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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이 허무,애도 잘못키운거같고, 저도 엉망이고

40대 전업 조회수 : 3,955
작성일 : 2011-10-13 15:23:23

큰애 중학생 이번주 시험기간이어서 옆에서 가르쳐주고, 같이 1시 넘어 자고,

그랬는데,  늘그렇듯 우리 아이 공부를 못합니다.

학원 보내는곳마다, 원장들의 약간의 비웃음,  무시,어디 인간적인데는 한군데도 없네요.

공부못하는 아이가 무슨 그리 죄인지,  적성찾아주고 싶어도 적성이 안보여요.

큰아이는 성실한데, 성적이 중간이하..이번엔 모르겠고,

작은아인 머린 좋은데, ...엄마가 없는틈에 친구들과 옆길로 세기 시작했습니다.

40대,  어디 일자리 줄턱이 없겠죠?

차라리 밖에라도 나가면 숨이 안막힐거 같아요.

아침부터 둘째는 엄마는 학원갔다 와서 집에서 숙제하라고 한다고 화를 내고,

큰아인, 밥먹기 싫다고 짜증을 내서,  밥 떠먹여서 보냈네요. 시험보는날인데,  원래 밥한수저도 안뜨려는아이예요

마트 알바 자리는 43세 쯤이면 못구할까요?

둘째아이 중학교가면, 나가고 싶어서요. 

주변을 보면 애들 공부잘하는 전교 10등 안팍, 그분들만, 남았네요.  다들 어딜가고

애들도 제대로 못키워, 앞으로의 일상은 점점 어찌보내야할지 답답해요.

.  

IP : 121.148.xxx.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
    '11.10.13 3:29 PM (211.196.xxx.188)

    이것 저것 너무 막막 하시죠?
    온라인이고 게시판의 글로 표현한 내용이 거의 전부라서 정확한 정황을 전하기도 알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어떤 느낌 속에서 쓰신 것인지는 알겠습니다.
    제가 지나온 나이이고 느낌이라서요...
    아이들은 다들 그 나이때면 비슷한 반응과 행태를 보입니다.
    즉 혼자만 겪는 어려움이 아니니, 다들 그 과정을 통과하며 산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가능 하면 엄마가 인강이라도 들으면서 자격증을 따세요.
    전공이며 관심 분야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 한 후나 기타 더이상 손이 덜 가는 시기에 자격증을 바탕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과목의 인강을 들으세요. 40대 중후반부터 60대까지 적어도 10년간은 일 할 수 있는 그런 분야를 정해 놓고 시작 하세요.
    교재를 읽고 외우고 시험을 보다 보면 아이들만 쳐다 보는 시간이 줄어서 아이들이 엄마에게 느끼는 압박감이 줄어 서로 좋습니다.
    그리고 엄마도 공부를 하다보면, 아이의 심정이나 막막함이 이해가 되어서 아이 성적을 올리는 길을 찾는데 현실적인 조언도 가능해져요.

  • 2. ㅇㅇ
    '11.10.13 3:30 PM (211.237.xxx.51)

    저도 40대고 애가 중학생이고 원글님의 무기력함이 느껴져서 이해가 되네요.
    현재는 놀고 있지만 저는 20년 정도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했었죠..
    한 8개월째 놀고 있네요. 자발적으로 그만두긴 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그만둔거거든요
    직장 다닐땐 쉬는것이 유일한 희망이였어요. 일 그만두고 쉬는것만이 내 인생의 목표였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어요..
    근데 대출도 있고 그 당시엔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두질 못했네요..
    남편도 어쩐지 그만두는걸 원치 않는것 같았고..
    어쨋든 쉬고있네요. 다시 일하러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나갈 엄두가 안나요..
    고작 8개월 쉬었는데 이제 일하는 감각을 다 잊어버린것 같아요..
    집에 있다고 표현한 전교10등 하는 애 엄마는 뭐 경제적으로 풍족한가보죠.
    애 성적하고 집에 있는것과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저희 아이는 공부는 잘 하는 편이지만 제가 논다고 더 잘하는것도 아니고
    직장다닌다고 못하는것도 아니였거든요..
    그냥 일하러 나가기 싫어서 하루하루 무덤만 파고 있는 비슷한 전업주부입장에서
    댓글 다네요.. 좋은 직장 구하시기 바래요..
    전 더 놀고 싶어요 ㅠㅠ(어쩜좋아요 ㅠㅠ)

  • 3. 감사해요
    '11.10.13 3:52 PM (121.148.xxx.93)

    근데 님 40대 중후반 부터 이면 , 뭘까요?
    아는 엄마는 자꾸 사무직 취직한다고, 컴터 자격증 땄다고 자랑하는데, 여긴 지방이고
    막상 나이든 사람 구하지 않아서, 그 엄마도 집에 있네요.,
    막막하고
    뭐든 따서, 미래가 좀 보장이 된다면 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다 보면 40-50대까지 마지막이고, 다들 50대이후엔 창업수순인거 같아서,
    나가기도 뭣하고, 알바만 찾고 있네요.
    아침에 운동하고 와도,
    뭔가의 허전함, 그리고, 내자신을 못찾는거 같고,애들은 떠날테고, 그런생각이 드네요.
    ㅇㅇ 감사해요.

  • 4. 기팍팍!
    '11.10.13 4:05 PM (123.16.xxx.113)

    원글 앞에 몇줄만 읽었는데도.. 원글님 기운이 하나도 없으신거 같아 댓글달아요.

    아이구.. 너무 애들 공부 스트레스 주지 마세요. 공부못해도 다 자기 갈길 찾아 가고 밥먹고 삽니다.

    틀을 크게 짜시고.. 넓게 키우셔요.. 자신감도 팍팍 넣어주시고..

    돈은 있다가고 없고, 없다가도 있고, 공부잘해서 명문대 가도 다 잘되는거 아니라는거 40넘으니

    대충 알겠더만요.. ㅎㅎ

    단!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자신감있게 살수 있는 근간, 뿌리는 엄마, 아빠가 만들어 줄수 있는거 같아요.

    어디가도 밥굶지 않고 뭐라도 해서 먹고살수 있는 생명력있는 아이로 키우자구요.. 우리.

    여자는 약하나 엄마는 강하잖아요....

  • 5.
    '11.10.13 4:19 PM (180.227.xxx.138)

    저희애도 성실하게 하는데도 성과(시험점수)가 안나와요.
    자꾸 실수(쉬운문제)하고
    작은넘은 그넘대로 지능이 쩸 모자른지
    빵점도 맞아오고 ㅋㅋ(웃음이 나네요 ㅠ)
    돈은 벌고 있지만,,,애 학원비로 내면 없는 수준 ㅠ
    그렇다고 들어앉아 이해안되는 수학문제 발음 안되는 영어
    내가 해줄수도 없고 ㅠ
    저도 암울하네요.
    투자한만큼 애들이 잘해주면 좋겠건만
    공부는 하는데도 실력이 늘지않으니 죽겠어요.
    자꾸 돈낭비 하는것 같고 ㅠ
    지나다가 제 하소연만 하고 가네요 ㅠ

  • 6.
    '11.10.13 6:03 PM (121.139.xxx.164)

    같은 40대로서 비슷한 심정이라 마음이 참 짠~하네요.
    남의 일 같지 않고, 예전 상담하던 엄마들의 모습이 겹쳐져서 한 말씀 드려요.

    우선, 같은 마음이고 같은 짐을 지고 살아가는 또래 엄마들 많으니 혼자만 그러리라 너무 허무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쉽게 되는건 아니지만 일단 아이들 공부문제부터 마음에서 좀 내려 놓으려 노력해보세요.
    엄마가 아이 공부걱정만 내려놓으면 그것만으로도 훨씬 행복해질 수 있어요.
    그럼, 훨씬 아이들도 사랑스러워 보이고 장점도 보이고 관계도 좋아지고 그럴겁니다.
    어려서 공부에 대한 상처가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있어 인생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아주아주 많아요.
    학교에서도 낙오자, 학원에서도 낙오자, 부모에게서도 낙오자라는 인식이 얼마나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지...
    아이가 공부 성향이 아니라면 공부로 스트레스 주지 마세요.
    대다수의 상위권이 아닌 아이들은 이미 집밖에서 공부때문에 충분히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집에서까지 부모님이 그러시면 되겠어요.

    그래도 중간은 따라가야 하는거 아니냐?
    중위권이나 하위권이나 어차피 공부 아주 잘해서 명문대나 전문직하는거 아니면 인생 살아가는거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하지만, 한 해 대입 수험생 약 70만명 중에서 공부 잘해서 부모에게 효도하는 아이들은 불과 약 1만명 조금 넘고(sky급),
    서울시내 주요 15개 대학급까지라고 해봐야 4만명 정도 뿐이에요.
    나머지 66만명은 전혀 공부로 부모에게 효도도 못하고 공부로는 잘 먹고 잘 살지 못하는 구조로 되어있지요.
    공부도 재능있는 소수만이 잘 할 수 있어요. 피아노는 못쳐도 낙오자 소리를 듣지 않는데
    왜 공부가 시원치 않다고해서 인생의 패배자 처럼 자식을 그리고 엄마 본인을 바라보시나요?

    아무튼, 나머지 다수의 아이들은 공부분야 말고 다른 수 많은 분야에서 잘 먹고 살면 되는 것이니까 공부 하나만 가지고 미래를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적성도 모르겠다 하셨지만 현재의 대입 위주의 교육환경하에서 적성을 찾는것은 누구나 쉽지 않지요. 다들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적성이 안보인다고 걱정이시지만 개별적인 아이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 자체가 현재 우리나라 교육환경상 없기 때문이지
    아이가 아무 소질도 없어서가 아닙니다. 분명 나중에 소질이 발현될 거라고 믿고 기다려 보세요.
    남자아이들인가요? 남자아이들 나이 좀 더 들거나, 군대 갔다와서 철들고 하면 좋은 모습으로 자기인생 개척해서 잘 사는 아이들도 너무나도 많답니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학창시절에 엄마가 너무 아이들 챙겨주시 마시구요.
    다 큰 아이 밥 떠먹여서 보내고 , 숙제하라고 잔소리하고 ...전부 아이의 자립심과 미래 경쟁력을 깎아먹는 행위입니다.
    부모와 자식 인생은 별개라는 개념을 어려서부터 키워줘야 공부는 못해도 나중에 다른 분야에서 잘 살 수 있어요.
    엄마 속 마음이야 내가 곧 자식이고 자식이 곧 나 이지만 겉으로는 선을 긋고 행동하셔야 합니다.
    좋은 부모란 아이를 걱정만 하면서 애지중지하는 부모가 아닙니다.
    마음은 간절하되 행동은 절제하는 부모가 진짜 자식의 미래를 위하는 현명하고 좋은 부모이지요.
    말은 참 쉽지만 사실 저도 어렵답니다. 그냥 노력하는 거지요.

    한 말씀 드린다고 해놓고 횡설수설 너무 장황해졌네요...
    저두 잘 못하면서 감히 남에게 교과서같은 뻔한 얘기만 한 것 같아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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