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닥종이 인형가 김영희씨 기억하시나요?

써든늬 조회수 : 25,211
작성일 : 2011-10-14 18:18:46

 

저 이분 책 다 샀었고... 글이 참 따뜻해서 좋아했더랬어요.

 

문득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참 곱게 나이 드셨더라고요. 너무 좋았어요.

헤어 스타일은 그나이대 분들이 좀처럼 안 하시는 시크한 단발...

저도 나이 들면 볼륨을 살리기 위한 파마 말고 김영희씨처럼 하고 싶네요.

(사진은 검색 최근 사진으로 하시면 쉽게 보실 수 있으므로 링크 안 걸어요. 전시회 하신 것에 대한 개인 블로그들이라.)

 

독일에서 힘들게 적응하고 아이들 키우고 사는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그분의 글중에 기억이 나는게.. 인자하신 시어머님 얘기였어요.

"왜 그리여...?"하면서 조용히 김영희씨를 돌아보셨다는 온화하신 시어머님...

제 주위에 어른들은 다들 목소리가 크시고 자기 주장이 강한 분들 뿐이라

조용한 목소리의 따뜻한 어른들도 계시는구나 하고 약간의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아이들이 많고 다들 개성도 강해서 클 때는 고생하셨겠지만

지금은 아이들 많은 집들이 부럽네요. 김영희씨도 많이 행복하실 것 같아요.

IP : 83.241.xxx.3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1.10.14 6:21 PM (122.37.xxx.211)

    그 머리는 너무 처연해 보여서 별로 권하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그 독일인 남편과는 헤어졌단 댓글을 82서 봤어요..

  • ..
    '11.10.14 6:23 PM (112.151.xxx.58)

    그래요? 독일남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남자 때문에 독일까지 간거잖아요. 아이도 둘 더 낳고.

  • 어머.......
    '11.10.14 6:24 PM (110.47.xxx.58)

    대단한 러브스토리로 기억하는데, 헤어지셨어요? ㅠㅠ
    그 남편과 사이에 아이도 낳아서 안 헤어지고 잘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깝네요.

  • 에휴
    '11.10.14 6:39 PM (83.241.xxx.32)

    꼭 독일 남편쪽으로 댓글이 흐르네요... 그거랑 상관없이 김영희씨 자체에 대한 글인데... 그렇게 보셔서 머리가 처연하다고 말씀하시는거 아닌가요?

  • 음.
    '11.10.14 7:10 PM (59.5.xxx.71)

    딸 아니였나요?
    봄누리? 였던 것 같은데...

  • 막내아들 이름은
    '11.10.15 4:39 AM (99.226.xxx.34)

    한스가 아니라 후란쯔였어요.

  • ..
    '11.10.15 10:24 AM (118.176.xxx.131)

    작년엔가 김영희님 소식이 메스컴을 탔었지요
    이혼은 아니고 일때문에 서로 떨어져산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영국인가에 있다고
    나이들면 꼭 이혼은 아니더라도 떨어져 사는 부부들 더러 있어요
    머.. 그것도 삶의 방식이니까..

  • ----
    '11.10.15 12:55 PM (111.118.xxx.118)

    독일 남편 토마스는 헤어진게 아니라 사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책읽은지 좀 오래라 기억이 가물한데 이혼은 확실히 아닌 것으로 알고 있어요

  • 2. 음~
    '11.10.14 6:21 PM (115.143.xxx.59)

    저희 시어머님이랑 대학동기세요.
    이분 이야기 많이 하시더라구요.
    학교다닐때부터 조금 독특하셨다는...
    전 김영희씨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 3. ....
    '11.10.14 7:10 PM (124.63.xxx.31)

    그 분 수필보면서 저도 맘이 따스해졌던 기억 나네요
    잊고있다가 원글님덕분에 다시 생각났어요

  • 4. 아이가
    '11.10.14 7:18 PM (112.169.xxx.27)

    독일남편과의 사이에서 두명있었지요.
    지금은 애들이 다 커서 따로 산다고 하고,남편도 법적수속은 안한채로 따로 산다고 하는것 같은데 모르지요 뭐..
    전 그분이 참 그놈의 사랑땜에 모진 고생 했다고 생각되요

  • 5. 000
    '11.10.14 7:27 PM (94.218.xxx.139)

    남편 때문에 독일에 갔는데 이혼한 거라면...흠..많이 힘드시겠는데요. 독일에서 계속 살 수는 있나요?

  • 6. 서구남
    '11.10.14 7:55 PM (121.162.xxx.215)

    거긴 사랑 식었다ㅡ함서 그 날로 끝.
    심지어 생일 날에 이혼 통보.
    그게 감정에 정직하고 잘 사는 거라 생각.

  • 7. 예전에
    '11.10.14 9:41 PM (99.226.xxx.38)

    닥종이 전시장에서 뵈었어요. 인형들도 모두 훌륭했고, 김영희님, 책의 내용과 똑같은 느낌이어서 더욱 좋았답니다. 한참을 얘기할 수 있어서(저는 단지 관객으로 간거였답니다.) 행복했었구요.
    어디서든, 자신만의 향기를 갖고 사실 분이예요.
    그립습니다.

  • 8. 오레오레
    '11.10.14 10:04 PM (126.223.xxx.97)

    저도 외국으로 시집올때 김영희씨 책 다가지고 왔어요.
    몇번을 읽어도 질리지 않아요.
    우연히 종로 갔다가 전시장 갔던것도 기억나네요 .
    지금도 잘살고 계신가요....궁금(^^)

  • 9. 그 작품이
    '11.10.14 11:20 PM (112.169.xxx.27)

    젊은 남편은 공부하고 애들과 생활할 생활비를 벌기위해 만들어지기도 했었죠 ㅠ
    독일에서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술 마시고,친정엄마 홀대 견디면서 사신분입니다
    지금 아이들 떠나고 남편과 같이 안 지내는것 만으로도 큰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 들어서 차라리 좋아보여요
    16년 연하라면 아들 수준인데,이분의 고초가 절절이 느껴지네요
    물론 사랑해서 좋은 순간도 있겠지만,참 외롭고 힘드셨을것 같아요

  • 10. 저도 뵜어요.
    '11.10.14 11:50 PM (125.146.xxx.119)

    저, 그 분 미인이라고 생각해요.

    전시회, 한번은 현대 갤러리, 또 한번은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뵈었는데.

    나이를 믿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이셨어요.

    약간 큰 키에 군살 하나없이 늘씬한 몸매,

    단정한 생머리에

    특히 화장이 인상적이었어요.

    맨 얼굴에 눈을 특히 강조한

    어찌보면 마녀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배우 같기도 한,

    개성있고 매혹적인 여인이었고

    그녀의 작품은 글쎄 처음만큼 좋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그 색감, 무심한 얼굴 표정, 동작의 발랄함이 그리움을 진하게 불러 일으켰는데.

    어쨌거나, 저는 그녀의 모습, 작품, 책을 보면서 다짐했어요.

    나도 악착같이 아름다워질테다.

    나도 최선을 다해 일하고 열심히 살테다.

    나도 영원한 현역으로 남을테다.

    그 다짐은 지금도 변치 않습니다.

  • 그래요 ?
    '11.10.15 2:24 AM (211.207.xxx.10)

    사진으로 뵌 모습은 굉장히 주글주글하셔서 의아했는데
    실물은 그런 매력이 있으시군요.
    감이 확 옵니다.

  • 11. 티니
    '11.10.15 12:32 AM (211.219.xxx.50)

    그 분 글이.. 참 마음을 울리고 좋았어요. 어떤 모습으로든 행복하시기를..

  • 12. 제기억에도
    '11.10.15 1:13 AM (125.176.xxx.188)

    이분글,참 잘쓰셨던 기억이 나네요.
    고3때 이분책을 읽고 반해서 여러번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세상모르는 어린 여자아이가 읽어도 감동적이였던 묘한매력이 있었어요.
    이야기도 넘 재미있구요
    봄누리라는 예쁜 둘째딸도 이젠 성인이겠군요.
    책속에선 아름다운소녀 였는데.

  • 13. ...
    '11.10.15 2:29 PM (211.109.xxx.244) - 삭제된댓글

    독일남자가 좀 그런가봐.
    언니랑 나누었던 대화예요.
    언니의 친구가 독일사람이랑 결혼했다가 헤어졌어요.
    똑똑하고 예쁘고 호리호리하고 늘씬한 키에 긴 생머리를 가진 제가 좋아하는 언니였는데...
    그래서 닥종이 인형가 김영희님 얘기하며 독일사람하곤 결혼할 거 아닌가봐.. 얘기했었어요.
    정말 애정이 식으면 미련없이 헤어지는게 그사람들의 방식인가 봅니다.

  • 14. 123
    '11.10.15 2:58 PM (61.74.xxx.59)

    댓글들이 왜 이래요...
    독일남자 어쩌고 저쩌고...잘 알지도 못하면서...
    온갖 찌질한 한국남자들에 댈까요..

    나이도 많이 들고 애들도 다 크고...서로 사정이 있어 헤어져살기로 했다고 들었는 데...
    그리고 이혼했다 한들 왜 그게 문제가 되나요..
    죽을 때까지 같이 살아야 그게 사랑이고 잘 사는건가요?

    어쨌든 그 분 훌륭한 분이구요
    그 독일남편도 훌륭한 사람이죠...

  • ..
    '11.10.15 5:52 PM (125.152.xxx.30)

    한국남자만 찌질한 가요?

    세계에 찌질한 남잔 도처에 널렸음.

  • 15. --
    '11.10.15 4:34 PM (211.108.xxx.32)

    이 분 작품 하나 소장하고 싶은 게 저의 꿈이랍니다.
    얼마 전에 예술의 전당에서 보았는데
    역시 넘사벽인 가격...

  • 16. ...
    '11.10.15 6:17 PM (119.65.xxx.27)

    김영희 이분 고등학교때 동창의 숙모였어요. 제가 보기에는 인간으로 태어나서 그냥 하고 싶은거 원없이 하고 다사는 복받은 타입인듯.

  • 17. ..
    '11.10.15 6:44 PM (122.45.xxx.22)

    저도 그작가 책들 다 읽어봤는데
    한국시어머니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첨에 시집가서 시어머니 흉을 친정어머니 앞에서 봤떠니
    친정어머니가 되려 작가를 혼내시면서
    너네 시어머니가 시집살이 시킬뿐이냐고 되려 혼내시더라는 것도 기억나고
    남편 죽어 땅에 묻고 온날 자신의 아들이 죽은거임에도 눈물을 감추고 국밥 끓여들어와서
    어이 많이 먹으라고 하신것도 기억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433 먹을거 밝히는 치사한 남편 8 짜리 2012/02/19 3,382
74432 어제 고속터미널에서요 1 777 2012/02/19 1,317
74431 범죄와의 전쟁 무서운가요? 13 .... 2012/02/19 2,711
74430 얼굴에 피부가 자꾸 벗겨져요 5 얼굴피부 2012/02/19 3,255
74429 82의 2월 이벤트 내용 보셨어요? 3 지나 2012/02/19 1,406
74428 날치기주범 새누리당~ 3 ,, 2012/02/19 779
74427 쇼파 2인용으로 살려는데요 2 하늘 2012/02/19 1,395
74426 지하철 사건.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 의 문제입니다. 24 솔직한찌질이.. 2012/02/19 2,866
74425 지하철에서 저렇게 다리 꼬고 앉으면 안돼죠. 8 .... 2012/02/19 2,718
74424 조금 있다가 뮤지컬 보러 나가는데요 1 둘째딸 2012/02/19 880
74423 막말女 영상에 관해 옹호하는 분들이 많네요 ㄷㄷ 15 새신랑2 2012/02/19 2,631
74422 스마트폰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1 폰맹 2012/02/19 912
74421 부부관계시에 4 키스 2012/02/19 4,231
74420 정년후 보험은? 5 공무원 복지.. 2012/02/19 1,399
74419 중국이 일단 탈북자 북송을 보류했군요 3 ㅠㅠ 2012/02/19 1,036
74418 4호선 막말녀라는 동영상을 보고 14 밝은태양 2012/02/19 3,315
74417 리모델링하고 후회 안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6 현이훈이 2012/02/19 3,036
74416 기본 스판 정장바지 어디서 사세요? 1 .. 2012/02/19 1,987
74415 별거중시어머니생신.- 시어머니가 오지말란ㄴ데요 31 시어머니 2012/02/19 8,531
74414 초2아이 외사시라는말을 들어서요. 2 대구예요. 2012/02/19 2,355
74413 코스트코 데스크램프 써보신분 계세요? nicole.. 2012/02/19 1,122
74412 초6 아들 생일선물 뭐 사주셨어요? 1 뭐가 좋을까.. 2012/02/19 2,263
74411 전세 만료기간이 3월 초인데, 전년도 12월 초에 나갈 경우? 6 문의 2012/02/19 1,684
74410 늙은호박으로 죽을 쒔는데 시큼한 맛이 나요..ㅠㅠ 7 정말 죽쒔네.. 2012/02/19 6,668
74409 애기 다이어트하면 머리크기 작을까요? 40 애기 2012/02/19 6,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