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다 남편과 다퉜어요.
다툰지는 좀 오래되어서 한 3주 정도 지났나봐요.
큰형수가 시동생들한테 호칭을 제대로 안합니다.
보통 직접 부를때는 삼촌이라고 하고 어떨대는 데련(도련님)
동서들 앞에서 지칭할때는 누구누구 애비라고 하고(자기가 시어머니인가요??)
혼자말로 이야기할때 막내라고 할때도 있어요.(자기 자식인가요?)
조카들도 이제 대학생이나 된 애들이 아직도 삼촌, 삼촌합니다.
작은 아버지라고 불러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보고는 너, 야 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했는데
나보고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답니다.
큰형수는 그래도 우리집 식구라고
너는 명절때마다 남의 식구다, 물론 큰형수는 많이 못배워 표현이 그렇고
너는 대학까지 나왔으니 표현이 세련되서 함부로 말하지는 않지만 너는 한번도 맘열고 시집식구를 대한적이 없다.
그러니 너는 남의 식구다. 우리집식구한테 이러지 저러니 말하지 마라~
자격으로 따지자면 그럼 니네 큰형수는 무슨 자격이 있어서
그렇게 함부로 말하느냐
큰형하고 결혼한거 밖에 더있느냐
나보고 자격없다 말하는데 큰며느리로서 한건 뭐가 있냐
시어머니 제사도 자기랑 사이나쁜 계모라고 못지낸다고 해,
명절이면 언제 다른 가족들 불러모아 음식대접을 했어,
모이기만 하면 자기집 못산다고 징징대기나 해
그러면 시동생들, 동서들 함부로 호칭할 자격이 생기냐 했더니
그래 너 잘났다.
넌 명절에 우리집에 오지마라. 안와도 된다.
우리집 식구들은 그런거 신경쓰는 사람 아무도 없다. 그러더군요.
그럼 안가겠다고.
그런데 분명히 전하라고
마누라가 큰동서한테 호칭제대로 쓰라고 해서 남의식구주제에 우리식구한테 잔소리 하지 말라고
당신이 오지말라고 했다고 분명히 전하라고 했어요.
그러고 나서
냉전.
그러다 조금씩 풀리다 그랫는데
저 싸움을 하고 나서 계속 거실소파에 나가서 자더니
엊그제는 다른방에 아예 이불은 펴고 자더군요.
그래서 지금 한집에서 남처럼 살자고 하는거냐고 물었더니
내 말이 어이없다고 하더군요.
싸우다 너한테 불만이 생겨서 다른데서 자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출근했는데
오늘 일찍 들어오라고 햇어요. 할말이 있다고~
니인생에 큰형수가 그리 중요하면 니네 큰형수라 살라고 말했어요.
너 미친거 아니냐고~
큰형수란 여자때문에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다투게 되는것도 화나고
(도대체 이여자는 우리 인생에 도움이 안되요.)
그런 큰형수를 두둔하고 나한테 화내는 남편은 더 괘씸해요.
지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이 나인지 지 형수인지 구분도 못하는 남편한테 한방 먹이고 싶어요.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