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어요.
결혼과 남자에 큰 관심이 없어서, 그리고 몸도 약하고 체력도 약해서 일하는 것만도 파김치..
시간이 훌쩍....
그 동안 서른부터 선은 간간히 봤어도 내가 좋으면 상대방이 감흥없고,
상대방이 좋으면 내가 관심없고 싫어서 연결이 안 되었네요...
저는 남성성이 강한가 봐요.
결혼 늦어지는 여자들 공통점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여성들은 자신을 좋아해 주면 그 남자가 좋아진다고 하던데,
저는 첫인상이 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몇 번 만나봐도 아무 감정이 안 생겨요...
이거슨 남자들의 심리...?ㅋ
아니면 제 분수에 넘치는 기준높은 남자를 맘에 들어하는 건지.....
저를 좋아한다고 해도 안 좋아질 뿐더러 더 싫어지는 경우도 많았고요.
운좋게 둘 다 감정이 통해서 몇 번 만나면 결혼하기에는 어려운 어떤 성격상의 문제가 보여서
그만둔 적 있었고요....
정말 어렵네요....
저도 문제가 많은 부족한 인간이고 눈이 까다로운 거겠지만,
지금껏 결혼 않고 남아 있는 싱글남들도 모두 눈이 까다롭거나 성격이 원만하지 않거나 경제력이 없거나
한 거 같아요.
차라리 한 번 갔다온 돌싱남이 총각들보다 더 나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결혼이란 관문을 접하고 실패도 경험한 사람이니 더 아량이 넓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물론 한국에서 이혼까지 가려면 뭔가 치명적인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듀오에 처음으로 가입신청 해 놨는데 이거 해 보고 안 되면 맘 접고 포기하려고요...
이래저래 심란합니다.
만혼에 성공하신 분들~ 정말 부럽고 존경스러울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