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 때를 아시나요?

^^ 조회수 : 2,721
작성일 : 2011-10-13 16:47:16

부모님 학력이야기 갑자기 많이 올라오네요.

읽으니 재미있기도 하고..

그 분들이 이루신 경제적 풍요를 딛고 우리가 지금 이만큼 살고 있지요.

저 50 후반인데 <그 때를 아시나요> 분위기에 한참 젖어보았어요.

저 어렸을땐 수도꼭지 있는 집이 한 집도 없었어요.

물지게 지고, 아니면 양동이 들고 물길으러 동네 공동우물 다녔구요.

국민학교(초등학교) 들어가면서 그 무렵부터인가 한집 두집 마당에 펌프 묻는 집이 생겼습니다.

펌프는 마중물이 필요해서 항상 옆에 큰 다라이(?)를 두고 물을 받아 두어야 했어요.

그 물을 한 바가지 퍼서 넣고 열심히 펌프질을 해서 땅속 깊은 곳의 물을 끌어 올려야 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도 팔이 아파요.^^

그렇다고 제가 아주 깡촌에서 살았던건 아닌데...

서울까지 한시간 남짓 시외버스로 갈 수 있는 경기도 거든요.

아주 어릴땐 밤에 등잔불이라고 석유넣고 심지 돋우어 불 밝히는 것도 써 보았었구요.

그러다가 동그란 백열전구.. 옆에 까만 스위치가 달려 돌려서 끄고 켜다가

길게 전기줄 내려서 동그랗게 달린 스위치로 똑딱똑딱 켜고 끄던게 신기했었고..

격세지감이예요. 그 때가 불과 40여년 전이라니..... ㅋ

이곳은 3,40대이신 분들이 많으시니 이런 옛날 것 모르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IP : 211.109.xxx.2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나이가..
    '11.10.13 5:10 PM (112.168.xxx.63)

    어찌 되시는데요?

    저 34살인데 산골 오지 깡촌에서 태어나서 3-4살까지 살다가
    좀 아래 평지 쪽으로 이사해서 왔었는데
    우물에서 과일도 씻고 빨래도 하고 그랬어요.
    집에 펌프가 있어서 봄,가을 까진 괜찮은데
    겨울에 펌프가 얼면 뜨거운 물로 샤워시켜 녹여서 펌프질 해서 물 길러야 했고.ㅋㅋ

  • 2. ㅎㅎ
    '11.10.13 5:10 PM (218.50.xxx.182) - 삭제된댓글

    수도꼭지 붙어있는 집에서 자란터라 물 깃느라 팔 아파 본 경험은 없어도
    곤로 심지(?) 갈러 동네방네 다니던 짐자전거는 기억해요.
    심지 갈아요~~~
    주기적으로 반드시 해야했던 엄마의 바쁜일..^^
    기다리다가 잠깐 곤한 낮잠이라도 주무시면 제가 애가 달았던.. 심지 갈라는 아저씨를 놓칠까봐서요.
    칼도 같이 갈았던거 같네요. 온동네 아줌마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던 그 아저씨..
    지금은 택배 아저씨가 대신 한다죠?

  • 3.
    '11.10.13 5:36 PM (121.128.xxx.213)

    서울살았었는데도 국민학교때 동네 우물물 길러 다녔던 생각이 나네요.
    지금 생가하면 마당에 수도가 있었던것같은데 왜 그랬을까요? 아마 물이 안나오는 때가 많았나보죠?
    아니면 수도세가 아까우셨던가.

    그시절, 60년대 중반, 동네 어느집 오빠들이 마당에서 기타치고 노래부르며 놀고 있었는데
    기타를 처음보는 동네 아이들이 대문간에 바글바글 모여서
    그 신기하기도하고 불량스럽기도한 기타라는 악기를 넋놓고 구경하던 기억이 나네요.

    집앞 만화방에서 기다란 나무의자에 앉아 엄희자의 순정만화를 정신없이 보던 기억도 있고요.
    엄희자, 재미있었어요. 엄희자것이 없으면 할 수 없이 다른 사람것을 읽었죠.

    님 덕분에 옛날 생각 좀 하고 가네요.

  • 4. ...
    '11.10.13 6:55 PM (121.166.xxx.125)

    http://cafe.naver.com/mamj8836
    네이버에 그때를 아시나요? 카페입니다~~
    여기 오시면 각 시대별 사진과 추억을 공유 하실 수 있어요
    글 제목보고 반가와서 들어왔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318 크린징 크림 이나 크린징 로션 추천해주세요 1 .. 2012/03/22 1,863
87317 가방 좀 봐주세요~~~ 3 어떨까.. 2012/03/22 852
87316 수학머리 없는 딸...걱정돼요.. 17 답답 2012/03/22 3,606
87315 안경을 써야 할까요 7 잘살자 2012/03/22 935
87314 집안일 한 것도 티가난다네요^^ 3 힘이여 솟아.. 2012/03/22 2,264
87313 3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3/22 631
87312 원조맛집.....블로그예요.. 3 투척 2012/03/22 1,909
87311 가방 중 동그라미 안에 십자가 문양? 5 브랜드 알려.. 2012/03/22 19,811
87310 쉐프윈 코팅 후라이팬 써 보신분.. 2 지름신 2012/03/22 1,243
87309 아침마당 명강의 추천해주세요~~ 3 아그네스 2012/03/22 958
87308 카프카의 변신을 아들과 같이 읽고 있어요 10 투척 2012/03/22 1,411
87307 자게에서 글 저장하는 방법 묻는 분들 많으신데.. 5 문득... 2012/03/22 1,234
87306 체한증상인지 좀 봐주세요. 속이 쓰리고 계속 잠이 오고 설사끼도.. 3 .... 2012/03/22 2,473
87305 보통 급여나 수당은 0시를 넘으면 들어오는 거 아닌가요? 10 .. 2012/03/22 2,139
87304 천명관 "고래" 추천해주신분들.. 16 질문 2012/03/22 2,950
87303 반말 섞어쓰는 사람 싫어요 10 뭐지 2012/03/22 3,070
87302 아이폰에 TV가 나오게하려면 어떻게해야하나요? 4 go 2012/03/22 963
87301 오늘 서울 비 안오나요? 4 외출 2012/03/22 1,211
87300 부담스러운 스타일은 뭘까요 4 ,,, 2012/03/22 1,729
87299 목욕탕 팩 목욕탕 팩 2012/03/22 1,628
87298 이게 뭔지 아시는분...(추억의 간식) 8 ,, 2012/03/22 1,441
87297 제 몸이 안좋아서 그런지....(국 냄새땜에) 2 ,, 2012/03/22 1,038
87296 가서 물어볼까요? 일본산 차 2012/03/22 989
87295 약속 해 놓고 못 지키게 되면 8 슬픔 2012/03/22 1,462
87294 위기의 주부들..이제 끝나가네요.. 18 아쉬움.. 2012/03/22 2,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