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또,내일이 오고 있어요.

내일은 또. 조회수 : 3,061
작성일 : 2011-10-13 22:06:15

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한지 24일째 에요.

십년동안, 전업주부로 살아와서 일을 모른다는건 변명일거구요. 가정어린이집이지만, 너무 힘들어서 집에 오면 옷이 땀으로 다 젖을만큼 일해요.

그런데,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어서 근무하는건데, 생각보다 아이들을 돌본다는게 막중한 책임감이 급여를 떠나 엄청난 무게였다는게 놀란일이구요, 또 그 책임감에 비해, 급여가 작다는게 놀랄일이에요.

책임감이 너무 커서, 급여는 생각도 못하고, 아이들과, 선생님들과, 또 제가 가진 책임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므로 정말  열심히 하는데요, 자격증만 있지 정말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전혀 모르겠는거에요.

제가 맡은 아이들은, 8개월, 14개월 등등의 아이들이여서, 기저귀 갈고 밥먹이고 업어주고, 등등, 가방 챙기고, 등등.. 하다보면, 시시티비가 돌아가고 있는것도 몰라요.(시시티비 열려있음)

, 아이들도 다함께 불러앉혀 재미있게 흥미를 유발시켜야 하는데, 그 방법을 모르겠고, 아이들은 뿔뿔이 도망가기 일쑤고, 원장님께는 이미 눈밖에 났는지 ,, 하지만 그런데도 전 일단 출근한후로는 시시티비가 돌아가는 것도 모를정도로 열심히 일해요.

원장님께 잘보이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고요.

가만생각해보니, 저는 보육교사도 있고 사회복지사도 있고, 간호조무사도 있는데 그래도 5년정도를 해왔고 병원에 대한 업무도 잘 알고 한점을 볼때 간호조무사가 더 편하다는 생각이 있는데 병원은 늦게 끝나잖아요.

아이가 오늘도 어린이집 문앞에 와서 두시간을 기다렸다가 갔는데, 병원은 그럴수가 없잖아요.

만약, 아이가 좀 컸다면 저는 병원을 선택했을 것같아요. 동네 개인병원 말이에요.

그런데 간호조무사도 그리 월급이 많지 않아요. 사회복지사는 어떨지 모르겠고요.

만약, 님들은 보육교사와 간호조무사로 간다면 어딜 가시겠어요?이미 하루는 저물었는데 바람불지않아도 또 걸어가야할 내일이 두려운 서른일곱 가을 밤...허심탄회하게 한번 물어보고 싶어지네용.

IP : 124.195.xxx.6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는 게 없어서 그저...
    '11.10.13 10:13 PM (220.117.xxx.38)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 열심히 사시는 모습 아름다우십니다~!
    힘 내세요^^

  • 2. 지나
    '11.10.13 10:26 PM (211.196.xxx.188)

    장기적으로는 간호조무사가 나을 것 같아요.
    20년 후면 우리 나라가 초고령 국가가 되어 병원 관련 인력은 지금 보다 더 필요 하지 싶어요.
    그런데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고 관련 기관에서의 근무 경험이 어느 정도 되면
    가정내 보육도 가능 하시지 않을까요?
    원글님 집으로 아침 7시에 데려 와서 저녁 7시 이후에 데려다 주는 조건에 대도시이면 그런 조건을 필요로 하는 맞벌이 가정이 많을 것 같은데요.
    월급도 적지 않구요.

  • 3. 아님
    '11.10.13 10:34 PM (61.79.xxx.52)

    제가 알기론 보육교사가 이름이 교사지 정말 노동이 심하다고 알고 있어요.
    시간과 보수 조건도 아주 나쁘고 아이 관리하는 일이라 책임감이랑 잡무는 엄청나죠.
    주부로 있던 분들이 만만하게 생각해서 많이 하시는 거 같은데 앞치마 상시 두르고..
    차라리 도우미가 낫지 않을까 싶어요. 깐깐한 원장이랑..

  • 4. 원글
    '11.10.13 10:38 PM (124.195.xxx.60)

    제발 82님들만이라도 어린이집 의심하지 마시고, 믿어주세요. 설마 내아이처럼 해주겠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 책임감은 눈물납니다.. 눈물을 감추고, 글썽글썽한 눈을 애써 숨겨가면서 최선을 다하는데 그 최선, 아이들앞에서의 약속이에요. ㅠㅠ. 정말 힘들어요...

  • 5. 애플이야기
    '11.10.14 12:50 PM (118.218.xxx.130)

    아이들 돌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내 아이 하나도 힘든데 그렇게 많은 아이를 돌본다는건 인내심과 사랑 없이는 불가능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15 이력서 양식 어디에 있나요? 도와주세요 2 저 할수있겠.. 2011/10/16 3,611
27114 강용석이가 맞고소했다네요.. 4 진흙탕선거 2011/10/16 3,900
27113 방금 트윗에 우리 82쿡 얘기 올라왔다는..ㅋㅋ 16 ㄴㄴ 2011/10/16 14,036
27112 꽃게와 대하 인터넷으로 파는데있나요? 2 택배좋아 2011/10/16 3,069
27111 조국, 안형환 학력의혹 제기 '크게 웃을 일(可可大笑)' 4 참맛 2011/10/16 4,118
27110 지금 잠결에 듣고 깼는데 6 나가수 2011/10/16 4,012
27109 82cook 운영진에게 공개적으로 질문을 합니다. 1 앵기박골 2011/10/16 5,861
27108 담양찍고 순창까지 갔다 오려고 합니다 4 7월초에 가.. 2011/10/16 4,677
27107 손정은아나운서아세요? 7 ㅇㅇ 2011/10/16 6,031
27106 박원순에 무한신뢰 강금실 “야만 한나라당 응징해야” 4 밥할 시간 2011/10/16 3,854
27105 앵기박골이 서울시민이란 공식문서를. 1 나도보고싶다.. 2011/10/16 3,160
27104 하나은행에 예금들었는데 적금도 하나은행으로 들고 싶어요. 1 sunny 2011/10/16 3,693
27103 ↓↓↓↓↓↓아래글 패스요망..↓↓↓↓↓↓↓↓↓↓ 8 .. 2011/10/16 2,871
27102 공문서로 된 증거자료 7가지를 공개하면 된다. 3 앵기박골 2011/10/16 3,406
27101 안형환에게 역공하려다가 박원순을 친 조국교수 4 ㅠㅠ 2011/10/16 3,824
27100 김장 안하기로 했는데요 3 가을이야 2011/10/16 4,448
27099 아파트 최상층 2천 더 주고 구입하면 바보같은 짓일까요? 7 .. 2011/10/16 5,389
27098 나경원은 개화기 신여성같아요, 계몽의 대상으로만 여기니 4 개화기여성 2011/10/16 3,252
27097 나경원이 주장한 시스템 오류가 사실인지 트위터측에서 확인 들어가.. 13 ... 2011/10/16 4,492
27096 세탁후 변형된 옷에 대한 판매자의 답변 7 너도 옷이냐.. 2011/10/16 3,895
27095 데스페라도.... 13 ^^ 2011/10/16 4,611
27094 오마이뉴스 토론까지 거부한 박원순.. 1 철수만믿어 2011/10/16 3,156
27093 (앵기박골)토론으로 밀고나가는게 오늘하루 일과? 1 오늘 일당 2011/10/16 2,819
27092 서울대첩! 1 ㅋㅋ 2011/10/16 3,030
27091 개포동 대치동 맛집 3 청국장 2011/10/16 4,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