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울 자리 보고 발뻗는 것 같아요

평온 조회수 : 1,798
작성일 : 2011-10-14 16:09:43

시댁과 며느리 이야기를 읽을때마다 '아니 이럴 수도 있나?!'하고 매번 새롭게 놀라요.

시누이와 며느리 관련 글들도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런 행동을 한다는게 신기할 지경이에요.

그런데 세상에는 실제로 이상한 사람들도 있지만

싹 눈치 봐서 만만할때 이상하게 구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고요.

그러니 며느리라는 이유로 그냥 받아주시고서 속으로만 속상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어머니가 젊을때 진짜 속상해하시면서 당하고 사셨는데

지금은 늘 그러시죠.. '내가 왜 그러고 살았는지 모르겠다...'라고...

그리고 저는 딸이지만 어머니 안 닮고 성격이 안좋아서

웬만해선 그 어떤 사람도 눈치 보고 안건드리더라고요. 심지어 시댁도 마찬가지... 살짝 제 눈치를 봐요.

제가 성격도 예민하고 칼같고 어른 무섭다고 할말 못하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저에게 괜히 머라 했다가 집안 분란 일으키고 싶지 않으신 거죠.

그런데 동서는 좀 무난하고 순하니까 저에게보다 말을 덜 조심하시더라고요.

이런게 진짜 있는 것 같아요. 착하고 좋은 며느리가 되려고 할수록 오히려 함부로 대하는 거요.

시댁에 그냥 칼같이 대하시는 것도 좋아요.. 이게 정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인간적인 예의를 서로 갖추는 범위 내에서 적당히 거리를 두는게

더 존중받을 수 있다는 말이고요

그리고 평소에 잘하려고 너무 애쓰지 않고요 가끔 조금씩만 하고 생색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아무리 잘해도 당연한 줄 알고 더 하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시게 마련이니

이쪽에서도 힘들게 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조금만 하세요. 어차피 살면서 해드리는 건 점점 늘면 늘었지 줄이면 서운해하세요.

그러니 많이 시작하면 갈수록 부담스러워져요. 그게 디폴트가 되니까요.

암튼 저도 다 잘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좋은 며느리도 아니긴 한데요

진짜 원래부터 진상인 사람들 말고는 며느리가 하기 나름인 부분도 있으니

최대한 스트레스 덜 받으셨으면 해서 적어 봤어요

 

 

 

길어서 세줄요약

만만하면 우습게 보니 착한 며느리 하지 말라

예의를 갖추되 거리를 두라

평소에 해드리는 것은 작게 시작하라

IP : 211.204.xxx.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1.10.14 4:34 PM (150.183.xxx.252)

    진짜 분란 안일으키는것만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해가 안가요.

  • 2. ㅎㅎㅎ
    '11.10.14 4:47 PM (118.33.xxx.152)

    마지막 세줄 요약까지.... 귀여우세요^^
    그런데, 착한? 며느리들은 그게 그렇게 어렵나보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399 어머님의 거짓말 10 쌀 두포대 2011/11/01 2,838
31398 3855억 늘렸다더니… 기초생활 예산 16억 ‘찔끔 증액’ 2 참맛 2011/11/01 866
31397 82에서 뜨개질 친구 만났어요^^ 8 미깡 2011/11/01 2,115
31396 시누시집잔치 우리집에서 하쟤요. 66 봄눈 2011/11/01 14,121
31395 천일의약속에서 수애 엄마가 누굴지....... 12 착각 2011/11/01 5,869
31394 오쿠로 홍삼 2 홍삼 2011/11/01 2,109
31393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 FTA 3 sukrat.. 2011/11/01 771
31392 동네아주머니 다니시는 교회 목사가 내년 4월에 전쟁난다고...... 24 ... 2011/11/01 3,150
31391 [서명] 한미FTA국민투표로 결정하자 6 그린티 2011/11/01 870
31390 용프라우하고 하이디산하고 많이 다른가요 2 서유럽여행 2011/11/01 1,065
31389 교통카드 이용시 접수확인은 바로 안돼나요? 1 궁금 2011/11/01 793
31388 할로윈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26 .. 2011/11/01 2,722
31387 11월 말일 쯤 홍콩의 날씨... 2 홍콩여행 2011/11/01 1,887
31386 알약과 v3를 같이 써도 되나요? 8 컴맹.. 2011/11/01 6,398
31385 영어유치원 5 궁금 2011/11/01 1,456
31384 시장에서 사온 오미자 안씻어 먹어도 되나요..? 2 nania 2011/11/01 1,302
31383 초5...아이큐검사 어디서 받나요? 2 지능검사 2011/11/01 1,794
31382 손뜨개로 넥워머 하나 만들고 싶어요 2 넥워머 2011/11/01 1,418
31381 "팟캐스트" 추천 좀 해주세요 4 ㄷㄷㄷ 2011/11/01 1,152
31380 명동에 인도음식점 있나요? 12 단~ 2011/11/01 1,597
31379 남편 팝니다!! (퍼온 글) 2 세상에.. 2011/11/01 1,717
31378 너는 펫 시사회하네요~ 얼리맘 2011/11/01 815
31377 십일조는 외국에는 없나요 ..?? 61 .. 2011/11/01 11,963
31376 최고로 맛있는 화이트 초콜릿! 알려주세요 4 오뎅 2011/11/01 1,266
31375 남경필하고 김진표 같은 교회댕긴다네요 10 밝은태양 2011/11/01 2,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