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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대는 버릇 고쳐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요?

| 조회수 : 7,086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5-24 10:19:10
어제 새벽에 인터넷 열심히 하고 손님들 오시고 해서 몸이 많이 피곤해서
저녁 8시 30분 정도에 아이들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전에 작은 애(징징이)는 옷에 똥을 싸서 기분도 찜찜했었는데, 목이 마르대요.
내일 줄 테니 그냥 자라고 했지요. 일명 징징이는 징징대기도 잘하고 껌처럼 찰싹 달라붙기도 잘해요.
무슨 일이든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소리부터 지르고 징징댑니다.
큰애(6살, 62개월 반)는 혼자서 놀이터에 가서 놀고 들어오는데, 2살 때 오빠가 되어 조금 독립적으로 키웠습니다.
징징이(5살, 41개월 반)는 요즘에 애기같이 멍멍거리기도 합니다. 신랑이 우리 강아지, 우리 애기 그래서 그런지 원.
이것부터 마음에 안 드는데, 어제는 너무너무 졸려 쓰러져 자고 싶은 엄마 옆에서 한 20분 징징댔나 봐요.
그래서 목 마르면 냉장고에 가서 뭐 먹을 것 갖고 오라 했더니 요구르트를 가져왔더군요.
이를 또 닦지 않으려면 다시 갖다 놓으라 했더니 계속 징징징징.......
그래서 화가 난 상태에서 나가 봤더니 2년 만에 만든 맛간장을 엎어놨더군요.
소리부터 꽥 질렀지요. 이것 만드는 데 엄마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면서요.
그러다 생수를 주었더니 그것 안 먹겠다고 버티더군요. 그래서 이것 아니면 아무것도 마시지 말라 했더니 컵을 받더군요.
방으로 가다가 엎어서 또 한바탕 소리소리 고래고래질렀는데, 애가 이번에는 옷에다 오줌을 싸지 뭐예요.
혼나거나 무서운 일이 있으면 오줌을 자꾸 옷에 싸요.
그래서 옆에 있던 옷걸이로 2번인가 3번 때리고 났더니 애가 무서워하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잠자리에 들었는데 내가 애를 때린 게 너무 미안해서 잘못했다고 엄마가 때리면 안 된다고 해서 서로 화해하고 잤거든요. 새벽에 일어나 또 징징거리대요. 소리부터 질렀습니다. 눈꺼풀이 눈을 가리고 하는데 애는 징징거리지. 신랑이 그 때 마침 들어와서 도저히 얘 못 보겠다고 했더니 데려다 재웠나 봐요.
아침에는 저한테 들어붙지도 않고서 아빠 앞에서만 있던데. 제가 잘못한 것이 많나요?

폭력을 행사한 것 이것도 하면 안되두 새벽까지 인터넷하면 몸이 피곤한데 제가 일정도 생각 안하고 욕심만 부려 이런 일이 생기긴 했는데. 왜 이리 제 맘대로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속을 뒤집어놓으니 정말 정이 떨어집니다.
저는 큰애한테 많이 미안하게 생각하는데 이것을 알까요?
아니면 아직 어린데 너무 큰애 취급하는 제가 잘못일까요?
말도 다 알아듣고 하는데 저는 다 컸다고 취급하거든요. 그런데 애는 언제나 아기이고 싶나 봐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리건빵
    '05.5.24 11:13 AM

    우리집과 똑 같네요. 어쩜그리도 닮았는지.
    저도 큰애가2000.1월생이고 작은애가 2001.6월생인데 작은애가 그렇답니다.
    평소엔 순둥이요. 모범생인데, 뭔지 기분이 나빴다 하면 꼬리에 꼬리를 문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매를 들면 `애 하는말` 엄마 화내지마,
    내 참, 자기가 먼저 화내고, 바락 바락 소리지르며 울고서는 돼려 날더러 화내지 말라니...
    스스로 어느정도 울었다 싶으면 꼭 안아줘야 울음을 뚝! 그치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한답니다.
    다음부턴 안그럴깨요. 하면서요.
    그런데, 내가 내분에 못이겨 안아주지 않았을땐 아마도 하루종일 징징거리며 울겁니다.
    정말이지 해결책이 시급한데 말이지요.
    어서어서 도움을 주시어요.

  • 2. 재은공주
    '05.5.24 11:21 AM

    우리 딸하고 비슷한 개월수에(1월생 4살이니까 이제 40개월 반인가요?) 비슷한 행동까지...^^
    우리딸도 징징이거든요...
    특히 저도 돌아다니고 싶어 나간 자리, 다른 이와 어울려야 하는 자리에서는 완전히 껌입니다...
    들러 붙어서 떨어지려 하지 않죠.

    애기같이 응애응애 하는 것을 좋아하고요, 엄마가 가져다 주는 물, 우유 좋아하고요...
    어린이집에서 혼자 밥먹고 화장실 갈 줄 알면서도
    제가 먹여주는 밥을 더 잘먹고요, 화장실도 데려다 주기를 바라고요... 그렇지요...뭐...

    아침에 출근하면서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는 마음이 싸~~하고....
    (엄마가 보고싶을 거라면서 가기 싫어하거든요...)
    그러면서 퇴근해서는 맘껏 놀아줘야지...하지만서도....
    퇴근 후에는 피곤해서 원하는 만큼 놀아주지를 못하네요....

    미운 나이에 들어온건지 고집도 많이 부리고, 떼도 쓰고, 징징거리고, 소리도 지르고...
    그러더라고요...우리딸....

    횡설수설 하기는 했는데.... 드리고 싶은 말은....아직 애기인거죠... 우리의 딸들은...^^

    쓰신 내용 만으로 본다면 일단 아이에게 말을 하실 때 미리 일러주세요...
    그일을 하고 난 후의 해야 할 일을요...

    예를 들면, 냉장고에 가서 먹을 거 가져오라고 해서 요쿠르트를 가져 온 것은 당연한 것이지 않을까요?
    냉장고에 있는 어떤 먹을 것이 먹고 나서 이를 닦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있을까요?

    그럴 때 미리 양치를 할 거면 먹고 싶은 거 아무거나 가져오고, 싫으면 물을 마시라고...
    미리 알려 주세요.
    그러면 말을 다 알아들을 나이니까 행동을 하겠지요...

    저는 울딸 징징거리면 방에 들어다가 혼자 앉혀놔요.
    울음 다 그치고 엄마한테 말할 수 있으면 나오라고...
    징징거리면 엄마 하나도 못알아주니까 분명하게 말하라고 합니다.
    징징거린다고 소리지르면 더 겁에 질려 울음밖에 나오지 않는 거겠죠..
    우리도 분명 어렸을 때 잘못 한거 알면서도 겁에 질려 말하지 못할 때 자꾸 다그치면 더 울음 밖에 나오지 않았던 적이 있었을 듯 해요...

    글을 두서없이 썼는데요...
    봉사순명님... 징징대면 아이를 방이나 다른 장소로 보내시고...(소리치거나 하지말고요 그냥 조용히)
    울음 그치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을 때 나와라 해보세요...
    처음에는 힘들지만, 분명히 나아집니다.

    대신 부작용도 있어요...
    가끔은 지가 잘못했는데도, 너무 또랑또랑 하게 말해서 화가 날때도 있어요^^

    엄마들이 힘내자고요... 화이팅!!

  • 3. 레지나
    '05.5.24 12:16 PM

    그런데 아이를 벌 줄때 어두운 방안에 혼자두는 건 정서상 너무 안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환하고 시야가 밝은 곳( 베란다 같은곳에 의자에 앉아서)에서
    무엇을 잘못해서 엄마가 왜 화가났는지... 무엇을 반성해야하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생각해보라고 해야한답니다.
    시간도 짧게 해야하구요.....
    그 뒤에는 아이를 안아주면서 다시 한번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 4. 미스마플
    '05.5.24 1:10 PM

    정말 .. 죄송한 말씀이지만 아이들이 징징대는건 엄마탓입니다.
    아이 여럿을 키웠는데 한놈은 안 징징대는데 다른놈은 늘 징징댄다고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면서 타고난 성향이 다르다고.
    물론 타고난 성향이 다릅니다. 그런데 그 다른 성향에 맞춰서 엄마가 잘 키워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희 딸들 평소에 징징대지 않는데 가끔 징징대서 분석을 해보면,
    1. 잠이 부족하다.
    2. 엄마가 관심을 안 주고 있다.

    이 둘중의 하나더라고요.
    제 주변의 아이들도 보면 비슷하고요.(저 아는 집 아이가 36개월에서 42개월까지 반년동안 엄청나게 징징대고 엄마한테 껌처럼 붙어 있었는데 그 아이는 아빠 출근시간에 엄마가 운전해서 데려다 준다고 아이를 차에 태우고 다니고, 낮에 낮잠 잘 시간 없이 엄마랑 쇼핑 다니고, 저녁에 엄마가 드라마 보는거 같이 보고 늦게 자서 결국엔 하루에 10시간도 못 되게 자는 아이였어요. 나중에 이사를 가서 애들아빠가 출근버스를 타고 다닌뒤론 아이가 잠을 깊게 자서 그런지 그런 증세 없어졌고요)

    저희 큰 아이가 47개월입니다. 작은 아이가 25개월이고요.
    둘 다 엄마가 관심을 보이는 날은 하루종일 한번도 징징대거나 짜증내지 않고 방실거리고 잘 지냅니다.
    그런데, 엄마가 자기들과 충분하게 시간을 보내주지 못할때(컴퓨터 하거나, 전화가 평소때보다 길거나, 손님이 오셔서 하루종일 애들에게 책을 읽어줄 틈이 없었거나 아프거나)엔 좀 징징대거든요. 연령이 아직 만 5세 미만일 경우엔 하루에 12시간 내외로 잠을 자야 하는데 이게 부족해도 아이들이 피곤하니까 징징댑니다. 그것도 조심하시고요.

    그리고, 아이가 벌써 혼날때 오줌을 지린다면 엄마에 대한 두려움이 있단 생각이 들어서 좀 걱정이 됩니다. 저도 첫아이 키울땐 뭘 몰라서 짜증도 많이 내고 했거든요. 근데, 그게 다 아이의 성품에 영향을 미치는것 같아서 정말 조심합니다. 웬만하면 말로 아주 여러번 설명해 주고 또 설명합니다. 아이들은 인격적으로 대해주면 그렇게 부응하더군요.

    그리고 아이들이 엎지르는건 제가 미리 조심합니다. 제가 잘못 놓아서 아이가 엎지른다면 그건 아이 잘못이 아니라 아이가 그걸 엎지르는 상황을 만든 엄마가 책임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어린 아이들이 밤에 갈증이 나서 물 마시는 경우가 많으니까 꼭 자기전에 물을 준비해 주시면 안될까요? 자다가 깨서 아이가 물을 찾을때 짜증은 모두 다 날거예요. 저는 그래서 꼭 미리 물을 가져다 놓아요.

    그리고, 자기 아이에게 부정적인 별명(징징이, 껌)을 부르는건 아주 좋지 않다고 합니다.
    아이 자신도 부정적인 기대를 하게 되고, 또 주변에서 그 아이를 무시하게 됩니다.

    제가 원글님보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니 미래일을 장담 못하는거고 육아에 대한 이야기라 조심스럽지만, 저는 육아를 하는 사람은 그 당사자가 엄마든, 할머니든 누구든지 그 아이를 존중하는 맘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입장에서 억울하지 않게, 그러나 엄하게 키우는게 참 중요한거 같애요.

  • 5. 뽈통맘
    '05.5.24 2:41 PM

    미스 마플님...저희 아기는 14개월째인데..다른 사람한테는 안그런데..저만보면 칭얼거리고 징징대거든요...어리광을 부리는 걸까요?....
    아니면..정말 제가 아기랑 충분하게 시간을 못보내줘서 그런건가요...ㅜ.ㅜ

  • 6. 미스마플
    '05.5.24 3:08 PM

    저.. 14개월땐 다 그러지 않나요?

  • 7. 요모조모
    '05.5.24 5:55 PM

    저두 이런 문제로 고민중이었는데, 저희 둘째도요 요즘 엄청 징징댑니다.
    지금 6살인데 오히려 어렸을 때보다 더 징징대는듯 한데.. 아침에 깨울때 부터 시작해서 잠들때 까지...
    징징대는 소릴 들으면 나두 같이 목소리 커지고 정말 전쟁이 따로 없습니다.
    우리 둘째에게 사랑이 부족한가 싶어 더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이 놀아주는 날이면 더욱 응석을 부리고
    아기 같이 행동합니다.
    직장 갔다와서 애들 씻기고, 큰 애 숙제 봐주고 나면 놀 시간도 얼마 없지만...
    제가 어떻게 키워야 이런 증상이 없어질까요?

  • 8. 마시오에
    '05.5.24 11:36 PM

    염증에 소금을 뿌리면 더 심해지지 않나요..;; 아플텐데...;;;;
    그냥 오라메디 바르는게 낫지 않나요

  • 9. 가을향기
    '05.5.25 6:29 AM

    쩝! 11살짜리 아직도 징징거립니다요--;;;

  • 10. 봉사순명
    '05.5.25 8:55 PM

    답글 달아 주신 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특히, 미스마플님 감사합니다.
    아이의 성격을 만드는 데 큰 일을 하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던 것을 느낍니다.
    아이에게 좀더 신경을 써 주고 애정을 표현해 주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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