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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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solomoon
DATE 2004.10.08 -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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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327번째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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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이 내 곁에 있어도
늘 당신께 사랑한다는 말을 차마 못하고 살아갑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나면
그 끝을 감당하기가 버거울 것 같아
사랑한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당신때문에 슬프다고 당신때문에 아프다고
당신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하고 싶어도
그 말의 끝이 두렵기에 슬프다는 말을
아프다는 말을 힘들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늘 이렇게 당신에게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말을 아끼며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마음조차 아끼며 살아갑니다
그 이유는 당신과 나 더 이상 아프지 않기 위해서
영원히 사랑하며 살기 위해서
당신께 말을 아끼며 사랑한다는 말 조차 차마 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 김정한
늘 가져보는 바램과는 다르게 언제나 내가 그리는 사랑은
한없이 넓어져만 가는 수수께끼 미완성의 지도를 보는 듯하다.
무언가를 두려워하며 헤매이면서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 여는일은
참으로 어려운거라며 고집스레 이리저리 피해다녔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난 절실히 사랑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내껏 지난 옛사랑을 하소연하며
하나하나 조금씩 그 사랑이 옅어져가는 시간안에서
어느 순간... 내 가슴으로 소리없이 스며들어온 너를 떠올리며
나는 또다시 다가설 수 없는 망설임을 배운다.
말 그대로 잠깐.. 아주 잠깐동안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며
알알이 맺혀지는 너의 생각들로
이처럼 가슴 한구석이 못견디게 아려오는 것은
어느 누구보다 투명하고 맑은 눈빛으로
따스한 미소를 내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른 누구보다 상냥한 마음을 건내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순간순간 날이 선 외로움 끝에서
누군가에게 기대어 울고 싶은 오늘에서야..
문득 너를 떠올리는 지금..
아픔과 기쁨을 서로 나눠가질 새로운 인연이 너이기를 바라지만..
니 옆에 머물고 있는 그녀에게 보여주는 웃음 또한,
나에게만 지어주는 미소가 되었음 하지만..
너의 입술이 다정함으로 불러보는 이름이
보잘껏 없는 나이기를 간절히 소원하지만..
너의 따스한 손길과 숨결을 느끼며
온통 상처로 얼룩진 이 마음을
그 포근한 품안에서 치유될 수 있기를 꿈꾸어보지만
허하디 허한 가슴시린 감정이란 걸 알고있다.
그래... 이처럼 소매끝을 잠시 지나쳐가는 차가운 바람처럼
지금 머금고 있는 생각들은 그냥
한여름 밤에 꾸어보는 허탈한 꿈이길 바래본다.
단지... 가슴 가득 채워져 있는 외로움으로
한 순간 ... 그저 이 순간 가져보는 느낌이였으면 한다.
아마... 또다시 시작되어지는 혹독한 사랑은 아닐것이다.
잠시만이라도 너에게 안기어 사랑한다는 말을 건내고픈
그 가슴터질 듯한 욕심하나로 시작되어지는
그저 ... 허공을 바라보며 힘없이 한번 불러보는
들을 수 없는 슬픈 사랑의 독백인 것이다.
write by Ayumi
작년 9월 이후로 나는 한 남자를 기다리는 일.
그 사람이 전화를 걸어주거나 내 집에 와 주기를
바라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약속시간을 알려올 그 사람의 전화 말고 다른 미래란 내게 없었다.
그러다 그의 목소리를 확인할 때는
고통스럽고 긴 기다림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려
마치 제정신을 잃었다가 느닷없이 정상으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었다.
나는 그가 도착하기 직전 시계를 풀어놓고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차지 않았다.
그리고 난 머지않아 그 사람이 조심스러 시계를 훔쳐볼 시간이
다가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이제 한 시간 후면 저 사람은 가고 나만 혼자 남게 되겠지 "
하는 말들을 힘없이 중얼거렸다.
그러다 문득 도대체 현재란 어디에 있는 걸까 하고 나자신에게 물어보았다.
그 사람과 사귀는 동안에는 클래식 음악을 한번도 듣지 않았다.
대중가요가 훨씬 마음에 들었다.
전에는 관심도 없던 감상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마음을 뒤흔들었다.
여성잡지를 펼치면 제일 먼저 운세란을 읽었다,
저녁에 제발 그 사람의 전화가 오기를 빌면서
지하철역에서 거지들에게 적선을 했다.
다시는 그 사람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
처음에는 새벽 두시면 어김없이 잠에서 깨어났다.
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온몸이 아파왔다. 나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차라리 강도라도 들어와 나를 죽여주었으면 싶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그 사람의 몸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떠올려 보았다.
그 사람의 푸른 눈, 머리카락 ,어깨의 곡선...
그 사람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 사람덕분에 나는 남들과 나를 구분시켜 주는 어떤 한계 가까이에
어쩌면 그 한계를 뛰어넘는 곳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
아니 에르노 - 단순한 열정 http://www.jy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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