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이가 불상해요...못난 엄마,아빠때문에..

.. 조회수 : 3,197
작성일 : 2011-10-14 11:48:59

얼마전 남편이 시골로 농사 지으러 간다고 글을 올렸더랬죠.

남편이 아이한테 "아빠가  이제부터 농사 지으러 가서 한 달에 한 번씩 서울로 올께." 라고 말을 했나봐요.

학교 가는 길에 데려다 주며 차 안에서 나눈 이야기라 눈물이 나는 것을 꾹 참고 집에 와서 저한테 묻네요.

정말이냐고..

맞다. 아빠 말이 맞다.

아이가 숨 넘어갈 듯 웁니다.

기절 직전까지 울더라구요.

간신히... 오늘 저녁은 짜장면과 탕수육이다. 12월에 해외여행 간다고 꼬셔서 눈물을 그치긴 했습니다.

허나 어린 녀석이 병이 나버렸어요.

다음날 못 일어나네요. 학교도 못 갔습니다. 제가 화장실 가는 것도 감시해요.. 무슨 말만 하면 눈물이 글썽글썽..

 

아이가 이러는 데에는 저희 책임이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외할머니 손에서 7년을 컸고.. 저는 한 달에 두어번 아이 만나러 가고,

남편과 아이가 조우하는 것은 일년에 합쳐서 약 열흘?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학교 입학과 동시에 드디어 세 식구 한솥밥 먹게 되었고

이제야 아빠, 엄마의 정을 알게 된 불쌍한 아이에요...

 

그런데..또 아빠와 떨어져야 한다니 아이가 막막한가봐요.

외동이라 더 엄하게 아이를 대하는 엄마밑에서... 아빠 퇴근하고 오면 엄마의 소행(?)을 아빠에게 알리고

위로(?)받고 . 그동안 해 보지 못했던... 주말에 아빠, 엄마 손 잡고 소풍도 가고.. 아이는 행복했답니다.

 

시누와 통화 할 일이 있었어요.

아이가 이러이러해서 오늘 학교도 못 갔다 했더니 들은체도 안하고  "됐다." 합니다.

그래도,,, 고모니깐 ... 아이를 조금은 불쌍히 여겨주며 걱정해 주길 바랬나봅니다.

 

아이의 빈 자리를 어떻게 채워줘야 할 지... 걱정입니다.

 

 

 

IP : 211.200.xxx.10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0.14 11:56 AM (211.237.xxx.51)

    아이가 아직 초등학생이면 같이 데리고 가서 세식구 같이 사세요.
    왜 아이아빠만 가나요?
    혹시 원글님 직장 때문인가요? 아주 좋은 직장 아니면 그만두고 가서
    같이 살면서 그 동네 직장은 다니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산골에 가도 아이가 초등학생이면 아빠가 얼마든지 학교까지 데려다 주기도 하던데요.
    같이 사는 방법을 찾아보시면 안되나요?

  • 2. 눈물
    '11.10.14 12:00 PM (119.194.xxx.20)

    아이와 함께 내려가시면 안되나요
    이전 글을 읽지 않아 모르겠지만...요즘은 일부러 시골학교로 찾아가는 사람들도 많고
    홈스쿨링도 하는데 (저희도 계획중)
    힘든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우선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상처가 있는 아이를 ...
    기절직전으로 울었다는 말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얼마나 싫었으면....

    저는 3-7살까지 수시로 할머니댁에 맡겨져서 집에서 있었던 기억은 거의 없이 살았어요
    덕분에 친정부모와 거리가 있고..20년가까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주변환경은 좋지만.. 제 마음은 항상 쓸쓸해요
    아이와 셋이 오손도손 ... 그게 천국 아닌가요.... 분명히 방법이 있을거에요...
    그게 차선책이더라도 꼭 찾으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757 초1 여태 얘기없으면 중간고사 안보는거죠? 7 헉... 2011/10/18 3,003
27756 캠핑장 좀 알려주세요~ 5 ^^ 2011/10/18 3,180
27755 물질이 좋긴 좋은가 봐요.. 1 와인 2011/10/18 2,956
27754 공황장애로 입원했대요... 18 김장훈 2011/10/18 13,068
27753 네번째 손가락 2 아픔을 참고.. 2011/10/18 3,509
27752 오늘 오후에 부산코스트코 가시는분 계세요? 꼬마섬 2011/10/18 3,122
27751 파프리카 오래 먹을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4 .. 2011/10/18 5,221
27750 가르시아나...그리구 CLA라는거요~~~**; 1 궁금맘 2011/10/18 6,266
27749 유기견 키우실분 안계신가요? 1 ... 2011/10/18 3,047
27748 아이폰에 mp4동영상 파일 넣는 방법 아시는부운~ 9 아이폰 2011/10/18 21,077
27747 조선일보 취소하고 싶은데요 6 .. 2011/10/18 3,406
27746 아기 수영장 겨울에 다니는건 무리일까요? 1 ??? 2011/10/18 2,843
27745 [중앙] 논현동 사저 경호시설 짓는데 경호처 당초 100억원 요.. 3 세우실 2011/10/18 3,433
27744 며칠전에 말실수 할뻔 했어요 1 입조심 2011/10/18 3,264
27743 [콩이네] 소식궁금하신분들 사진업뎃했어요~ 2 소요 2011/10/18 3,482
27742 기침이 너무 많이 나요...ㅠㅠ 6 ㅜㅜ 2011/10/18 4,381
27741 도대체 그리 맞고도 사는 이유가 뭔지,,, 6 .. 2011/10/18 4,158
27740 베이비시터 .. 얼마가 적정 금액일까요? 10 .. 2011/10/18 4,381
27739 대낮의 수다-사모님이란말 어떠세요?ㅎㅎ 14 아줌마 2011/10/18 4,673
27738 녹용의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인가요? .... 2011/10/18 4,380
27737 아파트 관리비란거 궁금해요.^^; 7 궁금 2011/10/18 4,677
27736 집에서 '손부업'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5 부업 2011/10/18 7,748
27735 강원도 평창 맛집 추천해주세요~ 2 강쥐 2011/10/18 4,295
27734 압소바나 파코라반 인터넷 쇼핑몰 있나요 3 선물용으로 2011/10/18 2,853
27733 새마을 금고 지점마다 각각 5천씩 보장되나요? 1 보장한도5천.. 2011/10/18 4,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