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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때문에 남편과도 싸우게되네요(댓글 남편 보여줄래요)

분노한다 조회수 : 4,622
작성일 : 2011-10-13 09:17:56

남편이 완전 효자입니다.

지금까지 저도 그럭저럭 맞춰살았구요.

하지만 이제 내년부터 제사지내라는 시부모님 말씀에 제가 살짝(?) 반기를 들었는데

쉽지않네요.

제 주장은  제사를 안하겠다는게 아니라

제사날짜가 입시 한달전이라

아이가 내후년에 입시를 치르니 2년만 있다가 제사를 물려받겠다는겁니다.

당장은 집도 전세에 낡고 좁고..다른 동서보기 자존심도 상해서 2년후에 이사도 하면 좀 살겠다 싶어서요.

그런데 이 남편도 처음엔 수긍하고

그 말을 시부모님께 비췄다가 본전도 못찾았나 보더군요.

지금 그 화살을 내게 겨눕니다.

집 좁다고 왜 제사 못지내냐..

수험생있다고 제사 미루는 집안 보질 못했다..(예전에 남편 수험생때도 시어머니는 제사 하셨다는 거죠.

그치만 그때 입시랑 지금 입시가 같나요.수시에 논술에 온갖 머리를 써야하는 입시인데...)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뭐라 직격탄을 날려야할지...

아니 ...

내가 제사를 안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어쩜 2년후에 하겠다는게 큰 잘못인가요?

물론 시어머니 내년이면 칠순이긴 합니다.

하지만 지방에 계셔서 친척들 많고 도와줄 형제조카도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손님도 많죠.

그래서  그동안은 제가 내려가 돕겠다...고했는데도

통하질 않아요..

그동안 저희 생각해서 참고 하셨다고...

여기 82에서 보면 당신들 힘든 제사는 자식에게 안 물려준다고 절에 맡기거나

없애는 시어른도 계시고

수험생있다고 미뤄준다는 글도 봤는데

제가

잘못생각하는건지... (82여러분 심판(?)내려주세요)

정말 속상합니다.

요새 며칠 82에 몇번 글 올렸다 내렸다

제가 손에 일이 잡히질 않아요...

IP : 180.224.xxx.11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함
    '11.10.13 9:23 AM (211.182.xxx.130)

    님 완전히 이해합니다.
    어휴 2년후 지내기도 싫고, 아예 제사 없애고 싶은 저같은 사람은 뭔가요
    님 남편이 아내와 아이 입장 이해해 줘야 한다고 봐요.

    물론 입시생 있다고 제사 못지내냐, 집 좁다고 못지내냐 하겠지만, 요새가 옛날과 같나요?
    그놈의 제사가 문제군요..

    2년 유예기간 달라는데 그것도 이해 못하나? 남편이 효자면 이래서 며느리가 효부가 될수
    없는 겁니다.
    님 의견 관철시키구요.. 혹시 안되도 많이 속상해하시진 마세요. 대충하세요..

  • 2. 버티세요.
    '11.10.13 9:24 AM (14.37.xxx.4)

    남편이 효자라시니..남편한테 제사음식 준비하라고 하세요..
    님이 강하게 나가면.. 남편도 어쩔수 없지 않을까요?

  • 3. 음...
    '11.10.13 9:26 AM (122.32.xxx.10)

    시부모님들께서 좀 너무하신 거 같아요. 그 장단에 춤추는 남편분도 그렇구요.
    제사를 아예 안 받겠다는 것도 아니고, 수험생이 있어서 2년만 유예를 시켜달라고 하는데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 같으면 아예 안 받아 올 거 같아요. 안 지낸다고 어떻게 하겠어요?
    이 게시판에서 들은 얘기지만, 욕이 배 찌르고 안 들어와요. 하는 사람 입만 아프죠.
    그렇다고 제사를 모른척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시댁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가서 돕겠다는데
    굳이 가져가라고 하는 건 시부모님 + 남편분의 이기심과 무지라고 생각해요.

  • 4. 산조상
    '11.10.13 9:30 AM (220.120.xxx.25)

    울 시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조상 중에 산(살아있는) 조상이 제일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에전에도 집안에 우환이 있거나 아이들 낳거나 하는 경우는 제사를 안 지내고 지나갔어요.
    죽은 조상께서 다 이해하는 거지요.
    지금 산 조상께서 입시라는 중차대한 일을 앞두고 있는데
    시어른들께서 그러시면 안되는 거지요.
    조상 숭배하는 태도가 아닌 겁니다.

  • 5. ..
    '11.10.13 9:30 AM (175.112.xxx.3)

    절충이 필요해요.
    남편의사 완고하니 제사는 갖고 오겠지만 음식은 사서 하겠다고 하세요.
    아이 입시가 지나면 집에서 차리겠지만 그전에는 도저히 못하겠다고
    음식뿐 아니라 오는 사람들 뒤치닥거리도 얼마나 신경쓰이는 일인데 그러냐고..
    아이는 독서실로 보내고..
    오는 친척들도 바로 가라하고..

  • 음...
    '11.10.13 9:32 AM (122.32.xxx.10)

    이렇게 하면 일은 일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들고, 욕은 욕대로 먹지 않을까요?
    처음에는 그냥 제사 가져간다고만 하면 음식을 사서 하든, 손님들을 바로 가라 하든
    별 말이 없겠지만, 곧 어른들 뜻대로 다 하게 만드실 거 같아요.
    솔직히 고 3 수험생 때문에 제사를 2년 늦게 받는 것도 안된다고 하는 분들인데,
    이렇게 했다가 내 발등 내가 찧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이 됩니다.

  • ..
    '11.10.13 9:38 AM (175.112.xxx.3)

    입시 끝나면 되돌이가 되어도 음식사서 해도, 바로 돌아가도 별일 없다는 걸 알게 되지 않을까요?
    친척들이나 어른들이 제사에 소홀하다고 얘긴 한다면
    '애들 입시 끝내고 제사 가져온다고 말씀드렸는데도 부득불 가져가라고 하셔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다'고 말하면 될 일입니다.
    '애들 입시 책임지실건 아니잖아요' 하시고.

  • 원글
    '11.10.13 9:44 AM (180.224.xxx.111)

    음식사서 하는건 불가능해요.시어머니께서 내려와서 보실텐데요.
    첫해는 당연히 이거저거 가르치시려 오실거구요... ㅠㅠ
    그러니 사서 하는건..당연지사 불가하네요...ㅜㅜ

  • ..
    '11.10.13 9:52 AM (175.112.xxx.3)

    남편에게만 분노하시지 마시고 직접 시모에게 말씀하셔요.
    지금 시모와 직접 대화가 많이 불편하셔서 몸으로도 나타나는 것 같네요.
    솔직하게 말안하면 소용없어요.
    원글님 글쓰신 것 보니 원글님 혼자 남편과 시모 둘 다 감당해야 할 것인데요.
    용기내서 시모에게 직접 말씀드리세요.
    '애 아빠는 제사 가져오고 싶어하지만 내 사정이 여차저차해서 그렇게 못합니다. 어머니가 오셔서 하는 것도 싫습니다. 그렇게 못하시면 당분간 어머니가 지내셔요'
    이렇게 말했다고 남편이 뭐라 하면 남편과 대판하면 됩니다.
    누가 효자노릇 하지 말라고 했습니까?
    애들 입시 때문이니 절충하자는 거죠. 서로 조금씩 양보하자는 거죠.
    이런 일로 남편이 물러서지 않는다면 그 남편 쪼잔한 사람이고 자기 시구들(아내, 자식) 고생시키는 한심한 사람입니다.

  • 원글
    '11.10.13 9:54 AM (180.224.xxx.111)

    그러게요...처음부터 제가 말씀 드릴껄그랬나 싶어요,
    남편이 말꺼내자 마자 어머니께서 울먹이시며 되려 하소연하셨나봐요..
    제가 직접 말씀드려야겠다...마음먹는데 겁나네요.
    한 번 말대답도 해본 적 없는저라서...ㅠㅠ

  • 6. ..
    '11.10.13 9:34 AM (14.45.xxx.39)

    남편이 자식 노릇에만 신경 쓰지말고 부모 노릇에도 신경 쓰시라고 하세요.

  • 7. 나비
    '11.10.13 9:37 AM (210.220.xxx.133)

    칠순이면 아직 정정하신데 이해심이 참 없으시네...안받겠다는것도 아니고..

  • 8. 원글
    '11.10.13 9:40 AM (180.224.xxx.111)

    참 빠뜨린 글이 있어요.
    제사 가져가라는 이유가 올해초 큰 병진단받으셨어요.그치만 서울로 계속 치료받으러 오시고
    지금은 거의 완치되었어요. 정말 드라마틱하게 좋아졌어요.
    그래서 올해초 제사 가져가란 말씀 하실땐 아무말도 못했어요.
    힘들지만 어쩌겠어..그냥 할수 밖에..
    그치만 이젠 정말 좋아지셨고
    허리만 아프신 상태...

    하지만 저도 올초에 대학병원에서 수술받고.
    그이후 시름시름 계속 아프답니다.
    수술부위가 아파서 CT를 찍어보기도하고...이상은 없다는데 계속 아파요.
    자다가도 아파서 일어나 혼자 끙끙앓아요.
    저도 허리가 아파서 매일 찜질팩을 허리에 차고 살고.
    얼마전 부터는 오십견에 오른팔을 쓰지도 못하겠어요.
    며칠전엔 심한 현기증과 구역질로 하루종일 누워 아무것도 못했구요..ㅠㅠ
    저도 몸이 안좋아 우울증이 올 정도입니다...

  • 9. 에고
    '11.10.13 9:45 AM (120.28.xxx.174)

    그놈의 제사가 뭔지..
    산 사람이 중요해요. 못하겠다 하세요.
    아이 입시 누가 책임져주나요..?
    남편분께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밀어부치라 하세요..
    남의집일에 괜히 화나네요

  • 원글
    '11.10.13 10:25 AM (180.224.xxx.111)

    저도 외며느리랍니다..
    이미 맡아온 제사라면 요령도 생기고
    수험생 있어도 할수 없이 하겠지만 아직 맡지 않은 제사라 자신이없어요.
    아이들 중간고사만 되어도 온통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일이 손에 안잡히는데
    수능 한달 전에 제사라니...
    만약 결과가 안좋다면 죄다 제사 탓할거 같아요 저는,,,ㅠㅠ
    남편은 오히려
    제사지내면서 결과가 좋게 해달라고 조상께 빌라고 하는데..어이가 없어요.
    그렇게 따지면 제사 지내면서 조상께 빌지않은 사람은 모두 잘 안되고
    복을 빈사람은 모두 잘 되는지 묻고싶어요..
    제사를 잘 모시면 복받는다는 이야기는
    어른들이 후대에 제사 떠맡기려고 하는 말같아요..

  • 10. ...
    '11.10.13 10:00 AM (112.160.xxx.37)

    저희 시어머니 암수술(위암,갑상선암,)그리고 기타등등 허구헌날 병원신세 지시는데
    지금 팔순다되어 가네요
    아직 제사 직접 지내시구요
    저 하루전날가서 일박이일 하는데요
    차라리 저는 제가 지냈어면 좋겠어요
    우리아들 고3이지만 저는 오히려 그게 더 스트레스 받아요
    돌아가시기 전까진 직접 지내시겠다고...
    제사비용 저희가 다 드리구요
    저는 전날 아침일찍 내려가서 그담날 제사모시고 밤늦게까지 정리다 해주고 거의 12시 다되서 옵니다.
    애들도 우리집에서 지냈어면 좋겠다는데
    고집이 대단하시고
    음식은 간단히 합니다. 정성은 엄청들이구요 떡도 직접 만들고...
    큰돈은 안들어가지만
    시누이들이랑 저희가 드리는 돈이면 실제 제사비용의 세배정도 되구요
    시누이들은 지낼때 잠시 들어서 제사모시고 음식만 싸가지고 갑니다

    외며느리라 어쩔수 없고
    시누이들 직장다니느라 뭐라 말도못하고...정말 힘들어요

  • 11. MandY
    '11.10.13 10:26 AM (112.150.xxx.159)

    시어머님 감정에 호소하세요.

    저도 어머니 편찮으셔서 너무 마음이 쓰여서 진작 가져오고 싶다는 생각이였다.
    왜 제가 물려받을 생각을 안했겠냐. 하지만 손주아이 앞으로 인생에 큰 성패가 달린일 아니냐.
    조상님들도 이해하실거다. 2년만 참아주시라. 지금까지 저희 편의 봐주신거 다안다.
    2년이다. 2년만 더 봐주시면 어머니 그동안 배려해주신 공 빛날것이고 당장 가져오면
    어머니가 그동안 배려해주신거 다 도루묵이다.
    아범이랑 이 문제로 분란이 커졌다. 아이들이 눈치본다. 자기공부 때문에 가정이 시끄러우니 공부 안된다
    그 원망 어찌하시겠냐 손주 좋은대학가면 그 공이 다 어머니꺼다.

    저도 아파보니 어머니 편찮으신 마음 이해하겠다. 그치만 2년만 참아주시라.

    일단 직접 말씀하시고 처음엔 무조건 잘못했다 납작엎드리세요. 그리고 감정에 호소.
    어르신들 몸아프고 힘드니 투정아닌 투정으로 억지 부리시는 거예요.

    2년이라는 시한이 있고 또 님께서 제사에 내려가신다면 다른 말 못하시지 않으실까요?
    모쪼록 원만히 해결되서 아이 입시 잘 치르시길 빌께요.

    그놈의 제사가 뭔지.. 저희 시댁은 안그런데 친정이 제사에 목숨거느라 아들며느리 허리휘는줄 모르세요. 쯧!

  • 12. 남편분이야...
    '11.10.13 10:29 AM (114.202.xxx.209)

    자신이 직접 제사상 음식 만들고, 차리고, 치우고, 손님 접대 뒷처리까지 다 하지 않으니까, 그래요.
    대부분 남편들, 여자들이 하루종일(어쩌면 며칠전부터 ) 준비한 음식들, 상에다 차려주면,
    기껏 하는게, 옷 갖춰입고, 술 올리고, 절 두어번 하고, 오랫만에 만난 자기 피붙이들과
    술 한잔 하면서, 음식 먹으면서, 수다 떨면서, 음복하는 게 전부죠.
    그러니 제사가 힘든지, 안 힘든지, 체감이 안되니까,,,
    남들도 다 하는 제사, 왜 못하냐? 이거지요.
    칠순 다 된 엄마보다, 젊은 네가 그래도 더 낫지 않냐? 라는 거구요.

    저 같으면, 남편이 원하는대로 제사 가져올거라면, 조건을 달겠습니다.
    제사는 내가 직접 음식 준비해서 차리되, 내 식구끼리만 지내겠다.
    시어머니까지만 오시고, 그 외의 친척분들께는 오지 마시라고 해라 라구요.

    제사음식 장보기부터, 뒷 수습까지(그릇, 제기 다 닦고 마무리 하기까지) 약 3일을
    나 혼자서 할 수는 있지만,,,거기다 손님들까지 오면, 너무 힘들다 라구요.

    정말로,,손님들이 안 와주면, 한결 가뿐하거든요.
    지방이 좀 멀리 떨어져 있으면, 다들 알아서 안 오실테지만,,
    가깝다면, 시어머니께 직접,, 올해부터는 제사, 우리끼리만 애들 집에 가서, 지내기로 했다라고
    통보하시라고 하세요.

    어머니 연세가 그쯤 되셨으면, 시고모님들, 시 작은 아버님들, 이제 안 오셔도,,누가 뭐라고 할 사람 없어요.

  • 13. 제 친정의
    '11.10.13 10:47 AM (61.43.xxx.56)

    큰아버지는 큰아들한테 사십사평짜리 집을 작년에 떠억 사주시더니
    큰손주 대학입시 끝나고 일학년이된 올해 제사를 넘기셨네요.
    큰어머니 칠순 넘으셨구 여기저기 아프세요.
    그런데 참 많이 미안해하시구 하나뿐인 며느리 안쓰러워 하네요.
    이런집도 있다구요...

  • 14. ..제사가..
    '11.10.13 12:05 PM (218.38.xxx.75)

    제사가 몇번인가요.. 한두번이면..걍 받으시는것도..나을듯해요..(명절빼고)

    크게..뻑적지근하게..안하면.. 장하루보고..하루일하고..이틀정도끝나잖아요..

    하루이틀이..아이입시에 크게 영향을..주지는않을것같구요..

    어른이..아프다고.울먹하시기까지했다는데.. 다시이야기하면..더 역정내시지않을까요?

    1

  • 15. ...
    '11.10.13 12:27 PM (222.109.xxx.67)

    원글님 몸도 아프시고 시어머니도 편찮으시니
    남편에게 절에서 지내자고 해 보세요.
    나이 들어 아프니 회복이 되지 않더라구요.

  • 16. ..
    '11.10.13 2:33 P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님도 이젠 나이도 먹었는데 제사 받아오면 죽을때까지 지내야 하고, 님자식도 지내야 하는데
    그냥 시어머니 선에서 지내다가 말게 냅두세요.
    입시던 뭐던 남편이 뭐라하던 님이 안지내면 시어머니가 알아서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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