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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중구 사는 야그~~ 6(대꼬쟁이 바베큐)
이렇게 새벽부터(중국이야 시간차가 나니 새벽임니다.) 미친듯이 또 82cook 을 찾아
혼자서 키득키득~~ 실실~~ 헤벌레~~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모두 자고 있구요, 밤새 빨갼빤쮸 뒤집어쓴 꽃게 때문에 잡을 제대로 못자고
뒤척이다 전 발딱 일어 났습니다.
참! 위처럼 이래 표준발로 쓰는기 좋겠심니까? 아니면 평소대로 무식허니 쓰까예?
많은 분들이 힘들지만 재미있게 봐 주시는데 그래도 일부 표준말을 원하는 분도 계시서......
지가 님들 쫌 재미가 더 있으시라꼬 갱상도말 무식하게 쓰는 것도 있지만, 저희는 편지
세대라서 중고등학교때 친구캉 쪽지니(마니또 만들어서) 편지 억수로 안 보냈심니까.
그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갱상도말로 썼었고(일부 서울을 동경하는 지조엄는 아들이 이쁜척
서울말로 쓰다 받침 틀려 무식함을 오히려 표시내는 바람에 비웃음 마이 샀었심니다. ^^)
그래서 지금도 글을 쓴다 생각하면 이래 갱상도 말이 술술 먼저 나옴니다. 그때 처럼........
어째든, 오늘은 표준말 버전으로 해보도록 하겠심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어떻게 써달라
하시면 원하시는 대로 앞으로 할꺼고예. 그럼 다시 시~~작!!
찍어둔 사진 중에서 뭐 좀 건질게 없나 싶어 이리저리 찾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모습은 폭탄 맞은 모습 그대로 입니다. 머리는 산발에 양눈엔 부침개 크기만한
눈x이 있고......... 식전이나 식후 30분 내 읽어 보시다 제 모습 상상하시는분들~~!!
죄송 합니다. 이런 꼴로 좌판기 두드려서리~~ ^^
그러다 이거 하나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어젠가? 아니 그제(금요일) 볶음우동 얘기하신 분 글 아래 "중국식볶음국시"에 대해 잠깐 사진을
올렸었는데, 그집에서 볶음국시보다 더 유명한 양로촬(羊肉綴)을 굽는 모습입니다.
일명 길거리 포장마차고 길거리 바베큐라고도 할수 있죠.
저희 식구는 싸고 맛있다는 이유로 그집엘 자주 가는데 특별히 로반(社長)에게 허락을 받아
사진을 몇판 찍었었습니다.
사진보시면 굽는 남자손이 바로 그 로반 손이고, 그뒤에 멀찌기 고개를 돌리는 사람이 바로
로반양(社母님) 입니다. 그리고 정면으로 일하는 척 하면서 얼굴 당당히 내민 샤우제(小女)는
그집에서 일하는 샤우제구요. 한국의 제 친구들에게 사진찍어 보낼거라는 소릴 언제 잽싸게
들었는지....... 저거 나간다고 한국에서 데려갈 남자가 나타나는거 아닌데.......... ^^
사진 보시면요, 로반손가까이 있는 고기가 양로(羊肉)이구요, 그옆에 연기에 희미한게 샤우창
(小脹-곱창)이구요, 그옆에 지로(鷄肉-닭), 투더우(土短-감자), 모두위(黑斗漁-오징어) 다리를
꼬쟁이게 꾄것 입니다. 그리고 샤우제가 가위로 칼집을 넣고 있는것은 "알" 이라고 우리나라
어묵과 비슷한데 새우,생성,돼지고기등 종류가 몇개 있지요.
고기종류는 한개 1元(한국돈 약 150원)이구요, 야채종류는 5角(한국돈 70원정도) 랍니다.
아주 맛이 좋습니다. 사진속 대야같은데 담겨있는 누런가루가 여기 윈난(云南盛) 뿐아니라
이 양로촬이 팔리는 중국 각지에서 잘 뿌려먹는 우리의 산초가루 비슷한 향짙은 가룬데,
꽤 괜찮아요. 그리고 윈난의 고추가루와 소금을 뿌려 마무리 하는데, 워낙 매운 관계로 첨
2-3번 먹을때 까지는 그담날 화장실 난리가 난답니다. 서로 가겠다고 줄서고........
그래서 전 처움에 변비약 대산 장복(?)을 하곤 했죠. 물론 지금은 먹어도 먹어도 배만
벌~얼~떡~ 일어나고 담날 다른 증상은 전혀 없습니다. 그만큼 매우것에 이젠 길들여져
있다는 얘기겠죠. 담에 중국 오시면(어느 도시던) 한번 맛보세요. 싸고 넘 맛있어요.
참! 사장님 사모님등 호칭 얘기를 하니까 웃긴 얘기가 하나있어 잠시 해드리고 마무리 할려
구요, 여기 선교사님들의 호칭이 사장님 그리고 여자분들은 사모님으로 한다는군요.
아직 종교의자유가 없는지라 외국사람들이 중국사람들 상대로 선교활동 하는건 법적으로
금지되어있죠. 그래서 다들 드러 내 놓고 목사님, 권사님, 장로님.... 등등 호칭을 할수도
없을 뿐더러 "교회가자~~" 하는 소리는 "회사가자~~" 이렇게 표현들 하고 계세요.
같은 소속의 교회에서 파견된 분들은 모두 같은 회사소속이라 서로 칭하고 있구요.
그러니 여긴 사장님 사모님이 아주 흔한 곳이죠.
어느날 여기 온지 3달째 접어드는데(수민이가 입학하기전) 그런 선교사분들과 친분이 전혀
없던터라(그때까지만 해도 지나가다 인사만 주고받는 정도만) 그런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몰
랐었고, 누가 선교사분들인지도 모르던 때였죠.
그런데, 한가지 더 우스운건 선교사님들 댁 자녀들도 같이 행동하고(어른들과 같이 선교활동
하러 따라 다니고 어른들과 같이 예배드리고......) 있어서 그 호칭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받는가 보더라구요.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지 한국사람들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그 호칭이
나올수 있도록 말예요.
그러던 어느날 지나가는데 한국애가(한 10살?) 저를 뒤에서 부르는것 같았습니다.
"사모님! 저기요~~~........ " 첨엔 제가 아닌가보다 무시를하고 지나가는 또 부를것 같았어요.
그소릴 여러번 들은 전 뒤돌아 이렇게 말했죠.
"내 사모님 아닌데.......... 나는 그냥 수민이 엄만데........." ^^
그이후에 보니까 여기도 사모님, 저기도 사모님.......... 왜이렇게 사모님이 많은지......
다들 사업을 얼마나 크게 하시길래 사모님 소리가 저리들 자연스럽게 나올까 의문이
많았었죠. 그리고, 한동안 버스에서 아이들 만나 "사모님 여기 앉으세요~~" 그러면 경기를 안
일으켰겠습니까. 징그러움에 소름도 쫙~~ 끼치고........
'난 절대 사모님 아닌데........ ㅠㅠ' 속으로 수없이 외치면서 말이죠.
재미 있으셨어요? 글쓰는 전 좀 밋밋했어요. 왠지 걸쭉한 그 무었인가가 2% 빠진듯...
그럼 일요일 잘 보내시구요, 전 사모님답게 큰목사님 앞에서 하나님아버님께 기도 드리러
갔다와야 할것 같습니다.
그라면, 낸주~~ 또 보입시데이~~ *^^*
감싸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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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혜진
'04.11.7 9:20 AM얼굴 내밀던 우리 중국처이 얼굴이 확~ 짤맀뿠네예.
꼭 내밀어서 한국으로 방송나가야 한다는 비장한 얼굴이드만도........2. 김혜경
'04.11.7 9:30 AM혜진님..전 사투리가 더 좋은데요....
3. 김혜진
'04.11.7 10:09 AM샘! 지도 그렇게 생각 함니다. 그런데 일부 저에게......... ㅎㅎㅎ~~ㅠㅠ
글솜씨 밸로 엄는 지가 그래도 갱상도 말이라도 써야 쫌 카바가 되서 재미있단
소리도 들어 볼낀데....... 사진을 프로님들 맹키로 몬찍으면 글이라도 재있게 써야
안 하겠심니까?????? 다들 의견들좀 주시지예~~~4. 프림커피
'04.11.7 10:20 AM맞아요,,, 사투리가 아니니까 김혜진님 글 같지가 않아요,,,
사투리 쓰니까 꼭 옆에서 얘기듣는 것 같이 좋던데요,,
(제가 부산에 사는 아짐이라 그런가요?)5. 어중간한와이푸
'04.11.7 10:38 AM저두... 이 페이스대로 그대로 쭈~욱 간다 입니다.
왜냐! 김혜진님은 김혜진님이니까요!
며칠동안 길들여 졌는지, 오히려 표준어를 쓰시면 이상할것 같네요 ^^6. 마당
'04.11.7 12:55 PM전 사투리가 좋아요. 저희 신랑도 부산사람인데요. 가끔 제게 " 사투리좀 쓰지 말아줄래? (사투리억양으로) 표준말을 써주렴. (책읽듯)" 하면서 잘난척을 한답니다. 제가 경기도 사투리를 좀 쓰거든요. 그런데 오토바이를 오도바이 토마토를 도마도라고 하는것도 사투리인가요? 아이아빠는 제 뇌가 결정적 시기를 이미 지났기 때문에 각인이 된거라며 촌스럽다고 펄펄뛰네요. 도마도랑 오도바이.. 그거 어떻게 고칠방법이 없을까요? (꼭 이렇게 다른 이야기로..-_-)
7. 메밀꽃
'04.11.7 1:15 PM혜진님,저도 사투리가 좋아요^^*
사투리로 해주세요....그게 훨 구수하고 좋아요~~~8. 안양댁..^^..
'04.11.7 1:21 PM지도 ..사투리..재밌어예....분위기따라서 ,표준말이,필요할때도,있겠지만....
기냥 그대로 행복한 야그 올려주소서.....캄사함니데이....^^..........9. 김혜진
'04.11.7 1:27 PM도마도 오도바이 그거 맞심니다. 왜냐? 그거 우리나라 말이 아니니까예.
외국말 쪼매 이상케 써도 괘안심니다. 영어 할때만 미국사람캉 "기브 미 어
도마도" 안하면 안 괘안켔심니까 -,-:: ???? 망구 지생각 이였심니다.10. 자수정
'04.11.7 2:28 PM사투리가 재미있슴니더.. 사투리가 인기" 짱 "아님니꺼..... 계속 써 주이소...
11. 달려라하니
'04.11.7 4:21 PM사투리가 재미있는데요, 오래된 일본말만 빼면...
친정 어머님이 그러시는데, 왜정때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국말하면 서로 박치기를 시켰대요.
막 혼내주고, 그래서 일본말이나 노래를 아직도 기억하시는데, 혜진님은 그세대는 아니시니까
재미있는 사투리로 해 주세요.12. 인우둥
'04.11.7 6:11 PM저는..
재미는 둘째치고요,
쓰기시 편하신대로 쓰는 게 최고랍고 생각함니다~!13. 글로리아
'04.11.7 6:20 PM사투리 나쁘지 않아요. 그것도 우리말.
공문서나 교과서도 아닌데....
전 사투리 흉내도 못내는 사람인데,
사투리도 국어정책상 보호돼야할 필요가 있다고 보거든요.
그냥 쓰셔도 좋을것 같은데.....14. 시나몬
'04.11.7 7:01 PM전 사투리로 쓰시면 무슨말인지 이해불능인 사람이라.ㅜㅜ
빨간내복글도 세번쯤 찬찬히 읽고 이해했답니다.
가끔 표준어로도 써주세요.ㅠㅠ15. Ellie
'04.11.7 8:44 PM글로리아님 사투리 보존론! 올인이요~~~
우리 부모님도 일년에 반은 중국에, 나머지는 미국 유럽 한국... 이렇게 계시는데.. 헤헤
그래서 그런지 중국 일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
중국이야기 계속해 주세요. 저도 졸업하면 한국이 아니라 중국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르거든요.16. 헤스티아
'04.11.7 9:52 PM제 블로그에, 시댁 어르신들이 답글을 다시는데, 대구분들이시거든요.. 항상 경상도 사투리로 쓰셔서 (교수님이신데--;;) 왜 그런가 의아했지요.. 게다가, 저는 전라도가 고향이라, 해독이 어렵기도 했구요...(첨엔, 이해불능의 답글에 약간 짜증이날때도 있었어요..우울증이어서 그랬나) 근데, 남편 말이, 경상도 분들은 표준말을 쓰면, 약간 간지럽게 느끼고, 어색하시다고,,, 그래서 그러신다고...
그 뒤로, 시부모님 말투 떠올리며 읽어보니까, 정겹고 좋더라구요...
쭉~~ 평소대로 하시면 좋은데요,,
간혹, 저처럼 전라도 출신이거나, 경상도 사투리를 많이 들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약간의 편치않은 느낌을 가지실 수도 있어요...
흐흐흐,, 그래두, 김혜진님은 김혜진님이시니, 그냥 사투리로 하심이~~~ --;;17. 헤르미온느
'04.11.7 9:56 PM시나몬님^^ 이해 한되시는 문장은 언제든지 쪽지보네세요...
통역 해드릴께요...^^18. 김혜진
'04.11.7 10:10 PM모든 님들~~ 행님들~~ 그라고 아우님들~~!!
넘 감사 합니다. 밸거도 아니면서 이래 여러분들께 구찮은 질문이나 해싸코....
그래도 모두들 관심있게 한말씀씩 해주시니 지가 몸둘바를 모리겠심니다.
저도 한때는 사투리를 보호하자는 주의 였심니다. 물론, 표준말을 당연히 써야
겠지만, 우리가 사는 곳의 사투리가 점점 잊혀져 간다는게 우찌 그리 슬프던지...
그래서 전라도던, 충청도던, 강원도던 그라고 갱상도던 자신이 사는 지방의
구수한 사투리를 정감있게 쓸줄도 알고 또 귀한줄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쫌 지나치다 싶을만큼 강한 생상도 말을 많이 섰던것 사실 입니다.
앞으로는 사투리와 표준말을 적절히 섞어 쓰도록 노력을 더 하겠고예, 무엇
보다 이래 좋은 사이트에 가입했으니 사이트에 맞는 고품격 글을 올리도록 더
노력하겠심니다. 다시한번 더, 너무 너무 감싸합니데이~~ 꾸~우~벅~~!!19. 미스테리
'04.11.7 11:13 PM우짜믄 좋겠노..예?
나두 억시로 구수한 사투리가 더 정겹고 재밌는데예....ㅠ.ㅜ
참고로...저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서울 촌닭(?)인데요...
헉...!! 글구보니 여기서도 닭(?)이네요..설~촌닭....아무래도 난 전생에 병아리였을까여??20. 그린
'04.11.8 2:14 AM미스테리님 답글에 또 한 번 넘어갑니다.ㅍㅎㅎ
병아리 전엔 물론 달걀이었겠죠?*^^*
그리고 저도 혜진님 사투리 투에 올인!!!21. yozy
'04.11.8 2:48 PM저도 사투리로 올려달라에 줄설랍니다.
22. 재은맘
'04.11.8 4:56 PM저도 사투리 버전이 더 좋은데요??
더 정겨버예..사투리로 해주이소..23. 안개꽃
'04.11.8 5:01 PM저도 사투리가 좋아예~
부산 아줌마-24. 뽀로로
'04.11.8 6:35 PM아~양로촬...진짜로 못먹는거 없는 제가 유일하게 중국에서 못먹은 음식이라죠? 양고기 먹는 냄새 때문에... 근데 저거 맛들리면 정말 맛있다던데 정말 그런가요?
25. 모란
'04.11.8 9:54 PM사투리가 더 좋고예~
고마 하던대로 하이소~
그래야 우덜도 따라 웃어 볼끼 아입니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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