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신분열은 아니고 유전적 요인이 강한 치료저항성 조울증+인격장애인데
아무리 약을 먹어도 나아 지지를 않더라구요. 10년 넘게 치료를 받고 있어요.
리튬부터 온갖 약을 한줌씩 먹고 이젠 클로자릴 먹고 있는데 몸만 굉장히 안좋아지더라구요.
약먹고 피뽑고, 약 먹으면 일상 생활이 불가능 하고, 속은 다 버리고...
20대 후반, 애인이 있는데(남친도 우울증+충동조절장애를 겪었어요)
둘다 겉으로 봐선 활달해 보이고, 남에게 피해도 절대 주지 않아요(지나치게 참아서 문제가 되는 거죠) 돈문제도 없구요.
의지할 곳이 서로 뿐이니 결혼을 하겠지만 절대 아이를 가지지 않을 거예요. 남친도 그렇다 하구요.
아이가 유전적 요인을 보이면 얼마나 끔찍할까, 내가 상태가 안좋아지면, 애는 무슨 죄인가....
학대 받고 방치되며 제대로 된 가정의 모습을 보고 자라지 못한 우리가 애를 제대로 키울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사람들은 속도 모르고 왜 애 안 낳냐고 하겠죠? 또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으면....벌써 씁쓸해지고 무섭습니다.
마음을 항상 굳게 먹고 있는데 다르게 산다는게 왜이리 슬픈지 모르겠어요.
평범하게 사는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그냥 푸념 한번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