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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저지방우유 이야기..

| 조회수 : 2,982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3-28 10:29:41

암만 바빠도 월요일 오전에는 딩가딩가 놀아버립니다.
그러지 않으면 일주일을 버틸 수가 없어요..
사실 그동안은 딩가딩가 놀고 싶어도 놀 수가 없는데 오늘은 좀 조용한 관계로다 가능하네요.


일요일 장보러 갔다 사온 우유들이예요.
저는 원래 우유를, 정확히 흰우유를 못 마셨답니다.
우유만 들어가면 속이 느글느글, 하루종일 소화도 안 되는 그 느낌!
거기다 입안에서 닭똥 냄새가 나는 것도 같고..
어릴 때부터 흰우유는 일체 입에도 안 댔어요.


남편은 저와 정반대랍니다.
어릴 때부터 우유를 물 마시듯했다네요.
자기 키가 큰 것도 다 우유 때문이 아닐까한다는데..
(참고로 저는 162, 남편은 180이예요)


그런 제가 작년 1월부터 우유를 마시기시작했습니다.
그냥 흰우유 말고 저지방우유.. 체중조절의 일환으로 시작한 작업이죠.
삼시 세끼 양을 줄여서 꼬박꼬박 먹고 배가 조금 고프다 싶을 때 무조건 저지방우유를 마셨습니다.
첨엔 못할짓이다 싶더라구요. 헌데 6개월 정도 보약이다.. 맘 먹고 마셨더니 어라. 적응이 됩니다.
100ml도 마실까 말까하던 걸.. 요즘은 1.8l가 사흘을 못 버팁니다.
저도 잘 마시지만 남편이 이게 웬떡!하면서..

첨엔 남편이 저지방 우유 무지하게 싫어했어요.
우유에 물 탔다!하면서. 헌데 지금은 제가 고만 좀 마시라고 뺏어야할 정돕니다.
제가 동네 방데 다니면서 저지방 우유 찾아오면 점수까지 매겨요.


남편과 제가 제일 큰 점수를 준 건 역시나.. 사진 오른쪽에 있는 파스퇴릅니다.
맛있는 만큼... 비싸요.. 그다음 덴마크. 사실 파스퇴르 전에는 덴마크를 최고로 쳤습니다.
근데 얘네 둘은 없어서 못 마셔요. 중간에 있는 애는 어제 첨 발견한 녀석.
어디선가 지방제로 우유가 나왔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직접 보긴 어제 첨 봤어요.
맛은 아직.. 못 봤습니당. 헌데 별로 맛나 보이지가 않아요.



참고로 저는 식이요법과 간단한 운동으로 5개월 동안.. 10킬로 감량에 성공했사옵니다!
지금은 유지 단곈데요.. 얼마전에 다시 식욕이 돌아오고 군것질을 하게 되서..
다시 저지방우유랑 친해지려고 애쓰고 있어요.
저지방우유만으로 살이 빠지는 건 아니지만.. 혹시 식욕을 줄이셔야하는 경우라면..
요녀석으로 허한 배를 채워보심이 어떨지...
참, 부기도 우유가 잡아준다는 거 아시죠?


헌데.. 저지방우유는 배달해주는 데가 없네요.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5.3.28 10:33 AM

    엇 10㎏나요?? 식이요법이며 간단한 운동법 가르쳐주세요..저 심각해요...

  • 2. igloo
    '05.3.28 10:44 AM

    일단.. 조용한 시간에 종이랑 펜 꺼내서.. 일주일 내내 먹은 거 적어서요..
    문제점부터 파악합니다. 저는 제가 먹는 것도 없이 살찐다고 바락바락우겼는데.. 중간중간 뭘 많이 먹었더라구요. 설탕프림커피부터 누구 애기 돌이라고 가져온 떡까지! 근데 그게 다 삼시 세끼를 안 챙겨 먹어서 생긴 결과더라구요.

    일단 간식 커피(블랙 말고) 완전히 끊으시구요.. 대신 아침 점심 저녁 꼬박꼬박 챙겨드세요. 입맛 없어도 조금이라도.. 그리고 저녁은.. 5시에서 6시 사이에 드세요. 절대로 6시 넘기지 마시고. 중간에 배가 허하다 싶으면 무조건 저지방 우유!!!!!!!!!!! 드시와요. 우유가 부기도 빼주고 속도 채워주고(위에도 무리가 없더라구요)

    그 다음.. 걷기요.. 저는 체질적으로 운동을 무리하게 못하거든요. 주중에는 못 걸었지만 주말마다 서너시간씩 걸었어요. 첨엔 적응이 안 되서 막 붓고 힘들었는데요 딱 한달, 4주하니까 적응이 됐어요. 그리고 가속도 붙을 때.. 운전을 때려쳤습니다! 별 거 아닌 듯해도 출퇴근 시간에 걷는 거리가 최소한 살이 더 찌는 건 막아주더라구요. 그리고 퇴근할 때 버스 2-3 코스 정도 걸었구요.

    아, 지금은 못하고 있는데요.. 한참 살 빠질 때 요가도 3개월 정도 병행했습니다.
    이거 마무리로 몸매 잡아주는데 최고였어요. 물렁물렁하던 몸에 근육이 막 생기구요
    결정적으로 마지막까지 안 빠지던 엉덩이살이 이때 잡혔어요.

  • 3. 헤르미온느
    '05.3.28 10:46 AM

    이글루님 , 엉덩이 사진 공개하세염,,,ㅋㅋ,,,=3=3=3

  • 4. igloo
    '05.3.28 10:48 AM

    카하하하..
    그냥 이제 보통 사람 엉덩이가 됐어요.
    그 전에는 정말.. 못 볼 지경이었지요.
    지금도 저 살 뺀 이야기 남들이 하면 하체, 특히 엉덩이가 서프라이즈라고 합니다. 므흐흣.

  • 5. heartist
    '05.3.28 10:51 AM

    저흰 파스퇴르 무지방 우유 배달해 먹는데 우유 못 마시던 남편이 이건 잘 마시네요

  • 6. igloo
    '05.3.28 10:55 AM

    파스퇴르도 무지방우유가 있군요...
    전 본 적이 없어서.. 꼭 맛보고 싶어요!!!!!!
    울 동네 파스퇴르 대리점을 함 찾아봐야겠습니다.

  • 7. 겨울아이
    '05.3.28 10:57 AM

    전 강성원 우유 배달 해 먹는데...
    뭐 심심하다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약간 따뜻하게 데워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근데 마트에서 큰 거 사면 하나씩 묶어주는 거 보니 배달해 먹는 것이 아까워요
    매일 매일 배달해 먹는데 왜 싸게 해주는 건 없는 건지....
    좀 더 부지런해져서 마트에서 사다 먹을까 고민 중이예요^^

  • 8. igloo
    '05.3.28 11:06 AM

    맞아요, 홈플러스 가면 덴마크 요구르트 꼭 하나씩 붙어있더라구요..

  • 9. kettle
    '05.3.28 11:18 AM

    공개하라공개하라 이글루님 엉덩이 공개하라~~~~ ^^

  • 10. igloo
    '05.3.28 11:25 AM

    눈.. 눈 버립니다!!! ㅠ.,ㅠ

  • 11. candy
    '05.3.28 11:32 AM

    덴마크저지방 우유 배달됩니다.

  • 12. igloo
    '05.3.28 11:41 AM

    흐흐흐. 말 나온김에 금방 대리점 찾아서 배달 신청했습니다!

  • 13. 별조각
    '05.3.28 12:13 PM

    파스퇴르 맛있죠.^^
    이름도 예쁘잖아요.
    시처럼 맑은 저지방우유~
    건국우유 받아먹다가 요즘은 마트에서 주렁주렁 달린 것들 하나씩 사옵니다.
    고소하기는 칼슘우유가 좋긴 한데 지방도 그만큼 많다는 말에 요새는 일반우유나 저지방우유 사지만
    그래도 주렁주렁이를 우선 덥썩~^^

  • 14. 미스테리
    '05.3.28 12:15 PM

    다요트란 단어에 눈이 번쩍...⊙⊙ㆀ

    근데 글을 다 읽고 보니 이글루님 엉덩이가 저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ㅋㅋㅋ
    공개하라, 공개하라~!!

  • 15. 쵸콜릿
    '05.3.28 12:46 PM

    가운데회사에서 나온 유제품은...대체로 맛이 없더라구요.
    저도 저지방우유로 마셔야겠군요...소화가 잘 안되어서리...
    10kg이라...도전해볼만 하군요...^^

  • 16. igloo
    '05.3.28 12:52 PM

    제 경험으로.. 다이어트는 장기전인 것 같아요.
    금방 빨리 빼더라도 유지하지 않으면 도루묵이잖아요.
    실제 살만 빠지는 기간을 4개월 정도 잡고 그 뒤 유지기간에 더욱 조심해야합니당.
    최소 2년은 유지해야 그게 자기 체중이 된다합니다.

  • 17. 능단
    '05.3.28 12:53 PM

    앗싸 ~저 이글루님 비법 바로 프린트해서 실천 들어갑니당
    저도 탱탱한 엉덩이 가지고 싶어요 :-)
    유모차 끌고 이 봄날 죽어라 걸어야겠네요 ~

  • 18. igloo
    '05.3.28 1:10 PM

    지방이 연소되기 위해서는 운동 시간이 최소 30분 이상이어야한답니다.
    그리구요.. 걷기 많이 하면 의외로 근육이 차근차근 다져져요.
    근육이 다져지면 지방연소량도 늘어나구요.

    간식이랑 설탕프림커피 끊고
    저녁 6시 이후에 물이랑 차, 저지방우유 말고 다른 것 아무 것도 안 먹으면 정말 살 빠져요.
    거기다 걷기 조금씩 병행하다 자리 잡으면 딱이죠.

    맛난 거 먹고 싶으면 일주일에 한 번, 낮에 양껏 먹어주고 저녁에 걸으면 심리적으로도 만족감이 느껴져서 스트레스가 안 쌓이더라구요. 남편 밥 차려 줄 때도 전혀 먹고 싶단 생각 않구요(전 밥 차려주고 옆에서 우유 가득 부어놓고 조금씩 마시면서 같이 저녁 먹는 기분 내요..).

  • 19. 푸우
    '05.3.28 1:39 PM

    5개월 동안 10키로요???

    저도 우유 물마시듯 하는 사람인데,,그래서 그런가 잘 붓지는 않아요,,확실히,,자기전에 라면 먹어도,, 우유 탓인가??

    그나저나,, 저도 오늘부터 식사일지를 한번 써봐야 겠어요,,

    커피를 끊어야 한다는게 ,,쫌,, 힘들것 같은뎅,,,

  • 20. 백설공주
    '05.3.28 2:03 PM

    저지방 우유?
    오늘 부터 걷기 시작했거든요.
    먹는것은 괜찮은데, 커피를 줄여야 겠어요.
    성공해야 되는데...

  • 21. IamChris
    '05.3.28 2:06 PM

    나도 하고 싶다. 나도 할련다. 하비 엉비 다비 전비... 모두 나에게 해당되는 말인데...
    출퇴근 한정거장 전에 내려 걷기부터 시작할까보다.
    두 주먹 불끈 쥐고 아자!
    그럼 저지방우유부터 사야겠네..

  • 22. igloo
    '05.3.28 2:09 PM

    전 커피.. 인스턴트 연하게 블랙으로 타서 마셔요.
    첨엔 참.. 적응 안 되던데 지금은 연하게 보리차처럼 한 번씩 마셔줘요.

    저녁 6이후 아무 것도 안 먹고 식사량 좀 줄이고.. 간식 끊어버리면요...
    위가 줄면서 식성도 좀.. 변하더라구요. 적어도 제 경우는.
    제가 밀가루 음식 참 좋아했는데 살이 막 빠지는 단계에서 일체의 밀가루가 부대끼더군요.
    라면도 맛이 너무 없고 역하단 생각이 들었고 빵도 안 넘어가고..

  • 23. applepie
    '05.3.28 2:14 PM

    저도 파스퇴르 저지방 우유가 젤 맛있는 거 같아요. 근데 동네엔 안팔아서 그냥 서울우유 저지방 사먹어요. 마트나 가야 파스퇴르 사요..

  • 24. 령이맘
    '05.3.28 2:30 PM

    저도 복부비만인 저의남편을 위해 파스퇴르 콜제로(무지방)우유 배달시켜 마신답니다..^^
    파스퇴르가 맛있긴 맛있나봐요...첨엔 서울 저지방우유를 가끔 사다 마셨는데 물타논것
    마냥 맛없다며 잘 안먹더니...파스퇴르 무지방우유는 군소리없이 매일 먹네요...^^

  • 25. 오마토
    '05.3.28 3:53 PM

    종이에 적어뒀습니다. ^^ 저지방 우유사러 나가야겠네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26. yozy
    '05.3.28 11:03 PM

    살빼려면 우유부터 바꿔야겠네요.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 27. mariah
    '05.3.29 9:03 PM

    오늘 오후에 배고파서 끙끙거리다가 igloo님께서 저지방 우유 말씀하신게 생각나서 사먹었죠.
    (원래 우유 거의 안 먹고 두유 안 먹거든요)

    덴마크 저지방 들었다가, 파스퇴르가 무지방이란게 기억나서 그걸로 사먹었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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