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운명을 타고난건지
완전 순둥이에 천사네요..
딸래미고 120일되었어요..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한 일주일 후부터는 밤잠도 잘자고..
아까 찌찌빨리 안준다고 잠시 울었는데. 새삼 우는거 보는게 참 오랫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삼일째 우는걸 못봤네요..
왠만해선 울지도 않고, 잘때는 혼자 손빨다가 스르륵 자요
깨서도 바둥바둥 놀다가 눈마주치면 얼마나 씨익 웃는지요
젖주면 실컷먹고는 얼굴을 떼고는 제얼굴을 응시해요.. 쳐다보면 또 소리없이 웃고요
웃기도 잘웃고 맛사지라도 해주면 너털웃음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렇게 까르륵 소리내면서도 잘웃어요
보면 인생이 참 즐거운 아기같아요^^ ㅋㅋ
안아주면 눈을 부릅뜨고(눈이 작은데 힘줘서 뜬것처럼 보여요 ㅋㅋㅋ)쉴새없이 두리번거리고
내려놓으면 조금 찡찡거리다 또 손빨고 놀아요
.... 주변에 애같이 봐줄 부모님도 없고 첫째도 27개월이라 손이 많이 가고 질투도 많이 하는데
요놈이 순해서 얼마나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신랑이랑 저랑은 천사라고 불러요.. 근데 이것도 자랑인가요...
천사라도 힘들어요 하지만 힘내려고 글한번 써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