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세상

| 조회수 : 1,046 | 추천수 : 0
작성일 : 2023-02-16 14:10:15



예전에는 주소 없이도 근처에 가서 
집주인의 이름만 대면 사는 집을 쉽게 찾았다

이제는 집주인은 없고 주소만 사는 집이라 그 집에 누가 사는지 모른다.
대문이나 현관 기둥에 사는 사람의 함자가 적힌 문패가 사라져버리고
그 자리에는 동과 호수만이 존재한다.

내가 살고 있는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인지
이름이 걸린 문패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험악한 세상이 되었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은 보호해 줄 사람이 많기에
개인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없는 사람은 보호해 줄 사람이 없어서 
가진 것이 없어도 있는 것마저 뺏기지 않으려면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
그래서 없는 사람은 개인 정보를 중요 시 여긴다.

가진 것이 없어도 보호해주고 녹록하게 보지 않는
그런 세상이 내 주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루를 거주해도 잘 새겨진 문패를 달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다시 왔으면 하는 바램 속에 문패의 자국이 남은 대문 기둥을 보며
사라진 시절을 소환해 본다.

도도의 일기



도도/道導 (ggiven)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농민들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 칼럼으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이야기
    '23.2.16 6:41 PM

    어쩜 저렇게 정갈하고 포근할까요?
    밥 한 술 얻어먹고 싶네요^^

  • 도도/道導
    '23.2.18 9:11 AM

    저 문을 들어서면 쥔장께서 "밥 한술 뜨고 가시게~" 할 것 같죠~ ^^
    댓글 감사합니다.

  • 2. 예쁜솔
    '23.2.17 10:11 PM

    할아버지 할머니가 벗은 발로 나오셔서
    아이구~ 내 강아지 왔나?
    두 팔 벌려 푸근히 안아주실 것 같아요.

  • 도도/道導
    '23.2.18 9:12 AM

    저도 어릴 때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같은 정서를 품고 추억을 소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121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4 해뜰날 2023.07.10 578 1
22120 음료한잔 3 현소 2023.07.10 433 1
22119 향기가 나는 시기 4 도도/道導 2023.07.10 434 1
22118 리뉴얼 기념 저희개도 올려요 10 준맘 2023.07.10 731 1
22117 우리 아이들 기억하며 9 마리 2023.07.10 725 1
22116 82쿡 리뉴얼 기념 댕냥냥 사진 대방출요~ 23 까만봄 2023.07.09 1,355 2
22115 내 마음에 백조 (✿◠‿◠)) 6 도도/道導 2023.07.08 624 1
22114 아름다운 것의 기준은 없지만 2 도도/道導 2023.07.06 446 1
22113 저희집 냥냥이 사진 투척해요 (광복이랑 해방이) 26 화무 2023.07.05 1,415 1
22112 혼자 비를 맞으니 외롭고 안쓰럽네요 6 도도/道導 2023.07.05 940 0
22111 무너져 가는 집안과 마을 4 도도/道導 2023.07.04 786 0
22110 집사가 파양을 결정할 때 4 도도/道導 2023.07.03 1,045 0
22109 급합니다] 새끼고양이 2마리+어미 고양이 구조+ 입양 부탁드려요.. 6 fabric 2023.07.02 1,508 3
22108 세상을 변화 시키는 큰 힘 2 도도/道導 2023.07.01 467 0
22107 냥이가…우연찮게 길냥이 대면한이후 12 유리병 2023.06.29 2,363 1
22106 밀회의 시간 2 도도/道導 2023.06.29 610 0
22105 연꽃의 별명 2 도도/道導 2023.06.28 450 0
22104 천사의 옷은 2 도도/道導 2023.06.27 446 0
22103 73년의 세월 2 도도/道導 2023.06.25 735 0
22102 더운 것을 어쩌란 말이냐 2 도도/道導 2023.06.23 698 0
22101 페르시안 고양이의 표정 2 도도/道導 2023.06.21 1,419 0
22100 보이지 않는 향기가 은은히 떠돈다 2 도도/道導 2023.06.19 611 0
22099 수준차이는 당연하다 2 도도/道導 2023.06.17 713 0
22098 행복한 공간과 시간 2 도도/道導 2023.06.16 541 0
22097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하는데... 2 도도/道導 2023.06.15 55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