행복해집니다.
    저두 저에게 스쳐갈 인연 한분한분께 이런 행복을 드리고 싶어요...그렇게 살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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