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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느리 아플때 글을 읽고

며느리 조회수 : 4,539
작성일 : 2011-10-14 13:17:53

왜 시어머니들은 그럴까요? 며느리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한순간에 몰상식해지고 배려라곤 눈꼽만큼도 없는지요.

저희 시어머니도 저 첫애때 분만 분민실에 있는데, 저희 남편한테 그러더랍니다. 저희 친정엄마도 옆에 계신데, 그 옆에 꽃바구니 기다리는 남자보면서 넌 꽃같은 거 하지 마라. 너 저런거 하지 마라. 급기야는 너 저런짓 하지마라. 그러시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가 민망하고 불쾌하셨다구 하네요.

그리고는 입원실로 옮겨왔는데, 산모는 환자가 아니다. 그냥 퇴원해도 된다며 당신 아들이 명원에서 쪽잠 잘까봐 아주 전전긍긍 하더라구요. 저보고 자꾸 걸을 수 있지? 퇴원하자 그러면서요.

그리고는 퇴원하고는 산후 조리 하는데 친정엄마가 바쁘신 분이라 조리원에 2주 있다가 집에서는 산후조리 아주머니를 친정엄마가 보내주셨어요. 본인이 해줄 것도 아니면서 아줌마 음식이 입에 안맞으면 어쩌냐, 우리 아들은 미역국을 싫어하는데 그걸 어찌 한달을 먹냐 옆에서 계속 궁시렁궁시렁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저희 어머님 지금도 사골 들통으로 한솥 끓이시고 한달이상 드시고, 저희 남편 말로는 결혼 전에도 뭐든 음식을 한 솥식 하셔서 열흘 이상은 그걸로 버티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미역국은 당신이 싫으셨는지 그건 한번도 안 끓여줘서 그건  먹는다고.

저희 남편은 그래서 지금도 사골, 떡국 이런거 안 먹아요. 어머님이 떡국을 끓여서 한달을 주셔서 나중에는 떡이 형체도 없이 되는 걸 먹었다고 그 느낌이 아직도 싫다네요.

지금도 어쩌다 전화하셔서 제가 목소리에 감기기운이 있어 들리면

"너 감기 걸렸냐?    "네"

"우리 아들하고 손주 옮을텐데..."     "..."

"왜 걸렸냐?"         "..."

아 그런데 혹시 어머님이 부르실때 "야" 하고 부르시는 집 계신가요?

저희 어머님은 꼭 "야" 하고 부르세요. 전화하셔도 제가 여보세요 하자마자 "야" 하십니다. 전 너무너무 기분 나쁜데 남편은 악의가 있으신건 아니라고 하는데 진짜 기분 나빠요. 심지어 조카들 앞에서도 "야" 하십니다.

IP : 118.223.xxx.22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플이야기
    '11.10.14 1:21 PM (118.218.xxx.130)

    애기 낳으러 가보니 친정엄마랑 시어머니랑 잠깐만 봐도 알아보겠더라고요 친정엄마는 마음이 조바심나서 땀닦아주고 손잡아주고 하는데 시어머니는 잠을 쿨쿨주무시더라고요

  • 2. ...
    '11.10.14 1:27 PM (110.13.xxx.156)

    시어머니나 친정엄마나 다 똑같아 생각해요
    친정엄마들도 사위가 잘하고 하면 내딸 시집잘갔다 하지만
    내아들이 또 처가에 잘하면 하지말라고 하고
    내며느리가 시가에 잘하면 며느리 잘봤다 하지만
    딸이 시가에 잘하면 잘해봐야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라고 잘하지 말라는 친정엄마도 많아요
    사람은 다 이기적이라 그런거겠죠. 애낳을때 친정엄마는 조바심나도 시어머니는 잠쿨쿨 주무시는것처럼
    친정아버지 오늘 내일 할때 딸들은 가슴 조려도 며느리는 손님처럼 왔다
    남보다 더 무심한 얼굴로 있더라구요

  • 3. 저도요
    '11.10.14 1:30 PM (110.15.xxx.248)

    아플 때 서운한게 평소보다 더 오래 가죠..
    저는 아픈거 가지고 심한 말 많이 들어서 맘이 돌아섰어요

    저는 신혼 때 2층 살림을 맡겨놓고는 그게 힘들어서 자꾸 아프니까
    절보고 ㅂㅅ며느리라고 앞에 대놓고 그러더라구요
    시모 얼굴에 걸레 던질뻔 한걸.. 참았어요
    정말 남보다 못하더라구요

    어쩜 그렇게 냉정한지...그러면서 자식들 앞에서는 얼마나 정 많은 척하는지..


    게다가 더 황당한건
    본인 아픈건 꼭 전화 위로라도 받아야해서
    전화 없으면 노발대발..

    속으로만 무시하고 살았더니 겉으로는 집안이 평온해 보이네요

    긍정적으로 보자면
    본인 몸은 얼마나 아끼는지,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
    어디 아파서 병원 출입이 잦다면 그것도 며느리한테는 근심인데 본인 건강관리에 전심전력이니..

    제가 먼저 가게 생겼어요

  • 4. 그냥 따박따박..
    '11.10.14 1:33 PM (114.200.xxx.81)

    대드시지..
    "애 낳은 사람이 힘들어요, 옆에서 할일없이 서 있는 사람이 더 힘들어요?"
    "저 먹으라고 산후조리사 왔어요, 남편 시중 들러 온 거 아니고요."

  • 5. 시어머니
    '11.10.14 1:45 PM (121.88.xxx.168)

    남편 부모니까 내부모지 싶어서 17년 같이 살아보니, 시부모는 시부모입니다. 당신들한테 말하는것만 고깝지, 당신들이 고생시키는거, 병원비 들게하는거, 배우자의 병간때문에 고생하는 거 당연하게 생각하네요. 그런데 아들한테는 너무너무 끔찍해서..요즘 엄마라는 말의 허상을 느껴요. 자기 자식한테 헌신적이고 절대적이어서 사랑 내리내리 다하는 부모가 100% 아니지만, 그런 부모들은 자기자식한테만 자애로운거죠. 며느리는 기본적으로 남의집 자식이기때문에 그런 자애로움은 적어요. 시부모와 사는건, 며느리한테는 좋지 않더군요. 병이나도 움직여줘서 밥차려내면 좋아하죠.

  • 6. 팔은안으로굽는다
    '11.10.14 1:50 PM (115.143.xxx.81)

    바깥으로 굽으면 뿌러집니다..;;;;;

    눈치없는 시어머니군요...나중에 어찌 사실려고....ㅎㅎㅎㅎㅎㅎㅎ

    사실 시어머니가 저런말 하나 없이 잘해줘본들
    자기아들/손주때메 그렇겠거니 생각들어요..

    왜냐면 팔은 안으로 굽으니까요...

    다들 그분들 자식의 배우자이니 잘해주는거 아닐려나요? 제가 너무 삐딱한지?
    (님 어머님은 눈치가 정말정말 없는것이고 ;;;; 아마 님 남편한테도 야야~ 하실듯...;;;)

    결정적인 순간엔 자기자식편을 들지않을지...다 그러려니 합니다..

  • 7. joy
    '11.10.14 1:52 PM (122.129.xxx.47)

    저희집에서도 저는 야 랍니다.
    가끔..울컥하곤해요. 힘내세요.!

  • 8. ..
    '11.10.14 2:15 PM (110.12.xxx.230)

    저는 제일 잊지 못하는일..
    만삭에 예정일 20일 앞두고 그추운 옥상에서 김장을 한다고 오라는겁니다..
    네 갔지요..그랬더니 제가 배를 내밀고 걸어 옥상에 오라갔더니 시누와 시어머니 그비아냥거리는 목소리로 제게 그랬지요..배나온게 자랑이냐? 아유 웃겨서 깔깔깔...
    그러너니 제앞에 커다란 고무다라이를 던져놓고 속을 넣으라고 하대요..쭈구리고 앉아 3.4시간을 100포기가 넘는 배추속을 넣었습니다..집에와서 감기몸살로 일주일을 누워있었습니다..
    그썩소로 비아냥거리는 말투 배나온게 자랑이냐?깔깔..
    바로16년전일입니다..
    절때 죽을때까지 못잊지요..

  • 어머
    '11.10.14 2:54 PM (150.183.xxx.252)

    그러고도 계속 방문하시고 사시나요? -_-;;

    진짜....저같음 인연 끊습니다. 잘못했다고 빌때까지.

  • ...
    '11.10.14 3:15 PM (121.166.xxx.125)

    그러고도 계속 방문하시고 사시나요? -_-;;

    진짜....저같음 인연 끊습니다. 잘못했다고 빌때까지.

    22222222222222222

  • 헉..
    '11.10.14 3:16 PM (58.122.xxx.189)

    그 시모 시누 미쳤군요-ㅁ-;;;
    귀한 손주 가진 며느리한테 배나온게 자랑이냐 낄낄??

  • 이건 아니다...정말...
    '11.10.15 3:42 AM (61.83.xxx.116)

    며느리는 미워서 그렇다 치고...
    저러다가 아기 잘못되면...아기는?????
    정녕 미친사람 같아요....

  • 9. 아는이
    '11.10.14 9:49 PM (14.33.xxx.99)

    며느리가 치질수술하러 입원하는데 시어머니가 아들밥 걱정하시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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