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뱃 속의 남의 자식한테 왜 이리 관심이 많은지..

완전 짜증.. 조회수 : 1,869
작성일 : 2011-10-13 19:20:08

제가 둘째를 가졌는데..

첫째는 아들입니다..   지금 간신히 임신초기를 벗어났는데...요즘 사람들 만나면..성별을 아냐고 많이들 물어보세요..

저도 너무 궁금하거든요..엄마 입장에서는 아들 딸..다 키워보고 싶은 바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둘째 성별을 제가 선택해서 나을 수 있는 게 아니라..그야말로 하늘의 소관이잖아요..

성별 아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절대 불편한 건 아니구요..아들이어도 첫째와 같은 성별이니 아이한테 동성이니까 잘 놀것 같아서...전 나름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뱃속의 아이가 단태아가 아니라 이란성 쌍둥이 에요...둘이 자라고 있는데..(사실 전 아들 셋이면 어떡하나 걱정 됩니다)

친구 중에 좀 얄밉게 말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딸 하나 낳고 더 나을 생각 없다고 했어요..저도 친구들 가족계획 같은 건 잘 안 물어봐요...지난 주 모임이 있었는데.

배가 많이 나왔다고 하길래..몇주 얹어서 말해줬어요..쌍둥이라 말도 안 했어요..

왜냐면..남 가정사에 너무 관심이 많거든요..쌍둥이라 말하면 아마 지네 부부끼리 3박 4일은 우리 얘기할 타입이에요..

미주알 고주알 자기 친정 엄마한테도 다 말하더라구요..특히 안 좋은 이야기.. 아니...친정 엄마한테는 왜 얘기하는 건가요..  별별 이야기 다하더라구요..

둘째 성별을 아냐고 물어보더라구요..아직 모른다고 했더니...딸이어야 하는데..완전 강조하면서..

내 맘 대로 되는게 아닌데..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다고..했더니..

안돼..딸 낳아야돼..그래도 딸 낳아야 돼......딸 없는 엄마는 불쌍하다느니....그 집 남편은..우리 집  돈 많이 벌어야겠다고..그 날 남편에게 대여섯번을 이야기 하더군요....둘째 가졌다고 했을 때 부터 너 대단하다 부터 시작해서 용기 있다느니...

아니 둘째 가지는 게 그렇게,,특이한 일도 아닌데..왜 그렇게..말이 많은지..쌍둥이라는 걸 알면 또 얼마나 안 됐다고 할지..아마 저보고 불쌍하다고 할 거에요..안 봐도 뻔해요..

다른 친구들은 안 그런데..유독 그래요..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왜 이렇게 얄밉게 들리는지..

이제 모임도 때려쳐야 될 때가 온 것 같아요..발 뺄 궁리만 하고 있어요..

IP : 115.21.xxx.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제
    '11.10.13 7:23 PM (218.238.xxx.116)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하게 오지랖이 미덕인줄 아는것같아요.
    학생들에게 공부잘하냐는 인사..
    미혼들에게 결혼안하냐..어느 직장다니냐는 인사..
    결혼한 부부들에게 아이에 관한 인사..
    다 개인적이고 민감하다면 민감한 문제들인데
    그런 오지랖질문들이 미덕인줄 착각한다는거죠.
    정말 짜증나요..

  • ..
    '11.10.13 9:21 PM (180.66.xxx.188)

    우리나라만 그런거 아녜요. 사람나름이에요.

  • 2.
    '11.10.13 7:37 PM (218.102.xxx.38)

    조심스럽지만...원글님이 임신 때문에 좀 예민해지신 게 아닌가 싶어요.
    임신해서 배 불러 있는 사람 앞에 두고 정말 무관심이면 그것도 기분 나쁘지 않을까요?
    물론 그 친구가 좀 오지랍 펄럭이는 부분도 있지만 그 사람 하나 때문에 모임 접지 마세요.
    이제 둘째 쌍둥이 낳으면 더더욱 그런 모임은 소원해질텐데 아이 낳기 전에 열심히 놀러다니세요.
    즐겁게 태교하시고 순산하시기 바래요 ^^

  • 3.
    '11.10.13 9:00 PM (211.192.xxx.20)

    딸 없는 엄마는 불쌍하다니-_- 친구분 순수한 관심이 아니고 시샘하는 것 같이 느껴져요.
    쟤가 어지간히 나를 부러워하는구나 하고 넘기셔야죠 뭐^^;

  • 4.
    '11.10.13 9:26 PM (180.66.xxx.188)

    저도 임신4개월이 다차고있는데 주위에 임신얘기 거의 하지않았어요,
    그저 살이 찐걸로만 알고있어요.
    그런 얘기듣기 싫고 조심하고싶어서요.
    심지어는 동생에게도 말하지않았어요.성격을 알거든요.
    분명 도움은 커녕 입방정떨게 분명하거든요.

    원글님처럼 배가 많이 나오면 아마 저도 이소리저소리 듣겠지요.
    그맘 이해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70 디지털 특공대가 기합받고 있는 것 같죠? 13 나씨네 2011/10/17 1,905
24369 부자들이 많이 오는사이트니까,,, .. 2011/10/17 1,668
24368 자게 본문과 리플에 〈 〉꺽쇠괄호 안먹혀요. 쓰지마세요~ 2 알려드려요 2011/10/17 1,345
24367 중학교배정 위장전입으로 오해받을까요? 1 서초구 2011/10/17 3,331
24366 “본의 아니게…안타깝다” MB, 사과 한마디 없이 ‘꼬리자르기’.. 21 내곡동사저 2011/10/17 2,455
24365 노인들이 쓸 핸드폰 2 millla.. 2011/10/17 1,552
24364 수면다원검사를 예약했어요 이클립스74.. 2011/10/17 1,576
24363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커플 계세요? 13 dhfalf.. 2011/10/17 27,997
24362 소시오패스는 무조건 피해라 5 ㅡㅡ 2011/10/17 5,215
24361 이마트 매장네 코롱에서 산 와이셔츠 2 교환해 줄까.. 2011/10/17 1,431
24360 당신 어디 가서 말하지 말아라 5 분당 아줌마.. 2011/10/17 2,419
24359 질투심많은 사람에 대한 댓글 7 .. 2011/10/17 5,938
24358 주행중 뒷차와 추돌하였는데 합의 하자고 합니다 8 교통사고 2011/10/17 2,623
24357 네스프레소 바우처, 11월에 풀리나요? 6 아기엄마 2011/10/17 2,322
24356 맞벌이는 금방 돈모으는 줄 아는 거 같아요. 9 ㅎㅎㅎ 2011/10/17 4,082
24355 "1960년대 인화학교, 학생 암매장 의혹" 폭로 3 참맛 2011/10/17 2,255
24354 가을 겨울용 롱치마는 어디서 사나요?? 2 롱치마 2011/10/17 1,949
24353 눈가까이 있는 상처에 발라도 되는 연고 있을까요? 2 눈에 들어가.. 2011/10/17 2,760
24352 인터넷회사를 바꿔야하는데 해지 잘해주나요? 인터넷 2011/10/17 977
24351 15명정도 저희집서 모이는데 무엇을 준비할까요?? 31 조언좀 2011/10/17 3,226
24350 오늘 좀 이상해요 11 ㅋㅋㅋㅋ 2011/10/17 2,544
24349 역겹더라도 오늘 나씨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13 시선집중 2011/10/17 2,159
24348 강남사람들이 다시 빠르게 뭉치고 있어요. 24 개포동 2011/10/17 3,836
24347 11월말 밴프에 14개월 아기랑 같이 갈만할까요? 3 .. 2011/10/17 1,541
24346 생칡즙 만족하며 드셔보신분 추천바랍니다. 4 칡즙찾아 2011/10/17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