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애가 85일 정도 됐는데
키워주시는 이모님만 좋아해요.
본인이 기분 좋을때는 저랑도 안 울고 놀지만
졸리거나 피곤하거나 보챌때는 제가 도저히 못 달래요.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온 얼굴이 눈물범벅이 될때까지 울다가
이모님이 안으면 금새 웃기도 해요.
이모님이 안고 있을때 제가 까꿍하면서 다가가면 입을 삐죽삐죽 하다가 고개를 돌려 외면하면서 울어요.
제가 안 데리고 자요.
수유도 분유타서 이모님 또는 남편이 하고 주말엔 제가 안고 있고 싶어도 남편이나 시부모님이 저한테 차례를 안 주시네요.
몸이 지금 별로 좋은 편이 아니라 그냥 우리가 안아준다며 제가 안고 싶어도 방에 가서 이불 안에 있으래요.
그래도 하루에 한두시간은 같이 보내려고 하고 애가 점점 사람을 알아보는거 같아서 저를 각인시키려고 하는데
다음 주부터 출근이네요 휴.
저를 안 좋아한다고 저만 느끼는게 아니라
이모님도 아이고 왜 그래? 엄마야 엄마. 별일이네. 엄마만 안으면 울고... 하시고
다들 아기가 몇달 있으면 엄마만 찾게 되니 지금은 그냥 자유롭다 생각하고 눈으로만 이뻐하라고 하는데요.
참고로 안는 자세나 그런건 별 문제가 없는거 같아요.
아기들만 느끼는 체취라든지 그런게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