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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그 모습만으로도 ...

| 조회수 : 2,504 | 추천수 : 135
작성일 : 2009-09-18 12:56:09
전 성격이 좀 웃깁니다
오빠든 동생이든 내형제란 이유로 뭐든 좋게만 봐주는게 안됩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게 잘 안되는거지요.

그래서 올케들이 고모눈이 가장 공평하다고
부부가 싸우기라도 할라치면 저한테 이러 저러 자초지종이이런데
고모는 어찌보냐 하지요

한번 듣고 본건 그냥 혼자 꿀꺽 삼키고 말지
또 이러저러 말전하는걸 싫어하니까
그성격 알고 오빠내외든 동생내외든 부부들이 서로 하소연 하곤 하죠
그래서 그덕에 특히 작은 (연연생오빠댁)올케언니랑은 참많은 말들을 나누는지라
동생으로서만 알수있는 면면만이아닌 모습들을 많이 알기도 하구요  

연연생 오빠가  
사람만 부처님 가운데토막수준으로 좋지
뭐 마눌님을 가슴설레게 한번씩 해준다든지 그런건 통 모르고
고집도 한고집합니다

내 오빠지만 남자로선 참 매력없는 거 아시나 몰라
그말을 오빠한테 해주면 그저 빙긋이 웃습니다

어제였네요
볼일있어 오빠집 갔더니 마침 언니는 백만년만에
(타국에 이민들가 사시는관계로 자주못뭉침)친정형제들과
뭉쳐 벌초 가셨답니다

오빠가 일사이 (자영업)대학원생 딸들 점심 멕이려고 돈가스를
튀기고 있다가 마침 잘왔다
돈가스 많이 튀겼는데 하더군요
마침 조카딸들 멕일려고 만들어간 요리 곁들여 덜렁 덜렁 상차려
주욱~~~ 둘러앉아 밥을먹고 설거지좀 해두고 오려 하니

근처 처조카딸이 운영하는 카페에 작은 아이가 볼일있어가려 하니 잠시만 기다려라 하더니
언니 아직 밥 못먹었을 시간이라면서
두꺼비같은손 뚬벅 뚬벅놀려 작은통에 밥퍼담고
찌개담고

흘리지않을라나 걱정하며 딸아이손에 처조카내외점심보따리챙겨
보내는걸 보면서
생각했네요

부부란게
사람이란게
저래서 살아지나보다 .

늘  ~~짠한 마음으로 올케언니위로하곤했었는데
저런 따스한모습 하나로도 살아지는건보다  하며
기분이 참 유쾌해져서 왔습니다요 .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게
    '09.9.18 1:20 PM

    반가워요.
    늘 좋아서 사는 부부는 없지 싶어요.
    어쩌다 한번이라도 가슴 뭉클한 느낌만 있으면 잘 살지 싶어요.
    그게 백만년만에 한번일지라도~~ㅎㅎㅎㅎ

  • 2. 옥당지
    '09.9.18 7:55 PM

    부부가 그런 것 아닌가 싶어요. 남자&여자를 넘어서는...가족. ^^

  • 3. 동경미
    '09.9.22 5:05 AM

    아, 김흥임님의 따뜻한 글 그리웠는데...여기 계시네요. 반갑습니다.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 감사합니다.

  • 4. 김흥임
    '09.9.22 9:32 AM

    꽃게님 옥당님 동경님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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