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인생 나의 삶

... 조회수 : 1,568
작성일 : 2011-10-15 20:32:05

예전엔 내 삶이 내 것 같지 않았어요.

내가 선택해도 엄마 맘에 들지 않으면 가차없이 버려지곤 했지요.

그렇게 살다보니 내 마음대로 한다는 게 너무 어려워졌어요.

남들이 더워보인다면 내가 썰렁해도 반팔 입었고

남들이 추워보인다면 내가 더워도 긴팔을 입었죠.

늘 나의 귀는 타인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나? 하는 얘기에만 열려 있었어요.

그러니 내가 살아도 내 삶은 내 것같지 않았어요.

그러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었어요.

내 물건을 살때 비싸더라도 내 마음에 드는 걸 골라보기도 하고

내키지 않을땐 만사 제쳐놓고 낮잠도 자고 그래 봤어요.

내가 하고싶은 게 뭔가 곰곰히 생각도 해보고

배울수 있는 여건이 되면 배워보기도 하고 직접 해보기도 하면서 내 생활을 시작했어요.

늘 남의 눈치만 보고 남들이 뭐라 그럴까? 전전긍긍하던 생활에서 타인이 사라지고

내 생각,내 판단,내 결정,내 느낌,내 마음...

이런 것들이 점점 많아졌어요.

내 삶이 내 것 같아졌어요.

남들이 나에 대해서 뭐라 그런건 말건 신경 쓰지 않게 되었어요.

남들을 무시한다거나 함부로 한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옷 하나 고를때도 이 옷을 입으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 양말을 신으면 남들이 흉보지 않을까?

하던 생각들이 사라지고 내 판단과 내 생각이 우선이 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요.

내 마음속에 티끌만하던 자아가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 있다가 쑥쑥 자라나 봅니다.

앞으로 더 건강하고 튼튼한 자아로 쑥쑥 자라났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IP : 116.125.xxx.5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한이
    '11.10.15 8:42 PM (210.205.xxx.25)

    그럼요. 잘하셨어요.
    남들이 뭐라던 내 인생은 내것이거든요.
    박수를 보냅니다.

    가을비가 꽤나 옵니다.
    앞으로 좋은 희망속에 사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448 수영하면 손톱이 멍든 보라색이되어요. 원래 그러가요? (임산부).. 2 수영 2011/10/17 2,193
24447 생후 4주, 분유를 너무 많이 먹어요..제발 답변좀 부탁해요 8 sara 2011/10/17 16,503
24446 기분이 울적해지네요. 가을동화 보.. 2011/10/17 1,094
24445 나꼼수 후유증 1 ... 2011/10/17 1,497
24444 마트에서 락스를 사서 8 속상해 2011/10/17 3,101
24443 "한나라 도가니 위원장, 과거에 성폭력 가해자 변론" 5 샬랄라 2011/10/17 1,358
24442 그냥 따뜻한 대답이 듣고 싶어요. 부탁드려요. 32 .. 2011/10/17 8,746
24441 mb 사저 백지화...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죠?? 18 정치 이야기.. 2011/10/17 2,998
24440 내일 드디어 설악으로... 3 007뽄드 2011/10/17 1,270
24439 공군사관학교 정책분야 졸업 후 진로가 어떻게 되나요 8 행복한맘 2011/10/17 12,733
24438 “못난 엄마야… 아가야, 미안해” 미혼모 엄마와 여러 병 앓는 .. 1 시열이 2011/10/17 1,767
24437 시장 선거 투표일 휴일인가요? 5 .. 2011/10/17 2,734
24436 주기자 광고주와 한컷 4 시사인 2011/10/17 2,166
24435 친환경재료로 반찬 만들어 파는 반찬가게 좀 알려주세요 2 반찬 2011/10/17 1,821
24434 오빠가 심하게때리는데 어떻게해야하죠? 46 .. 2011/10/17 16,488
24433 대종상 보시는분~ 2 ㅇ,ㅇ 2011/10/17 1,916
24432 김밥질문 요 6 김밥도전 2011/10/17 2,180
24431 고등학생이 읽을만한 책 6 . 2011/10/17 2,595
24430 모 강남까페에서 내가 박원순 지지하는듯한 이야기 했더니 8 개포동 2011/10/17 2,947
24429 나보다 못살던 동생이 잘 되었을 때 11 이럴 땐 어.. 2011/10/17 3,883
24428 가르치는 직업이신 분들... 자식 교육에도 도움이 되던가요???.. 6 궁금 2011/10/17 2,740
24427 평택 1박2일 2011/10/17 1,120
24426 시판돈까스 소스중 맛있는것좀 알려주세요 5 이찌돈 2011/10/17 5,452
24425 순천-담양-남원코스로 여행할려고 하는데요. 조언 좀 구해요. 5 은사시나무 2011/10/17 3,114
24424 컴활 자격증 2급 배우는데요.. 3 하늘 2011/10/17 2,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