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이가 불상해요...못난 엄마,아빠때문에..

.. 조회수 : 3,156
작성일 : 2011-10-14 11:48:59

얼마전 남편이 시골로 농사 지으러 간다고 글을 올렸더랬죠.

남편이 아이한테 "아빠가  이제부터 농사 지으러 가서 한 달에 한 번씩 서울로 올께." 라고 말을 했나봐요.

학교 가는 길에 데려다 주며 차 안에서 나눈 이야기라 눈물이 나는 것을 꾹 참고 집에 와서 저한테 묻네요.

정말이냐고..

맞다. 아빠 말이 맞다.

아이가 숨 넘어갈 듯 웁니다.

기절 직전까지 울더라구요.

간신히... 오늘 저녁은 짜장면과 탕수육이다. 12월에 해외여행 간다고 꼬셔서 눈물을 그치긴 했습니다.

허나 어린 녀석이 병이 나버렸어요.

다음날 못 일어나네요. 학교도 못 갔습니다. 제가 화장실 가는 것도 감시해요.. 무슨 말만 하면 눈물이 글썽글썽..

 

아이가 이러는 데에는 저희 책임이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외할머니 손에서 7년을 컸고.. 저는 한 달에 두어번 아이 만나러 가고,

남편과 아이가 조우하는 것은 일년에 합쳐서 약 열흘?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학교 입학과 동시에 드디어 세 식구 한솥밥 먹게 되었고

이제야 아빠, 엄마의 정을 알게 된 불쌍한 아이에요...

 

그런데..또 아빠와 떨어져야 한다니 아이가 막막한가봐요.

외동이라 더 엄하게 아이를 대하는 엄마밑에서... 아빠 퇴근하고 오면 엄마의 소행(?)을 아빠에게 알리고

위로(?)받고 . 그동안 해 보지 못했던... 주말에 아빠, 엄마 손 잡고 소풍도 가고.. 아이는 행복했답니다.

 

시누와 통화 할 일이 있었어요.

아이가 이러이러해서 오늘 학교도 못 갔다 했더니 들은체도 안하고  "됐다." 합니다.

그래도,,, 고모니깐 ... 아이를 조금은 불쌍히 여겨주며 걱정해 주길 바랬나봅니다.

 

아이의 빈 자리를 어떻게 채워줘야 할 지... 걱정입니다.

 

 

 

IP : 211.200.xxx.10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0.14 11:56 AM (211.237.xxx.51)

    아이가 아직 초등학생이면 같이 데리고 가서 세식구 같이 사세요.
    왜 아이아빠만 가나요?
    혹시 원글님 직장 때문인가요? 아주 좋은 직장 아니면 그만두고 가서
    같이 살면서 그 동네 직장은 다니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산골에 가도 아이가 초등학생이면 아빠가 얼마든지 학교까지 데려다 주기도 하던데요.
    같이 사는 방법을 찾아보시면 안되나요?

  • 2. 눈물
    '11.10.14 12:00 PM (119.194.xxx.20)

    아이와 함께 내려가시면 안되나요
    이전 글을 읽지 않아 모르겠지만...요즘은 일부러 시골학교로 찾아가는 사람들도 많고
    홈스쿨링도 하는데 (저희도 계획중)
    힘든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우선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상처가 있는 아이를 ...
    기절직전으로 울었다는 말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얼마나 싫었으면....

    저는 3-7살까지 수시로 할머니댁에 맡겨져서 집에서 있었던 기억은 거의 없이 살았어요
    덕분에 친정부모와 거리가 있고..20년가까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주변환경은 좋지만.. 제 마음은 항상 쓸쓸해요
    아이와 셋이 오손도손 ... 그게 천국 아닌가요.... 분명히 방법이 있을거에요...
    그게 차선책이더라도 꼭 찾으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583 안행복해도 웃고 싶고 행복한 인상으로 살고 싶어요 1 하소연 2012/03/08 1,007
81582 매나테크라고 아시는분요..(급) 6 팽이 2012/03/08 26,212
81581 독일제 하이드로마 칼 사용하시는 분들께 여쭐께요.(리빙방 중복).. 2 마담딕시 2012/03/08 911
81580 스마트폰 데이터 용량은 어느정도가 적당하나요?? 7 에효 2012/03/08 1,820
81579 새발(세발?)나물은 어떻게 해먹으면 제일 맛있을까요? 10 나물초보 2012/03/08 1,737
81578 보육교사자격증공부할까?하는데요 4 ‥ ‥ 2012/03/08 2,073
81577 교회 다니시는 분들께 질문드려요.. 꼭 답변 좀 해주세요 5 기독교 2012/03/08 1,196
81576 영화 본 시리즈가 8월 개봉이네요 4 ㅎㅎ 2012/03/08 1,005
81575 삼성 너무 싫어하지 마세요. 21 일본은망하는.. 2012/03/08 2,983
81574 탐앤탐스에서 스터디모임 할 수 있나요? 3 사람없는오전.. 2012/03/08 1,496
81573 입학 첫날, 둘째날 다 울고온 아들녀석... 10 훨훨날아 2012/03/08 2,394
81572 MB 원전세일즈 탈날까봐? 국정원 '일 방사능 경고등' 4 저런 개새 2012/03/08 1,100
81571 첫돌된 아기 부분발작에 대해 알려주세요.. 고민 2012/03/08 1,211
81570 집중력 없는 아이 바둑시키면 좋아질까요? 15 초등4학년 .. 2012/03/08 3,489
81569 안양시 동안구 관양지구근처 혼자지낼집 전세정보 부탁드립니다. 4 세네모 2012/03/08 1,367
81568 식탁보가 자꾸 흘러내릴때 고정방법?? 6 식탁보 2012/03/08 3,147
81567 대문글 딸글을 보고 2 나도 딸이다.. 2012/03/08 1,269
81566 이제 스마트폰 사려니까 3g 내리막길 인가요.? 6 고민 2012/03/08 1,850
81565 암웨이하시거나 잘 아신분 부탁드립니다. 3 암웨이 2012/03/08 1,274
81564 백금 리세팅 비용이랑 디자인등 궁금해요 4 백금반지 2012/03/08 2,046
81563 밑에 랑방, 한섬 얘기가 나와서.. 7 2012/03/08 3,961
81562 저녁 6시경이면 악쓰고 우는 아기.. 어떻게 하나요? 4 ........ 2012/03/08 4,707
81561 학교가 어이없어서...... 32 고려지킴이 2012/03/08 11,983
81560 스트레스받으니 뒷목 땡겨요..병원은 무슨과를? 4 궁금이 2012/03/08 5,128
81559 초딩 잘나갔던 아이들...그후 26 경험맘 2012/03/08 12,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