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받았어요.

고1엄마 조회수 : 3,587
작성일 : 2011-10-13 12:09:54

고1아들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받았어요..

사무실이라 자세한 내용은 여쭤보지 못했는데 어제 교문밖에서 친구들과 담배를 피우다 선생님께 걸렸답니다.

지말로는 중학교때부터 담배를 피웠다고 하네요.

 

사실 중학교 2학년때 담배 피우다 걸려서 집에서 애아빠랑 저한테 많이 혼나기도 하고

다시는 피우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넘어갔던 적이 2학년때 1번, 3학년때 1번 있었어요.

드러난것만 그렇지 사실 얼마나 약속을 지켰는지는 자신있게 얘기하지는 못하겠구요.

 

참고로 집안 분위기는 애아빠가 다혈질이라서 아들이랑 충돌이 많은 편이고 대부분은 아빠가 무서워서

아들이 피하는 편이에요..예전엔 저도 같이 엄하게 대했는데 중3이후부터는 많이 이해하고 넘어갈려는 편입니다.

교무부장 선생님을 만나야 되는데 애 아빠와 잘 알고 있는 분이라서 참~머리 아퍼지네요.

또 걱정되는 부분은 결국은 얘아빠도  알게 될텐데 그 이후의 후폭풍이 더 머리 아퍼집니다

 

제딴에는 얘기도 많이 해보고, 지도 힘들겠지 하는 생각에 좋게 좋게 넘어가자 했는데

이런 사태가 또 벌어졌네요.

제가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까요?

 

부모 노릇이 참 힘드네요.

저의 말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아이한테 크나큰 힘이 되고 상처가 될수 있다는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20.76.xxx.1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0.13 12:17 PM (211.237.xxx.51)

    애 아빠 다혈질 부터 고치셔야 할것 같은데요.
    아이 문제는 부모가 같이 해결하는게 가장 좋아요. 숨긴다는것도 말이 안되고요.
    남편분 다혈질이다 포기마시고 남편분하고 대화해서 아이를 도와주자고 설득하세요.
    보통 아빠와 아이가 사이가 좋으면 아이의 문제행동도 많이 교정됩니다.

    특히 남자아이는 아빠가 롤모델일텐데.. 아빠가 다혈질이기만 하고 무섭기만 하니
    아이는 피하고 싶겠죠. 이경우도 사실 아빠가 나서서 같은 남자로서 아이를 이해해주고
    설득을 하는게 가장 좋은 해결책일겁니다.
    엄마는 아무래도 사춘기 남자 아이들 마인드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죠..

    우선 남편분을 잘 설득해서 아드님 문제를 같이 잘 풀어나가시길 바래요..
    같이 살붙이고 사는 남편분도 설득 못하시면 아이는 더더구나 설득 못합니다..

  • 2. 에궁
    '11.10.13 12:26 PM (175.112.xxx.53)

    남일 같지 않네요.
    울아들 고등학교부터 담배 시작해 2번 걸려서 학교 불러갔었어요.
    한번만 더 걸리면 강제전학시킨다고,,
    교장실에 불려가 징계위원회?열려서 여러 샘들 둘러 앉은데서
    '앞으로 아이를 어떻게 지도하겠냐'고 말해 보라고 하는데 울컥하더라구요.

    근데 아이들 이맘때 친구가 중요해서 말 잘 안들어요.
    게다가 담배는 중독도 있고, 피우면 왠지 멋있는거 같은 겉멋도 들어서 끊거나 자제도 쉽지 않고요.
    아이가 보는 앞에서 교장실에 불려 들어가니
    다죽어 가는 제얼굴보면서 우리아이 눈물 글썽이며 엄청 미안해하면서도
    샘들께는 굉장히 공격적으로 대하더라구요.
    내가 잘못한 일에 왜 우리엄마 불렀냐...하는 태도.

    전 다행히 아이아빠한테 다 얘기하고 학교 같이 갔어요.
    아이한테는 그냥 얼굴 한번 쓰다듬어 주고
    같이 걸린 친구들에게도 한번씩 머리 쓰다듬어 주고..
    (사실 너무 충격을 받다보니 화도 안나더라구요)

    샘들한테는 저자세로 미안하다, 앞으로 더 관심있게 살피겠다, 누군들 자식 제대로 키우고 싶지 않겠냐,
    뜻대로 안돼서 힘들다...등등 얘기했구요.

    암튼 조마조마한 고교생활 잘 끝내고
    졸업식때는 말썽피운 주제에 온갖 샘들 다 찾아다니며 인사하고..

    지금 재수하는데 여전히 담배는 못끊었지만 완전 철들었어요.
    엄마 힘들게 한거 미안해서
    제말도 잘 듣고, 사근사근 얘기도 잘하고..

    제가 그랬어요.
    넌 20년동안 엄마 힘들게 했으니
    앞으로 20년동안은 나한테 잘해야 한다,,고요.

    울아들은 야자도 매번 안하고(애들이 태권도부인지 알았다고 할정도니 말 다했죠)
    학교도 늦게가고,,,손꼽히는 문제아였는데
    지금은 저랑 사이 좋아요.

    결론은 화내는거 아무 소용없구요
    엄마가 마음이 힘들고, 사랑하기에 더 걱정되는 심정을 차분히 얘기해주는 수 밖에 없어요.
    이해하기 힘들어도 이해해주는척이라도 해야 하구요.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지나갈 시간들이구요
    웃는 날 올거에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75 유시민...나경원 사용 설명서: "주어가 있는지 살펴라, 공약의.. 15 가을 낙엽 2011/10/14 3,469
24774 [원전]도쿄서 시간당 2.7 μSv / h - 체르노빌 기준 강.. 9 참맛 2011/10/14 3,123
24773 이사나갈때 부동산 2011/10/14 2,442
24772 마음에 걱정이 있으면 잠들기 어려워요 ㅠㅠ 7 누구나그렇겠.. 2011/10/14 3,161
24771 책에 학력 오표기요 46권 중 7권이랍니다. 4 박원순씨 2011/10/14 2,643
24770 백분토론 사회자 황헌씨 눈매 보셨나요? 9 김주원의 미.. 2011/10/14 4,683
24769 정말 알바들이 많나 봐요 9 근데 2011/10/14 2,632
24768 물가가 야금야금 오르네요. 4 이며ㅇ바 ㄱ.. 2011/10/14 2,860
24767 2006년식 그랜져인데 자차 안넣으면 어떨까요? 5 너무 비싸서.. 2011/10/14 2,871
24766 국익과 배치되면 한·미FTA 안해도 된다! 9 ㅎㅎ 2011/10/14 2,544
24765 울 동네 모기가 다 울 집으로 이사온 듯하네요 ㅠ.ㅠ 5 참맛 2011/10/14 2,693
24764 나경원의 청년 일자리는 앉아서 일할 건물을 말하는 건가요?? 14 오하나야상 2011/10/14 3,084
24763 우리 아이가 개콘의 '감사합니다'에 82쿡을 ㅋㅋ.. 5 웃겨서 2011/10/14 3,466
24762 결혼하고 첨으로 남편이 미운날.. 1 삐여사 2011/10/14 2,622
24761 예쁘고 싶으세요, 똑똑하고 싶으세요? 15 조사 2011/10/14 4,749
24760 단어 못외우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13 고은맘 2011/10/14 4,799
24759 대구동구보호소 동물학대처벌받게 서명 동참 부탁드려요.. 11 ㅠㅠ 2011/10/14 2,602
24758 전세집에 집주인이 주소를 그냥 두고 간다는 데 상관 없나해서요 6 나나 2011/10/14 3,487
24757 악-서울의 찬가 오글오글;; 4 000 2011/10/14 2,662
24756 엄마의 가을 1 가을타기 2011/10/13 2,521
24755 뺑소니 목격 16 목격자 2011/10/13 4,822
24754 토,일 일하는 직장을 가지게되면, 어떤가요? 3 마트 알바?.. 2011/10/13 2,987
24753 다른 학교도 핸드폰 수거하고 집에 전화 못하게 하나요? 3 초5 수학여.. 2011/10/13 2,811
24752 뿌리깊은 나무 환상적이네요 37 뿌우나 2011/10/13 12,755
24751 한미 FTA되면 뭐좋습니까? 16 ? 2011/10/13 3,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