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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동생을 계속 때려요...

| 조회수 : 1,436 | 추천수 : 8
작성일 : 2005-06-07 22:13:44
둘째가 태어나면서 셈이 너무 많아진 첫째, 어떻하면 될까요?
안보면 때리고 밉다고 버리라고만 하네요.
엄만 나만 미워하구 소리를 하루 종일 한답니다.
그래서 계속 야단만치게 되네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해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둥둥이
    '05.6.7 11:59 PM

    전 둘째를 버리다시피했었어요..
    첫째만 이쁘다이쁘다하구..둘째는 나중이였지요.
    둘째보다가도 첫째가 부르면 냅따 뛰어가고.
    둘이 같이 울면..첫째부터 달래주고..
    엄마는 널 제일 사랑한다고 계속 세뇌시키고.
    아기는 어려서..엄마랑 형이 돌봐줘야된다고..
    임신했을때부터 집중적으로 동생에 관련된 책만 읽어줬어여..^^;;

    그렇게 했더니..
    아기 이쁘다고 기저귀도 집어다주고..재우기도 하구.
    별 문제 없이 동생보기가 잘 넘어갔어요..
    26개월 차이거든요..
    지금 작은애 두돌.큰애 4돌지났는데..
    사이 좋아요..

    야단치지마시고..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해보세요..

  • 2. 나나선생
    '05.6.8 9:51 AM

    saint님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아래 글을 퍼왔어요^^
    비록 아직 아이는 없지만, 매우 유익한 글이었거든요.

    ........................................................

    [펌] 둘째 아이를 계획하신 분들께...

    정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따라가 보고,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해 보세요.
    하는 동안 황당한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이 설문을 끝까지 잘해내신 분은
    큰아이를 읽는 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시작합니다.



    우리의 문화규범이 완전히 바뀌어서 합법적으로 배우자를 두명 두는 것이 가능하다고 가정을 합니다.

    남녀 인구 비율이 안 맞아서 모자라는 쪽 성이 배우자 두명을 두는 것이 완전히 합법적입니다

    (1부 2처제 또는 1처 2부제가 다 합법적이라는 거죠)



    1. 남편이 어느 날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보, 나는 당신이 정말 좋아,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야. 그래서 당신하고 똑같은 사람을 새 아내로 맞기로 했어. 괜챦지?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들어. 당신은 착하니까 괜챦을 거라고 생각했어. 당신도 마음에 들지? 마음에 들 줄 알았다니까."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2. 난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거절할 수가 없습니다. 거절할 수 없는 내가 너무도 싫지만, 난 이 집을 나갈 수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서.
    마침내 새 아내가 왔는데, 당신이 보기에도 아주 젊고 귀여운 여자입니다. 셋이 함께 외출을 하면 모두들 그 여자를 보고 칭찬을 합니다. "정말 사랑스럽군요. 정말 귀여우세요"
    그러면서 "새 친구가 생겨서 좋지요?"라고 당신께 말합니다.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3. 그 여자에게 옷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남편은 당신에게 너무 작은 옷이니 새 아내에게 입히면 좋을 거라고 말합니다. 내가 항의하자 남편은 당신이 몸이 불어서 당신한테는 너무 꽉끼는 옷들이지만, 그 여자에게는 잘 맞는다고 대꾸합니다. 그러나 그 옷들은 옛날에 내 옷이었습니다. 내가 아끼는 옷을 새 아내에게 줍니다. 다른 내 물건들도 같이...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4. 어느 날 내가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여자는 같이 쓰자고 합니다. 나는 "내가 쓰고 있어서 안돼"고 말했지만 그 여자는 울면서 남편에게 달려갑니다. 남편은 "좀 같이 쓰면 안돼? 당신은 왜 나눠 가질 줄을 몰라? 우리 가족, 모두의 것이지 당신거만은 아냐."라고 합니다. 뭐든 내가 좀 하고 있으면 그여자는 남편에게 달려가고 남편은 번번이 그 여자 편만 듭니다. 어리고 아무 것도 모른다는 이유로...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5. 어느날 남편과 새 아내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 간지럼을 태우고 장난을 치고 그 여자는 깔깔거리며 웃고 있습니다. 행복해 보입니다. 나는 집안일을 해야만 합니다. 남편은 내게 그 여자를 돌보는 일까지도 때때로 시킵니다.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6. 그 여자가 들어온 지 일년, 이년이 가도 나는 그 사람에게 익숙해지기는 커녕 감정이 더 나빠지고 너무나도 상처받고 마음이 괴롭습니다. 나는 남편에게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나는 더 이상 저 여자랑 살수가 없어요. 저 사람 때문에 나는 정말 불행해요. 왜 저 사람을 내보내지 못하는 거예요?" 나든 저 여자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고 싶지만 그 여자를 선택한다고 할까봐 차마 그 말까지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남편이 이럴 때 어떤 말을 해주기 바랍니까?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때, 남편의 반응이 아래와 같다고 한다면...


    <남편의 반응>

    1. "말도 안돼. 당신 정말 웃기는 군. 그런식으로 느낄 이유가 전혀 없어."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2. "당신 그렇게 말하면 정말 난 화가나. 당신이 그렇게 느끼더라도 속으로만 생각하고 나한테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그런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아."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3. "이봐, 나한테 불가능한 걸 요구하지마. 내가 그 사람을 내보낼 수 없다는 건 당신도 잘 알쟎아. 우린 이제 한 가족이야"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4. "왜 당신은 언제나 그렇게 부정적이야? 잘 지내도록 노력해봐. 그리고 사사건건 나한테 와서 말 좀 하지마. 고자질 나쁜거 몰라?"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5. "나만 좋자고 결혼한 게 아냐. 당신도 때때로 외로워하나까, 친구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어.
    서로 아끼고 사랑할 수는 없어?"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6. "여보, 그러지마.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른 사람과는 상관없어. 나는 당신둘을 똑같이 사랑한다고"

    - 당신의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지금의, 심정이 어떠신지요? 하면서 짐작하신분도 있겠지요?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 바로 우리 큰아이들의 감정이랍니다.
    그리고, 남편의 태도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구요.
    합법적으로 배우자를 두명 둘 수 있다는 거, 우리가 자녀를 2명 가지는 것, 또한 합법적이라는 거죠.
    그리고, 우리는 큰아이의 허락을 받고 둘째를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큰애의 작은옷, 우리는 큰애의 허락없이 둘째에게 물려주고, 큰애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 동생과 같이 가지고 놀라고 하지요. 또한, 큰애에게 작은 애를 잘 데리고 놀라고까지 합니다. 지금, 이 기분을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담아두었다가 우리 큰애에게 조금더 신경을 쓰면 어떨까요?
    특히, 갓 태어난 어린동생이 있는 가정은 더욱더 신경을 마니 써야 할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내 감정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우리집에 태어난 아가를 보러 온다고 하면, 올 때 이런 이야기 한마디도 좋을 듯 하네요."우리 둘째 선물은 필요없으니까, 큰 애 선물을 사 왔으면 하는데..."
    또, 우리가 다른 집에 아가가 태어나서 아가를 보러갈 때도, 만일 선물을 삼만원정도로 예상한다면, 아기의 선물 이만원, 큰 애의 선물 일만원정도로 하면 어떨까요? 물론, 그 집에 가서도 아가를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큰아이를 먼저 보듬어 주고, 아가를 보는 것이 큰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일 듯 합니다.

    ..........................................

  • 3. 나나선생
    '05.6.8 9:51 AM

    아...덧글이 너무 길어져버렸네요^^;;;;;

  • 4. fufu
    '05.6.8 10:00 AM

    저도 요즘 큰아이 때문에 걱정인데 나나선생님의 글 너무 너무 가슴에 와닿습니다.
    읽으면서 눈물 찔끔했어요.
    큰아이한테 더욱더 잘해주어야 겠네요.

  • 5. 짱구맘
    '05.6.8 10:36 AM

    T.T..
    전 지금 둘째를 계획중인데.. 걱정이 안된건 아니지만, 어떻게 잘되겠지 했는데.. 나나선생님... 넘 가슴에 와닿는 덧글이네여.. 이건 덧글이 아니라 본문으로 올려야 되는 거 아닌가요??

  • 6. 풍경
    '05.6.8 3:28 PM

    저두 한마디 거듭니다..
    저흰 17개월차 연년생 남자애들이에요..
    저희에게도 그 비슷한 상황이 있었구..
    전 큰애에게 작은애를 맡겼습니다..
    물론 작은애가 돌 지날즈음부터..
    큰애와 제가 대화가 될 즈음이었던거 같아요..

    작은애를 보호하기 위한 엄마의 행동이
    큰아이의 적개심이나.. 피해의식 만드는거 맞습니다..

    어쩌면 큰 아이가 작은아이보다 훨씬 더 보호해줘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거든요..

    생각해보면 그 어린게 사랑이 몽조리 없어져버렸다 느끼는 상황을 겪는다면 진짜 마음 저리지요..

    둘다 많이 많이 안아주시고... 엄마가 아빠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저울이란거 알려주셔야 해요^^
    제가 주제넘었다면 용서하시구요..

  • 7. 토토로
    '05.6.8 6:58 PM

    댓글중 나나선생님의 글 찾고 있었어요.
    전에 한번 자게에 올라왔었는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못 찾아서 포기했었는데,
    이렇게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가 큰딸때문에 심각하게 상담을 해오길래.
    답답해 하고 있었어요.
    막상은 엄마가 큰딸을 먼저 이해해야 할것같아서.
    저는 이글을 큰딸이랑 같이 읽고 엄마가 언니로써 너를 이해하겠다고,
    이글을 읽고 너에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하니 큰딸이 이글을 새로 읽어보더니 울더라구요.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를 보고도 너무 많이 울었다구,
    엄마는 막내라서 맏이인 자기만큼은 와닫질 않을거라구 하더라구요.

  • 8. Saint
    '05.6.11 6:31 PM

    나나선생님 너무 감사하네요. 제가 그런 입장이라면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 싶네요.
    큰애한테 더 많은 관심가져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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