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본으로 발령난 형님네 심란하다네요.

녹차사랑 조회수 : 4,278
작성일 : 2011-10-14 13:04:40

좋은 조건이긴 한데 왜 하필 일본이냐..  집도 주고, 차도 주고, 애들 외국인 학교 학비도 대주고...

월급도 오르고, 그외 생활비도 준다는데도 방사능이 이 모든 좋은 조건을 무색게 하네요.

간다는 발표 나서부터 인터넷 보며 방사능 수치만 보고 있다는데..

아주버님은 담달 초, 형님은 애들 방학 맞춰 가려는 것 같아요.

조금 부럽다가도 (전 외국 한번도 못나가봤어요), 그래 힘들겠지. 걱정되겠지. 혼자된 어머니

이제 나혼자 감당해야 하는구나 부담감에 원망스럽다가도 일본 가라고 하면 나같으면

남을 생각도 하겠다 생각도 들고...

여러가지로 생각 많습니다.  어차피 결혼 14년동안 어머님 옆에 산것도 우리이고, 제사나 명절때

형님보다 제가 더 많이 어머님께 도움도 됐구요.  지금도 걸어 3분거리인 어머니댁 무슨 문제 생기면

제가 달려가구요.  저희 이사 할때마다 어머니는 우리 동네로 이사 오셨네요.  제가 편하신가봐요.

장남 며느리로서 고되게 사신 어머니는 늘 똑같이 해라 하셔서, 용돈도, 병원비도 똑같이 했고..

우리꺼 과일 사다가 괜히 찔려 어머니댁도 드리고, 외식할때 같이 먹자고 전화 꼭 드리고,

통닭 한마리도 맘 편히 못 먹었어요.  그럴 필요도 없었는데.. 그랬었죠.

어머니가 얼마 안되는 어머님집 큰아들에게 주고 싶다 하기 전까지는.. 재개발 말 나오니

추가부담금 해서 큰아들 자산 키우게 해주고 싶었던 거죠.  남편이 많이 서운했었나봐요.

자기보다 형을 더 생각하는 어머님 마음이 남편한테는 자랄때도 상처였을테니까

어머니는 돈으로 형님내외를 좀 조정하고 싶으셨나봐요. 가까운 데로 이사도 했음 했고,

용돈좀 편하게 받고, 해준거 없는 시어머니 모드에서 맏며느리 편하게 부리고 싶어하셨는데..

형님네가 싫다 했네요.  첨에는 몇천을 추가해서 몇평을 분양받니 하더니 부동산 경기

심상치 않으니 안한다 하더라구요.  저한테 서운하냐 물어보길래 형님이 이제 어머님

책임지실테니 괜찮다 말해서 그런가. 남편은 아직도 어머님한테 그냥 그래요.  맛난거

해서 어머니 전화해볼까 물어보면 시큰둥하구요. 예전엔 안그랬거든요.

어머님 모시는 문제 형님한테 크게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혼자 하는거 그렇게 속상하진 않아요

여태 해온대로 하면 되니까.. 

근데.. 애들이요.  조카애들은 다른 환경을 접해보는 구나. 우리 애들은 변변한 영어학원

하나 못 다니는데.. 학원 전기세나 내주는 존재일까봐 엄마표로 하고 있어요. 

이런식으로 아주버님과 제 남편이 갈리듯 우리애들도 우리처럼 팍팍하게 해외여행

한번 못가보고 사는거요.

날이 그래서 그런가 자꾸 가라앉네요.  나름 하고싶은 공부도 하고, 운전도 배우고,

여유있는 사람들만 한다는 골프도 배우고, 등산도 다니고,

저도 참 누리고 사는 사람인데 이렇네요.

IP : 124.50.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란하신건 이하지만
    '11.10.14 1:07 PM (110.14.xxx.218)

    일본 가는 건 부러워 할 일이 아닌 듯..

  • 2. ..
    '11.10.14 1:08 PM (118.32.xxx.173)

    저 형님이 현명한겁니다..

    지금 일본 많이 불안한걸 아는 형님이네요..

    원글님은 오히려 따듯하게 격려해주세요..

  • 3. ...
    '11.10.14 1:10 PM (202.169.xxx.53)

    제목만 보고 위험한 곳에 가서 심란해 하는 줄 알았습니다.
    원글님 마음과는 다르게 조카애들 봐서 안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생각 드네요.

  • 4. 일본은
    '11.10.14 1:17 PM (59.6.xxx.65)

    절대 안들어가는게 답입니다

  • 5. 녹차사랑
    '11.10.14 1:23 PM (124.50.xxx.156)

    그러게요. 저도 제생각만 한거죠. 근데 그건 형님선택이잖아요. 누가 떠밀어서 가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그런 상황에도 가는게 저한테만 덜렁 어머님 맡겨 놓는 느낌 받았다랄까요.
    형님한테는 이왕 가게 된거 스트레스 받아 더 안좋다고 조심할 수 있는 거 최대한 조심하라고
    위로해 드렸죠.

  • 6. ..
    '11.10.14 2:10 PM (1.251.xxx.68)

    저라면 아빠만 보내겠어요.
    방사능 무서워요

  • 7. 님이
    '11.10.14 3:01 PM (150.183.xxx.252)

    맏며느리였어도 아마 이런글 올렸을꺼 같은데

    님이 하실만큼만 하세요.
    비교하지 말고.

    그리고 멀리 간 대신 금전적으로 더 부담시키시구요.

  • 8. 관동아니면
    '11.10.14 7:47 PM (112.169.xxx.27)

    뭐,,갈수도 있다고 봅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무방비에 무검사로 일관하고 있어서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50 [펌] 어느 고교생의 격정토로 안드로포프 2011/11/03 1,787
33649 직거래가 싼 줄만 알았어요 2 휴우 2011/11/03 2,084
33648 시험 성적 갖고 때리는 엄마들이 있는가봐요 7 에구 2011/11/03 3,250
33647 다른 국공립대도 시립대처럼 반값 등록금 받아야 합니다. 8 ..... 2011/11/03 1,742
33646 근데 도올 친일파라며 말 많던데요.. 7 .. 2011/11/03 2,676
33645 홍준표 "한미 FTA 잘 모르지만... 믿어달라" 25 무명씨 2011/11/03 2,564
33644 눈이퉁퉁붓고,눈물나고 숨이 넘어갈 듯 기침하는 증상?? 9 힘든육아 2011/11/03 2,499
33643 박원순 시장 "공공요금 인상 총선 후로" 外 4 세우실 2011/11/03 1,674
33642 여의도에서 뵈요~ 1 아자 2011/11/03 1,279
33641 마트에서 물 사드시는 분들 괜찮나요...? 9 정수기 2011/11/03 2,246
33640 한미FTA 관련 지역구 사무실에도 전화를 넣어보았어요 2 2011/11/03 1,350
33639 FTA를 아주 쉽게풀어준(펌) FTA를 아.. 2011/11/03 1,326
33638 교회에서 목사 사모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요?? 20 궁금.. 2011/11/03 10,692
33637 곽교육감님 옥중 트윗 2 삼순이 2011/11/03 1,857
33636 알약 삭제했는데.... 2 바이러스 2011/11/03 1,500
33635 코스트코에 다우니 라벤더향 지금 팔고있나요? 5 라벤더향 2011/11/03 2,839
33634 초1 아들녀석이 '야해~'하더라구요. ㅎㅎ 3 베이 2011/11/03 1,676
33633 혹시..스팸인가요? [금융 사기] 3 ㅠㅠ;; 2011/11/03 1,206
33632 모니터색상(급) 2 ㅠㅠ 2011/11/03 1,140
33631 픽~ 1 보라향 2011/11/03 1,140
33630 되게 작은 눈도 크게할 수 있나요? 9 ..... 2011/11/03 2,403
33629 ISD알고도 찬성하는 홍준표에 대해 젊은이들은? 어제토론회 2011/11/03 1,459
33628 이런 동네엄마.. 겪어보신 분 계세요? 저 어떻게 하나요? 36 ?? 2011/11/03 16,580
33627 오늘 저녁 여의도에서 벽돌색 잠바입고 얼굴에 점뺀자국...보시면.. 3 꿀단지 2011/11/03 1,768
33626 공인노무사 뽑는데 웬 ‘사상검증 면접’ 베리떼 2011/11/03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