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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이도 있답니다...

| 조회수 : 857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4-06-12 00:23:31
제 아이이름이 형우에요. 형우는 4돌때 까지 우윳병을 못 버렸어요.(제가 아는 한 가장 오래 우윳병을 사랑한 아이에요) 네, 아주 나쁜 케이스고 무책인한 엄마죠.

매일은 아니지만 아프거나 무서울때 한번씩, 다른 사람 없을때만 달라고 했었습니다. 근데 이 아이는 사실 우유를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러니 우유를 먹는다기보다는 그저 우윳병을 끼고 만지면서 정신적인 위안을 삼는거였습니다. 18개월때부터 끊을려고 했는데, 그때 다니던 소아과의 여자선생님은 아이가 유난히 집착할 경우, 억지로 때면 정신적인 부작용이 온다면서 그냥 두라고 하셨어요, 그댁 아들도 그랬다면서...그리고 보통 쓰레기통에 넣거나 보는데서 꼭지를 자르는경우가 많은데, 이건 권하지 않는대요. 아주 심한 정신적충격이 잠재의식에 남아 나쁘대요. 저는 결국 그놈의 "유아기 정신적충격"에 쫄아서 4년간 우윳병 씻었습니다.

거기다가 형우는 잠투정이 워낙 심하고(시댁에서 인정하십니다) 유난히 엄마한테 치대는 편이라 부엌일이라도 할려면 우윳병주고 재워야하는 때가 많았습니다. 친정,시댁 모두 멀고 근처에 아는사람 하나없어서 더 엄마한테 붙었을거에요.

우여곡절끝에 36개월지나면서는 우윳병하면 나쁘다고 얘기해주면서 2번 달라면 달래고 다른걸로 유도하면서 1번 주는 식으로 1주일에 3-4번 정도로 줄였어요. 그러다가 점점 더 줄이고...48개월지나면서 거의 안주다가 50개월 때 작은집 동생 준다고 큰소리치면서 작은엄마한테 주고 끝났습니다.

절대 이렇게 하시면 안되구요, 조만간 끊으세요. 댁의 아이도 곧 그렇게 될거에요. 이형우는, 지 이모표현으로, 소아과 연구대상 이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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