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에 계시는 한국분들이 어떻게 오고 가시는지 잘 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어서 저도 커밍아웃을 합니다.
하버드 비지팅스칼라는 학력이 아닙니다. 이력이지요.
하버드 비지팅 스칼라 오는 경로가 다양한데, 교수님들이 오시거나 이색적인 이력을 갖고 계신 분들이 오시기도 합니다.
근데, visiting scholar라고 해서 여기 와서 수업을 하거나 그런게 아니고, 하버드에 있는 세미나에 참석한다던가, 자기가 전문성을 갖고 있는 주제로 세미나발표를 한다던가 (이것도 일년에 한두번 있을까말까), 친분있는 교수들과 교류한다던지 뭐 이런 것이지요. 교환교수와는 다릅니다. 이 학교에서도 한국으로 교수를 보내고, 한국에서 온 교수도 상대측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경우는 정말 가뭄에 콩나듯 있습니다.
비지팅 스칼라로 오시는 경우는, 각 단과 대학, 대학원 소속으로 오거나,
옌칭연구소, 한국학연구소 등으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중동도 잘 알겠죠. 이건 학력이 아니기 때문에 별 문제 안된다는 것을요.
그리고 한번 하버드 아이디 발급되면, 하버드 자체 내에 있는 몇 십개 도서관 다 드나들 수 있습니다.전 다른 단대지만, 얼마 전엔 신학대학원에도 다녀왔어요.
그리고 도서관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뻥이다라고 믿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하버드 학부생들이 책 많이 읽는다고 하잖아요. 언제 그걸 다 읽냐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책 앞표지부터 뒤표지까지 쫙 다 읽는 게 아니고, 자기 필요한 부분만 읽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에요.
박원순 변호사처럼 공부 많이 한 분들은 그런게 체득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tip, 아이들 효과적인 독서법을 위해서는 how to read a book이라는 책을 사서 읽으세요)
도서관에 책을 다 읽었네 안 읽었네로 사람을 판단하실 게 아니라,
정책이 내실있는 정책인가, 서울에 대한 비전을 줄 것인가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논문 표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관에 임용된 사람들이 있는 현 정권입니다.
논문 표절은 정말 기본적인 양심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더 나쁜 것입니다.
도서관 책을 읽었냐 말았냐 보다 천만배는 더 나쁜 것입니다.
그리고, 강용석 변호사 정말 치졸합니다.
분명히 알면서 그런 메일 받아서 보여주는 저 치사함.
역시 지금 발악을 하는군요. 공천 받고 싶어서.
82에 계신 여러분들 하버드라는 간판에 너무 현혹되지 마세요.
강용석처럼 하버드 로스쿨 LLM(1년 과정, 외국에서 변호사 면허 있음 됩니다. 진짜 미국에서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 따는 JD과정이랑 경쟁률 완전 다릅니다.) 나오고 나서 한국에 나와서 하는 일이 고작 이런 일입니다.
상대 후보한테 선정적인 네거티브 전략을 위해서 이메일이나 보내고, 성희롱이나 하구요.
똑똑하다고 하더라도, 개념없이 자기 사리사욕에 불타있는 젊은 사람들 하버드에 정말 많아요. 하버드 나왔으니까, 나중에 정치해야지 이런 사람들 정말 많이 봤어요.
물론 저 스스로도 조심해야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