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외통위에 복귀한 정동영 민주당 의원(전북 전주 덕진)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상대로 "옷만 입은 이완용인지 모르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미FTA 협정문에는 개성공단 국내산 인정 근거가 없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김종훈 당시 수석대표는) 한미FTA 교섭에서 개성공단 제품의 국내산 인정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훈령을 어겼다, 범법 아니냐"가 지적했다. 김종훈 본부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정 의원이 "미국과 한통속"이라며 "국익을 대표하는 사람인지, 미국의 파견관인지, 옷만 입은 이완용인지 알 수 없고"고 하자, 김종훈 본부장은 "말씀이 지나치다"고 맞받았다. 또 정 의원은 "국민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강기갑·천정배 의원 등 국회의원을 능멸하지 않았느냐"며 "한국인의 영혼이 없다, (김종훈 본부장이) 통상교섭본부장인 것은 비극이다, 역사의 단죄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미국은 한국의 법, 제도, 관행을 바꾸고자 한다, 한미FTA를 통해 대한민국 법률 25개를 고쳐야 하는데 미국(법률)은 털 끝 하나 안 건드린다"며 "미국의 식민지 관료가 이런 FTA를 해가지고 국회에다 처리해달라고 하느냐, 죄짓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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