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손인지 집에 고장난 소형가전 제품이 쌓여가는데
그거 바라보는 것도 스트레스가 쌓여서
오늘 작심하고 들고 나섰어요.
필립스랑 대우일렉 AS센터를 갔다 왔는데,
AS 비용 정말 비싸네요.
일단 청소기.
몇 년 전 잡지 구독하면 선물로 주는 일렉트로룩스 청소기가 82를 강타할 때
저도 조용히 따라서 구입했었어요.
한동안 잘 쓰다가 작년에 사망.
충전하려고 연결하면 불이 한 3초쯤 들어오다가 바로 꺼지는 거예요.
짧은 지식으로 진단해죠. 흠. 이건 접촉 불량이다.
AS센터 왈, 배터리가 사망했다네요.
배터리 수명이 2~3년 정도인데 갈아줘야 한다고.
비용은 무려 5만 6천원인가??
2~3년 후에 또 갈아줘야 하는데다가, 실리콘 손잡이는 끈끈해지고,
그 값이면 저렴이 하나 새로 사겠다 싶어서
그냥 버리고 왔어요 ㅜㅜ
같이 가져간 브라운 무선포트.
선물로 받아서 한 4년 넘게 잘 썼어요.
작년 어느 날, 물 끓일 때 눌러야 하는 버튼이 안눌러지는 거예요.
흠. 이것도 사소해 보였죠.
문제는 부품이 안들어 온다네요? 견적이 무려 4만 얼마 ㅜㅜ
저렴한 포트라면 2~3개도 살 수 있는 비용을 외쳐 주시는군요.
다행히 AS 포기하고 버리고 가신 분 포트에서 부품 빼서 이식했어요.
비용 5천원.
마지막으로, 장터에서 구입해서 몇 개월 요긴하게 쓴
필립스 원적외선 치료기.
어깨가 아파오는 중요한 순간에 불이 안들어 오는거예요 ㅜㅜ
빨간 램프 하나 갈면 되겠거니 생각하고, 1만원 이상 비용이 나올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없었어요.
견적은 무려 5만 5천원.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장터 구입가가 4만원 정도 했던 거 같은데.
게다가 그때 검색했을 때 새 제품이 7~8만원 정도였던 것 같은 어렴풋한 기억~
고칠 생각 없으니 그냥 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새 제품은 얼마인지 물어봤더니
수리비용은 빼고 부품값만 받겠다고 깎아줘서 무려 4만 3천원 내고 고쳐 왔네요.
하필 모두 수입 브랜드라 AS 비용이 더 비쌌나봐요 ㅜㅜ
근데 사정없이 때리는 AS비용.. 정말 감정 상하구요.
고쳐 쓰는게 능사가 아니겠다는 어이없는 결론도 내렸네요.
앞으로 가전제품들 조심조심 모시며 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